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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3일 15시 08분 등록
지난 1월 SAS Korea자바서비스컨설팅(JavaService Consulting)이 개발한 Jenniifer 3.0의 감시기능과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솔루션(Enterprise Intelligence Solution)의 분석 기능을 통합한 'Web Board Analyzer 2007'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웹트래픽 감시 및 시뮬레이션 공격을 통한 사이트 취약점 분석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 중에 한가지 눈에 띄는 기능이 있다. 바로, 소규모 웹사이트에 대한 게시판 분석 기능이다.

'Web Board Analyzer 2007'을 이용해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의 게시판 중에서 '좋은 책 Book Review'를 대상으로 설정하고, 그 중에서도 이번에 3기로 선발된 사람들이 작성한 글만을 선택하여 분석하도록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실행결과 개인별 조회수와 댓글수의 집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추세 정보는 자료가 유효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분석 결과, 조회수 및 댓글수는 글의 완성도와 참신성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자신의 글에 조회수가 낮아 고심하는 연구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터라 앨빈 토플러가 2002년 4월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시장의 종말(The End of Market)'이라는 주제로 가진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조회수 높이는 방법을 짚어보고자 한다.

1.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어쩌니 저쩌니 해도 안 좋은 물건은 못 판다. 일시적인 눈속임으로 판매고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사용해본 소비자라면 금새 발길을 돌리고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부단한 혁신과 노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벌써 칼럼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벌이고 있는 '여해'님이나 '옹박' 그리고 북리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도윤'은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낯뜨거운(?) '연애 편지'를 공개하는 등의 편법은 흥행여부를 떠나 '브랜드 가치' 향상 전략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누군(?)'가의 내용을 외면한 화려한 '그림 붙이기' 역시 지탄 받아 마땅하다.

2. 강점을 강화하라.
점점 복잡해져 가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침몰시킬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 그것을 만회할 노력을 자신만의 강점을 날카롭게 하는데 집중하라. 강점이 돋보이면 단점은 묻히기 마련이다. '향인'님의 안 웃고는 못 배기는 독특한 글발과 '써니'님의 솔직하고 시원한 솜씨는 그런 면에서 주목 받는다. '오윤'만의 참신한 표현과 반짝이는 논리도 그래서 강렬하다. 웃겨야만 한다는 강박에 휘둘린다거나 무조건 짧게 써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 물론 너무 길게 쓰는 건 당연히 곤란하다.

3. 변화만이 살 길이다.
출발점이 어디였는가 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멈추면 썩는다. 끊임 없는 변화만이 고객의 마음을 머물게 한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자신의 글로 증명하고 있는 '호정'님과 '정화'님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모범이 된다. 또한 최근 여러 가지 소재를 끌어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정희'선생님과 '소라'님 역시 눈에 띈다. 그러나 명심하자. 변화 속에 우뚝 서는 중심이 필요하다. 계속 변화만 쫓다 보면 나중에 책 낼 때 이미 쓴 글들을 재활용할 수 없어서 죽도록 고생할 지도 모른다.

4. 기본에 충실하라.
이런 저런 화려한 기술이 멋져 보여도 결국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태권도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겨루기를 하면 막싸움이 되기 마련이다. 평소에 튼튼히 다져준 기초는 위기 시에 멋진 돌려차기를 구사하게 한다. 물론 이런 튼튼한 기초를 위해선 두터운 궁둥살은 기본이다. '소전'님처럼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농장을 개원(?)하거나, '희석'처럼 4000권의 책들로 자취방을 가득 메우는 뚝심은 순간적인 벼락치기로는 달성할 수 없는 끈기와 노력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번개 참석 역시 끈기와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

5. 반칙은 절대 금물!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반칙은 금물이다. 단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장사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닌데, 꼼수만으로는 곤란하다. 자기가 자기 글 읽어서 조회수 올리기나, 일단 올려놓고 계속 고쳐 쓰면서 조회수 2씩 늘리기 등은 그래서 지양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지난 만남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케팅에 관한 토플러의 조언들은 이미 시간이 흐른 탓인지 조금은 고루해 보이지만 부분부분 눈 여겨볼 여지가 있다. 결국 자신의 강점으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성공적인 조회수 높이기의 길이라고 하겠다. 물론 성실함과 끈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조회수나 댓글은 현재까지, 글의 내용과 별다른 함수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조회수니 댓글이니 다 부질없는 짓이기도 하지만, 초아 선생님의 '독자 없는 작가는 무주공산에 달'이라는 말씀 때문인지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일년을 걸어 가야 할 상황에서 이런 사소한 것들은 좀 옆으로 제쳐두어야 할 듯 싶다.

쫓기 듯 숙제를 해대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오래 갈 수 있다. 계속할 수 있어야 쌓이는 것이고 그래야 언제고 꺼내 쓸 수 있다. 기존 지식의 폐기와 보완이 잘 되려면 두 가지가 필수적이다.

하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시간 만큼 그 시간이 되면 그 일을 하도록 길들이는 것이다. 습관은 통증을 적게 하고 거르지 않게 한다. 책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안정적인 스폰서링이 절대적이다. 자신에 대한 안정적 투자 , 그것이 일상성이라는 습관이다. 주말 박치기에서 매일 같은 시간 2-3 시간으로 옮겨라. 주말에는 느긋해져야 한다. 느긋하지 않고는 창조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즐기는 것이다. 설명이 필요 없지 ? - 구본형


선생님의 짧은 글에서 가야 할 길이 보인다. 그까짓 조회수는 잊어버리고 어제의 자신과 싸워서 아름다운 내일로 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자! 이번 주 칼럼은 여기서 끝일까? 혹은 아닐까?



IP *.22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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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3 18:53:28 *.70.72.121
이제 부터 종윤 말은 절대 믿지 말자! 늘 자기가 먼저 선수치고 과열 양상이니 어쩌니 너무 제살깍기 하지말자는 둥 허튼소리만 잔뜩...

뭐야, 칼럼을 시리즈로까지 올리나? 사람 죽이는 방법도 가지가지..

근데 너무 잘 했다. 고기가 팔딱 팔딱 뛰고 자기가 주먹을 불끈 쥐고 휘둘러 대는 모습이 마구 보여... 살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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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3 21:20:45 *.72.153.12
너무 재밌다. 이맛에 읽는다.
이번에도 다른 시도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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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14 05:58:37 *.48.44.248
어려운 SAS까지 동원하시구 참 종윤님 대단하삼.
이름은 왜 지우셨남? 누가 누군지 금방 알겠구먼ㅎㅎ.
그나저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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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4.14 22:20:54 *.254.149.50
써니누님~ 허...허튼소리라뇨? ㅎㅎ 그냥 그날 나왔던 조회수 이야기 중에 생각이 나서... ㅎㅎ 시리즈라기 보단 한 개의 글을 두 개로 나눈거지요. 물고기를 때려잡는 모습이라~ 더 열심히 할께요~

정화님~ 매번 재미있다 말하는 정화님을 보니 작은 일도 잘 즐기는 모양이네요. 매번 다른 시도를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다양한거 해보면서 제 스타일을 찾아갈라구요. 매번 잘 읽어줘서 고마워요~

향인누님~ SAS는... 어렵지만 이 글에서 SAS는 별 의미도 없는 걸요 뭐~ ㅎㅎ 이름을 지우고 보니 외자 이름인 '오윤'이 딱 걸렸네요. 어쩔까 하다가 그냥 올렸네요.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감사~ 출장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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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2007.04.15 10:10:05 *.86.55.214
종윤님도 저와 같은 고민에 빠졌었군요. 저도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구민을 짧은 산행을 통해서 작은 해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보다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이라는 글을 -- 그러고 보면 우리 3기 연구원은 어쩔 수 없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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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4.15 21:03:17 *.254.151.82
산행다녀오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다들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있는 모양입니다. 좋은 해답을 가지고 돌아오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좀더 즐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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