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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3일 02시 50분 등록
21세기형 지식 대통령은 누구?

우리는 네 명의 후보로부터 나름의 정견에 주목하며 21세기형 지도자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지 가늠해 보고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오륙도 후보: 나는 무엇보다 우리의 삶이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아야 하지요. 그것을 알고 행함이 바로 변화요 지식사회가 아니겠습니까? 안 그래요, 운제선생? (어데요, 맞십니더.)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요. 나는 여러분들이 세상의 이치를 알고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가 있어요. (날마다 수행하고 알고 행하니 만인이 만사형통 만세를 누리리라.)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에요. 욕심을 부린다고 잘 산다면 누가 못살겠습니까? 모름지기 삶이란 나와 세상이 어떻게 하면 조화로울 수 있느냐를 생각하며 지혜를 터득해 나가는 하나의 수련장이에요. 산다는 것도 죽는 다는 것도 별개 아니랍니다. 사는 것은 물 흐르듯 살면 되고 죽으면 편안한 안식이 기다리는 것이니 우리가 두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혹시 답답하시걸랑 내게 물어오세요. 사주팔자, 작명, 택일, 궁합 다 공짜에요. 이마 벗겨지는 것은 댁들이 알아서 하시든지 마시든지 하고. 우리가 여태 힘들게 살아온 것은 이러한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함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그 많은 공부를 하지만 정작 우리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야 하는 기본적인 교육은 허구에 있었어요. 그래서 쉽게 배우고 쉽게 적용해서 인생살이를 술술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그런 정책을 펴겠어요.

세검정 후보: 나는 물론 우리의 삶이 어제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보다 나아진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여러분들은 가히 짐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어제보다 나아진다는 것은 어느 일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전체성을 띠고 있어요. 해서 우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살려 그것이 일상의 일과 취향이 되어,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해요. 누구나 각자 저마다의 천부적 유능한 소질과 역할과 의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귀한 것이랍니다. 우리 모두는 다양함 속에 어우러져 서로 상생하고 치열하게 노력하며 신나고 의미 있는, 보다 나은 삶을 얼마든지 살 수가 있는 것이지요. 나는 여러분의 재능을 찾아내어줄 수 있고 그것이 나의 장점입니다. 그래서 오천만 아니 지구촌이 상생과 어우러짐으로 기꺼운 여흥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이 어머니, 철수 아버지, 모모는 삶이 즐겁지 않으십니까? 나는 참 즐거운데, 나는 참 좋아요. 무엇이 그렇게 여러분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까? 나는 여러분들을 돕고 싶어요.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즐겁고 신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인왕산 후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자리에 앉았지요. 나는 누구보다 독재에 항거한 민주주의의 투사입니다. 여러분도 한때는 나를 청문회스타로 치켜세우고 이 인사모를 좋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자리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왜 그리 떠들고 사는 겐지. 시끄러운 것이 싫어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진작에 우리끼리 힘을 모아보자고 코드인사를 기용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다들 어디가고... 하여튼, 낡고 구식인 것은 버려야 해요. 그래서 나는 주름살도 거부합니다. 주름살을 도려내 보세요. 그게 젊음입니다. 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혜택을 누리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시까지 공부해서 내면은 지식으로 꽉 들어찼는데, 마음만 젊어서야 외적인 변화가 일어나겠습니까? 우리 내외 이제 세계 여러 나라 순방시 코 크고 눈 큰 사람들에게 절대 지지 않아요. 이거야말로 국가 경쟁력이요, 세계화 아니갔습니까? 내 친구는 왜 노인들은 집에서 쉬라고 해가지고서는 쯔쯧. 노인들께 주름살을 없애라고 했어야지 원... 그리고 내가 골방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에 돈 번 사람들 돈 좀 내놓으세요. 복지하자 이겁니다. 특히 ㄱ, ㅅ, ㅅ 3구에 사는 사람들 집값 많이 올려 줬잖아요. 그러니 내 체면도 좀 세워줘야죠. 말로만 역사 이래 성군이라고 칭하면 뭐해요. 이제는 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어요. 자갸! 나, 5년 더 연장하면 안 될까? 너무 짧은 것 같아 잉 ....... 응?

당당한 윤 후보 : 여태는 ‘20대 80의 법칙’의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이끌어져 왔다고 하지요. 앞으로의 세상은 80에 해당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주도해 나가는 삶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다가올 21세기 우리들의 세상은 누구도 평범할 수가 없지요. 각자가 그 자체로 귀하며 보다나은 존재로서 삶을 살아가야 하고 또 그런 세상이 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현재 80에 해당하는 벗들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지금 20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에너지를 각자는 10%이내가 되도록 비장한 각오로 끌어올려 더 나은 정책을 펴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한편, 그 지성과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기존처럼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일반적이며 보통의 전체, 즉80~90%에 해당하는 벗들이 세상을 함께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저마다 인간 본연의 존귀함으로 1인기업의 세계적 대표자로서 우리 모두는 서로 협동하며 알차고 야무진 삶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불철주야(不撤晝夜) 고민하고 날밤을 꼴딱 새며 이 처자 강력하게 외칩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미 50년 전부터 권력이 이동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왔습니다. 그의 주장과 선견대로 세상은 그의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이미 그가 예견한 지점의 절정에 이른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만큼 지적 탐구와 혜안으로 세계를 정확하게 미리 조망했고 한편으로는 준비시키고 성장시켰다고 할 수 있겠지요.「미래 쇼크」로 세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의 삶의 패턴과 변화 과정을,「제3의 물결」로 변화의 방향을,「권력의 이동」으로 변화의 통제를 설파해 왔습니다. 세계의 변화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하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다 바른 대처와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 땅의 21세기를 책임과 역사적 사명으로 주도해 나아가야 할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만의 권력을 집중하고 계발해서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감에 톡톡히 밑거름이 될 역사적 헌신의 대통령이 탄생하였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어느 누가 지도자가 되는 가에 따라 역사는 100년 후퇴할 수도 있고, 그 이상도 앞당겨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사려 됩니다. 변화하는 지식사회에 걸맞은 그런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여러분들께서는 이들 가운데 누가 21세기형 지식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보며 이 시간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친구 ♪ “인간적인 길”을 모색하는 역동하는 오천만의 생생한 CB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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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3 05:51:32 *.72.153.12
여러사람 찍어주고 싶은데, 어쩌지?

누가 다스리는지도 모르게 다스리는 조용한 세상과 성군을 기다리면 안될까? 이렇게 어려운 선택 말고. 모두 다 괜찮은 사람이면 누가 해도 상관없을 텐데......
예전에는 누가 통제하는지 뻔히 보였다는데, 지금은 보이는 사람의 힘보다 보이지 않고 뒤에 있는 사람이 더 큰 힘으로 다스리고 있기도 해서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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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13 09:32:09 *.219.66.78
판단은 보류.. 글치만 글은 재밌어요.
너무 성급한건지 모르지만 1년 후에 걸작이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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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13 10:26:16 *.145.76.146
써니야!
오륙도 후보는 사퇴한데이...
사주팔자하고 대통령하고 무슨 상관이고, 안그래도 열 바치는데 니까지 동구 밖 나무에 메다노!!!!

글는 많이 좋아졌는데, 제삼의 눈을 떠라. 그것은 너가 독자가 돼면서 쓰는 것이다. 독자는 대학교수의 눈도 가졌다가, 구로공단의 공원의 눈도 가지는 변화 무쌍한 안목을 뜻한다.

엄청스런 아이디어를 멋지게 책으로 만드는 재주를 익혀야 할 터인데... 열심히, 또 성실히 노력하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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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3 11:07:54 *.70.72.121
초아선생님! 제가 좀 딱딱하게 글을 꾸민 것 같은데 사실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막내 윤의 주장대로 전세계 65억 인구가 모두 각자 저마다의 힘과 능력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양성과 몫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이루어 나가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살 수만 있다면 오륙도 후보처럼 물흐르듯 살고자 모두 갈망하지 않을 까요? 아직은 그것이 다소 어렵기 때문에 치열하게 먼저 승부하고 또 그 과정마저 기꺼이 껴안으며 살려고 몸부림 치는 것 아니겠는지요? 윤이 성실한 과제를 위해 날밤을 꼬박 새우는 모습도 너무 아름답지 않으세요?

파란집을 들락이는 양반들이 우리가 얼마나 그네들을 향해 희망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지금보다 더 극명하게 알아줬으면 해요. 그리고 또한 우리 모두는 1인 기업가적인 하루를 얼마든지 살 수 있고, 나 이외의 우리 속에 너나 당신을 함께 아우르는 각자가 당당한 대통령일 수 있지 않을까요?

재동선배 감사, 정화야 시골은 잘 다녀왔니?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 다만 내가 부족하니까 누군가가 잘 해주길 바라는 염원이지. 그렇게 날마다 나아질 수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나도 주름살 늘어가는데 어쩐다?
어디가 잘하느냐고 물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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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07.04.13 13:54:13 *.103.132.133
히히.. 언니.. 나는 요즘 언니 바라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봄에 활찍피는 삐리리~~꽃처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활기와 생며력이 느껴져..
그 향기에 바라보는 나도 설레인다우~~
계속해서 멋진글 부탁해요. 언니..

근데 모모는 삶이 즐겁지 않으십니까? 나한테 질문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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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3 14:01:15 *.211.61.193
경직되어 있는 저의 사고로는 써니님의 상상력을 쫓아가기가 힘드네요. 상상의 자유와 표현의 통제를 적절히 조절하면 써니님의 글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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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3 18:41:06 *.70.72.121
여해님! 접대용 립서비스? 못마땅 하죠? 저도 사실 그래요. 아직 글이 마음대로 생각만큼 움직여 지지가 않아요. 많이 도와 주세요.

모모야, 네가 생각나더구나. 나는 자꾸 우리 식구를 끌어들여. 왜 그러지? 그냥 자꾸만 그렇게 되네. 쏘란 삶이 즐거워 미칠지경이라고?

개인적으로 3기에 보석은 윤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녀가 아직은 별로 말이 없고 수줍어 하지만 언젠가 힘모아 열어 부치는 날엔 우리 전부 쫄아 붙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왕창 느껴지거든요. 사부님께서 기뻐하시겠죠? 더군다나 윤이라면 기꺼이 대통령 자리도 물려 주실 것 같아요. 막내야! 다음 번 모임엔 연습한 곡 꼭 듣자. 5곡 연습중이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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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07.04.13 21:50:30 *.6.5.148
화들짝 @.@ 언니!! 놀랬잖아요... 언니가 나 이렇게 크게 봐주는지
몰랐어요. 감동한 내 마음이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리는 소리 들리죠?
근데 언니, 그거 알아요? 보석을 알아볼 줄 아는 건 또다른
보석이라는 거. 그리고 21세기는 13개의 각기 다른 보석이 함께
빛을 발해야 세상을 환히 비출 수 있다는 거. 흑, 어쩔 줄 몰라
무슨 말을 해야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모임에 언니 만나면 꼭
안아줄테야. ^^

그리고 어제 기회가 생겨 노래방 가서 노래 연습하고 왔어요....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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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14 05:54:22 *.48.44.248
재밌네요.덕택에 밤새고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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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4 10:39:22 *.70.72.121
윤! 자네가 혹시 성질낼까봐서 쫄았는데 액면 그대로 받아주기오.
나, 자기 좋아하거든. ^-^

향인! 당신에게 늘 많이 마구 놀라요. 정열 짱! 열정 짱! 능력 짱!
그러니 시시한 ㄴ들하고는 놀지 말아요. 당신을 100% 알아주는 근사한 사람이 꼭 있을 거야. 요즘 살 너무 내리는 것 아니오? 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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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7.04.15 12:49:02 *.18.196.43
써니 써니가 글을 쓰니 쓰디쓰다?!!

3기 연구원들의 글쓰기가 남달리 발전하고 있고
특히 써니의 쓰니는 일일우일신

멋진 글유희에 탄복하노니
맛있는 글마무리와
독특한 책마무리를 기대합니다.

후보중 다좋아 누구를 선택할꼬
그래서 저는 사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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