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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2일 04시 15분 등록
한계를 넘어서


둘째 아들 태규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나간다. 이제는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에 조금은 안도감이 든다. 큰아들은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 걱정했다고 하지만
둘째 아이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모의 심정인 모양이다. 학교에 가는 것이 반갑고 즐거워야 할 일인데 오히려 걱정부터 앞서니 마음이 무겁다.

입학 후 며칠이 지났을 즈음 방과 후 집에 와서 ‘다른 학교로 전학가고 싶어요.’ 라는 갑작스런 말로 나를 놀래 켰다.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 얼른 물어보았다.
“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오늘 학교에서 또 혼났어요.”
“또 혼났어. 아니 왜 우리 착한 태규가 무슨 일로?”
“아이들이 선생님께 고자질해서 혼났어요.”
“무슨 잘못을 했는데?”
“화장실에서 ‘아이 짜증나’ 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아이 씨발’이라고 욕했다고 말해서 선생님한테 야단맞았어요.” 라고 말하며 울기 시작했다.
“태규야, 정말 욕했니? 아빠는 태규가 거짓말 안 했을 거라고 믿어.”
“정말로 안했어요. 정말이란 말이예요.” 거짓말한 것으로 오해까지 받는 것이 서러웠던지 더 크게 엉엉 울었다.
평소 ‘가장 나쁜 일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야’라고 주지시켰기 때문에 거짓말을 안 했으리라 믿었다.
“그런데 태규야, 왜 ‘아이 짜증나’라고 했니?”
“운동장에서 내가 달리기할 차례인데 수업시간이 끝나서 그만 한데요. 저도 달리기하고 싶었다 말이에요.”
정말 억울하다면서 눈에서 눈물이 그칠 줄 모른다. 태규는 달리기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 말에 믿음이 갔다.
“그래, 아쉬웠겠구나. 그렇더라도 ‘아이 짜증나’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지. 태규도 알지?”
“예, 알겠어요.” 이렇게 대답하는 태규를 꼭~~~ 안아주었다.

한 달이 지난 후 저녁밥을 먹는 식탁에서 갑자기 생각났는지 밝은 얼굴로 말을 꺼냈다.
“아빠, 이제 저요 선생님한테 야단맞지 않고 별도 많이 받는다요.” ‘~다요’는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태규만의 귀여운 말투다.
“그래~~~. 어떻게?” 칭찬을 받을 때마다 별을 받는 모양이다.
“다섯 가지만 잘 지키면 된다요.”
“다섯 가지? 그것을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셨니?”
“아니요, 제가 깨달은 거예요.”
“그러니. 한번 말해볼래”
“첫째, 친구 때리지 않기. 둘째, 친구 놀리지 않기. 셋째, 친구랑 싸우지 않기. 넷째, 선생님 말씀 잘 듣기. 다섯째, 수업시간에 딴 짓 하지 않기예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적응해가는 모습에 기특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 않기’로 이루어진 통제형 방식에 적응해 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개인’으로 여기고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키우는 자율형 방식은 적용하기 힘들까. 무엇을 안 해서 별을 받는 것보다 무엇을 잘해서 별을 받으면 좋으련만.

태규는 유치원 때까지 꽃, 나무, 곤충 등 자연과 친하게 지내면서 신체발달에 맞는 조화로운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발도로프 교육을 받았다. 여기서는 개성을 존중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자율성과 사회성을 중시한다. 그래서 한 반을 같은 나이 또래로 구성하지 않는다. 4살부터 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같이 생활한다. 동생으로 지내다가 형으로도 지내면서 작지만 조직의 구성원으로 사회성을 키워나간다. 서로 싸우더라도 싸움이 끝날 때까지 선생님은 개입하지 않고 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본다. 자체적으로 해결이 되도록 기다려준다. 해결이 나면 그 때 상황을 듣고 마무리를 도와준다. 형으로서의 역할, 동생으로서의 역할, 친구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해준다.

그렇게 생활하다 같은 또래로만 구성된 초등학교에서 생활하려니 맞부딪히는 차이를 몸으로 느끼며 적응해 온 것이다. 태규 나름대로 다섯 가지 규칙을 생각해내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생긴 자율성이 상당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미래의 변화에 가장 뒤쳐져 있는 부분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미래의 부를 좌우할 기반 중의 하나가 지식이며 이 지식의 원천인 교육이 변화의 속도를 좇아가질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속도의 차이 때문에 지식의 시대에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공장 같은 교육이 현존하고 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풀빵 찍듯 교육을 하는 한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조벽 교수는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라는 책에서 한국교육개혁의 다섯 가지 걸림돌을 지적하면서 가슴 아픈 우스갯소리를 이야기했다.

『어느 날 장학관이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교실을 둘러보던 중 창가에 놓여있는 지구본이 눈에 띄어 마침 옆에 있는 학생에게 물었다. “학생, 이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나?” 학생은 당황해서 얼떨결에 “제가 안 그랬심더.”하고 대답했다. 장학관은 그 대답에 어처구니가 없어 이번에는 교사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선생님, 이 지구본이 왜 비뚤게 서 있지요?” 교사는 질책당하는 줄 알고 대답했다. “제가 이 학교에 오기 전부터 그리 되었심더.” 이제 장학관은 화가 났다. 그래서 교장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교장이 대답하길, “허허, 참 잘 아시면서. 그게 국산품 아닙니꺼!” 교장의 대답을 들은 장학관은 묵묵히 생각했다. “그래, 다음에는 미국산을 사주어야지.” 』

94년도에 와서 들은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아서 농담치곤 대단히 뼈있는 이야기이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교육자로서 가슴이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교육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심각한 수준이다.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의 경쟁력은 취업률과 동일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정의하고 이에 맞추어 교육하는 맞춤형 교육이 최우선이 되었다.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적성은 무시하고 기업에 맞는 능력을 키우느라 여념이 없다. 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살리면서 미래의 흐름 속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조화시켜 나가는 적극적인 삶은 꿈도 꾸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지난 학기부터 ‘재능 찾기’와 ‘정 나누기’를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진로와 선택>이라는 과목에서는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찾는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초코파이 ‘정’과 ‘비타 500’을 먹으면서 사제지간의 정, 동기간의 정,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자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틀에 박힌 수업보다 훨씬 반응이 좋고 효과적이다. ‘조금이라도 자신을 찾는 일을 일찍 시작한다면 나 같은 전철은 밟지 않겠지’ 라는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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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 신종윤
2007.04.12 04:34:59 *.254.149.50
'다요~'가 제 귀에도 들리는 것만 같네요. ㅎㅎ 이제 돌이 된 아이를 보면서 좀 이르긴 하지만 교육에 대한 설익은 고민들을 하곤 했는데, 교육현실에 대한 글이 참 아프게 와닿네요.

몇몇 대안교육 프로그램에 조금은 관심이 있었는데, 발도로프 교육이라는건 잘 모르고 있었네요. 나중에 직접 여쭤봐야겠습니다.

아~ 그나저나 벌써 칼럼을, 그것도 또 일등으로 올리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공감 팍팍! 가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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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2 04:53:18 *.211.61.193
아니 이 시간에 깨어 있었네요. 인터넷이 지식만 전달하는 통로가 아니라 마음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가끔 놀랩니다.

보통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궁둥이살밖에 없어요. 그래서 창의적인 생각과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즐겁죠. 향산님은 그런 사람 중의 한사람이죠. 감사한 마음으로 초코파이 '정'을 드립니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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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2 09:13:57 *.70.72.121
초등학교때 담임께서 주시던 꽃그림이 생각나요. 난 무척 많이 받았어요. 고아원 친구하고 짝궁도 하고 도시락도 싸다주며 함께 먹고.. 원래 밝은 성격 때문이었는데 그 친구도 처음엔 심술보였지만 나중엔 참 잘웃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 동네 사는 가깝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엉뚱한 고자질을 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내 꽃그림을 빼앗아 제것이라고 우기는 통에 많이 잃어버리기도 했어요. 내가 1등하고도 남았는데 오히려 빼앗아가고 거짓말한 친구가 더 많아져 버렸어요.

얼마나 억울했던지 그 이후로 그 친구와 친구할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더군요. 사랑 한편의 시기를 받았던 거죠. 그때엔 한동네 친구가 왜 그랬는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유사한 일들은 간간히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간혹 상처받기도 하지요. 갖가지 모순들 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체념하기도 하고 역으로 그래, 그렇다면 나도 너처럼해주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며 오기를 부리기도 하고..

이곳에서 사부님께서 선정해 주시는 책들을 읽으면서는 이중적 시선을 통한 균형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어요. 억울해하며 울고만 있지 않기 위해서.

태규가 마음을 알아주는 아빠가 곁에 계심으로 해서 원래의 이쁜 마음으로 돌아가 스스로 해결해 나갈 힘을 찾고 방향을 잃지 않게 되는 것과도 같이 말에요. 태규가 오늘은 즐겁게 친구들과 어울리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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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2 10:05:19 *.99.120.184
나 자신도 조금씩 어제보다 아름다워지고 세상도 조금씩 아름다워진다면 좋겠어요. 그래야 자식들에게 좋지 않겠어요?

그런데 전에는 아름다워지려는 의식자체를 하지 않고 살았는데 요즈음은 아름다움에 대해 의도적으로 의식하지 않고는 중심 잡기가 힘들어집니다. 리프킨의 말처럼 엔트로피가 증가해서 그런걸까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태규는 아빠보다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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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12 10:25:23 *.166.0.204
책꽃이가 있었다.
책꽃이에는 책이 있었다.
책을 한권 뽑아 한시간 동안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제자리에 꽃아 놓았다.
나는 더 이상 한시간 전의 내가 아니다.

난 어디선가 이 구절을 읽고 단번에 외어 버렸다. 독서의 중요성을 명쾌하게 가르친 말이다. 그대의 글을 읽으면서 어딘가 정감이 간다. 자신의 도취에서 빠져나와 점 점 독자를 생각하고 독자의 곁으로 가는 그대 모습이 보인다.

余海선생!
쉽게 쓰려니 통속적인 작가가 되는 것 같고, 어렵게 쓰면 독자와 멀어지는 것 같으니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전자는 陽이요 후자는 陰입니다. 음과 양의 적절한 조화를 생각하면서 컬럼을 써보세요. 독자없는 작가는 무주공산에 달입니다. 아무리 달빛이 아름다워도 그를 반기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의 사상이 아무리 훌륭해도 읽어주는 이 없고, 이해하고 동조하는 독자가 없다면 나의 노력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나는 이것을 강조 하는 것입니다.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 실력을 기르고 기다리는 것은 나를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에는 꼭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 행동의 근본에는 도전과 모험정신이 골간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

_ 좋은 글 잘 읽고 나감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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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4.12 11:13:38 *.254.127.22
공감이 많이 갑니다.
余海님 께서 이미 바른 삶의 교육을 충분히 보여주고 계시잖아요.
태규가 余海님 본받아 학교생활 훌륭히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여러번 뵐때마다 믿음이 가는 말과 행위를 보여주셨습니다.
태규도 아빠닮아서 훌륭하게 잘 자라줄 거예요.
태규를 믿어주는 마음이 앞서야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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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2 12:09:05 *.99.120.184
초아선생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언제나 음양의 조화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열심히 생각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기원님/ 오랜만이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항상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이 부럽습니다. 행복의 근간이 가족임을 몸소 보여주십니다. 옆에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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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12 13:59:37 *.48.44.248
창용님이 조곤 조곤 하시는 말씀이 곁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새벽시간까지 안 주무신건지 그 때 일어나신건지..요즘 저도 그 시간에 자주 눈뜨고 있습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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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2 14:30:42 *.72.153.12
전 [제3의 물결]이란 책에서 제2의 물결에 해당하는 산업사회의 교육에 대해서 읽었을 때, 지금의 교육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대량생산의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다수의 일꾼이 필요하고, 그들의 교육에는 시간지키기, **하지 않기,특히 하고 싶은 것을 아무때나 하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력 기르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2번째 물결에서 탄생해서 3번째 물결 속에서 살게될 사람들이 3번째 물결 속에서 태어나 그 속에서 살게될 다음세대의 교육을 좀 더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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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2 22:00:23 *.211.61.193
향인님/ 생각이 막 떠오를때 글을 쓰지 못하면 다시 그런 기회를 잡기가 힘들지더군요. 아직 내공이 약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한정화님/ 제가 하고 싶은 일 때문에 그리고 아이들을 때문이라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교육으로 인한 피해때문에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국에서는 교육만이 살길인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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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07.04.13 13:45:45 *.103.132.133
창용님 글에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서 참 편안하고 좋아요.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와 배움을 이끌어내시는 것이
제 맘에 쏙~~ 스며들어요.
창용님의 어린시절은 어떠셨는지.. 몹시 궁금해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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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3 13:57:21 *.211.61.193
아쉽게도 어릴 적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는 꿈과 추억을 많이 남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거짓이 없어 느끼는 점이 많아요. 아직도 청년의 꿈을 못 버린 중년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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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훈
2007.04.15 02:38:16 *.54.141.162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참 좋겠다.'
그것이 단순히 학창시절의 아른한 추억때문이 아니라 예전 학창시절에 미쳐 느끼고 실천하지 못했던 배움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과연 지금 우리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교육환경에서 지금의 나라면 예전처럼 적응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학생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한때 선생님이 꿈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누군가에게 작은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모든 분들이 다 느끼고 걱정하시듯이 재능이나 기질을 발견하는 교육이 아닌 입시위주의 교육속에 놓여 있는 우리의 현실이 마음 아프고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학력이나 대학순위가 아닌 자신의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 되었으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송창용님 같은 훌륭한 교육자께서 많이 계시기에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초코파이 '정' 말씀을 하시니 생뚱 맞게도 군대 시절이 생각납니다.ㅋㅋ
철책선 근무를 하며 대대장님께서 소초원들에 나누어 주시며 하시던 말씀이...
"이것은 단순히 초코파이가 아니라 대대당장이 너희들에게 주는 정이란다"라고...
초코파이를 받는 학생들이 참 행복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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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5 17:33:01 *.211.61.209
서포터즈의 댓글이라 더욱 힘이 납니다.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도록 고민하고 생각하겠습니다.
글로 이렇게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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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16 15:41:07 *.218.205.128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제서야 글을 읽은 저를 용서해 주옵소서.. 아멘

창용이형, 그러고보니 저랑 같은 주제네요.
역시 교육쟁이들은 어쩔수 없나봐요. ㅎㅎ
'~하지 않기' 정말 교육이 바로서야 하는것이 남의집 일이 아닌
이만큼 피부로 와 닿는 우리 아들 일이었군요.
태규는 좋겠다. 교육에 마음이 열린 아빠 만나서.
제3의 물결에도 교육부분에 '홈스쿨링'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나와요
태규가 귀자나 승완형처럼 참 멋지게 성장할거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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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7 16:32:42 *.99.120.184
직업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야.
그런데 귀자나 승완이처럼 멋지게 성장하면 좋겠는데
옹박이 귀자나 승완이를 칭찬하니 어째 모양새가 껄쩍지근 하다.
안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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