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희
- 조회 수 2506
- 댓글 수 7
- 추천 수 0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는 일
하루 동안의 짧은 여행은 일종의‘침묵 산행’이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오직 고요 속에서 자연의 숨소리에만 내 모든 감각을 집중시켰다.. 그들의 목소리는 ‘속삭임’이었고 그 속에는 강력한 힘이 꿈틀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쉬지 않는 ‘생명력을 향한 실천적 역동성’이였던 것이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 닥치면 강력한 힘을 발한다고 한다.
‘미련없이 떠남’은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강력한 힘이다. 그 떠남은 동행이거나 시끌벅적함이 아니라 일종의 침잠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동안 나는 심각한 마음의 공백 상태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쏟아낸 말들이 한 번에 웅얼거리기 시작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하는 지극히 애매모호한 심적 고민이었다. 혹자는 말하기를 ‘참 할 일 없는고민이다.’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정말 심각했었다. ‘내가 쏟아내어 놓은 말들’ 그들 중 일부는 어느 누구의 가슴에 비수로 꽂을 것이고 일부는 또 주위를 꽤나 요란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그 무수한 말들이 한꺼번에 웅얼거린다는 것을 ......
물론 지금도 그 고민답지 않는 고민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 번엔 또다른 고민으로 꽤나 힘든 상황이다. 다름아닌 ‘내 무딘 글들을 글자 수 채우기 경쟁이나 하듯이 마구 쏟아내는 것은 내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 하는 ‘돌아봄에 대한 고민’이었다.무수한 글자들이 나를 에워싸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미행하는 일, 나의 행동과 말을 예의 주시하는 일, 이러한 상황의 연속됨이 아마 나 자신이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이 번 ‘침묵의 산행’은 일종의 ‘해답찾기’ 산행이었던 셈이다.
떠남은 신성함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허물벗기’이기도 하다. 또한 떠남과 함께 동행하는‘되돌아 봄’은 나를 더욱 고양시키고 나를 치료해 주며 일종의 진정제 역할을 한다.
환경학습시간에 종종 적용하는‘footprint'라는 학습방식이 있다. 일종의 ’돌아보기 ‘학습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하루 동안 나를 되돌아 보고 각자가 쓰고,먹고 ,버린 물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 다음은 그 소비의 흔적들이 어떤 형태로 남아있는지, 나아가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칠것이지 등을 살펴보는 활동이다. 물론 그 활동의 주 목적은 ’환경 소양의식을 기르는 것‘이지만 좀 더 광의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각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는 작은 출발점인 것이다.
4월의 햇살 따스함을 듬뿍 받으면서 오르고 또 올랐다. 간혹 발밑에 머무는 원추리의 새싹이 잠깐의 숨고르기에 도움을 주었지만 무작정 오름은 계속되었다. 한 두시간 지났을까, 그 때 나를 에워싸는 훈훈한 대지의 입김 속에 작은 속삭임이 있었다.
‘가지치기’와 ‘강력한 실천력’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내 고향의 어머니인 대지는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그래, 군더더기는 최대한 줄이고 실천적 글쓰기다.’
돌아오는 고속버스 속에서야 제레미 리프킨을 편애 하리만치 좋아하는 것은 그 실천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보다 아름다워지려면 지금 이 시각부터 과감한 실천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첫걸음을 지금 내닫는 것이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시작 첫째
가방안에 반드시 컵을 하나 넣어 다닌다.(일회용품 사절)
둘째
최소한 하루에 한 사람에게 긍정의 말, 희망의 말을 전한다.
하나 덧붙이건대 나의 '노동의 흔적'들이 고스란이 남아있는 거친 손을 부끄러움없이 먼저 내 밀에 타인의 손에 온기를 전한다.
IP *.86.55.214
하루 동안의 짧은 여행은 일종의‘침묵 산행’이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오직 고요 속에서 자연의 숨소리에만 내 모든 감각을 집중시켰다.. 그들의 목소리는 ‘속삭임’이었고 그 속에는 강력한 힘이 꿈틀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쉬지 않는 ‘생명력을 향한 실천적 역동성’이였던 것이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 닥치면 강력한 힘을 발한다고 한다.
‘미련없이 떠남’은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강력한 힘이다. 그 떠남은 동행이거나 시끌벅적함이 아니라 일종의 침잠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동안 나는 심각한 마음의 공백 상태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쏟아낸 말들이 한 번에 웅얼거리기 시작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하는 지극히 애매모호한 심적 고민이었다. 혹자는 말하기를 ‘참 할 일 없는고민이다.’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정말 심각했었다. ‘내가 쏟아내어 놓은 말들’ 그들 중 일부는 어느 누구의 가슴에 비수로 꽂을 것이고 일부는 또 주위를 꽤나 요란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그 무수한 말들이 한꺼번에 웅얼거린다는 것을 ......
물론 지금도 그 고민답지 않는 고민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 번엔 또다른 고민으로 꽤나 힘든 상황이다. 다름아닌 ‘내 무딘 글들을 글자 수 채우기 경쟁이나 하듯이 마구 쏟아내는 것은 내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 하는 ‘돌아봄에 대한 고민’이었다.무수한 글자들이 나를 에워싸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미행하는 일, 나의 행동과 말을 예의 주시하는 일, 이러한 상황의 연속됨이 아마 나 자신이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이 번 ‘침묵의 산행’은 일종의 ‘해답찾기’ 산행이었던 셈이다.
떠남은 신성함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허물벗기’이기도 하다. 또한 떠남과 함께 동행하는‘되돌아 봄’은 나를 더욱 고양시키고 나를 치료해 주며 일종의 진정제 역할을 한다.
환경학습시간에 종종 적용하는‘footprint'라는 학습방식이 있다. 일종의 ’돌아보기 ‘학습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하루 동안 나를 되돌아 보고 각자가 쓰고,먹고 ,버린 물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 다음은 그 소비의 흔적들이 어떤 형태로 남아있는지, 나아가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칠것이지 등을 살펴보는 활동이다. 물론 그 활동의 주 목적은 ’환경 소양의식을 기르는 것‘이지만 좀 더 광의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각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는 작은 출발점인 것이다.
4월의 햇살 따스함을 듬뿍 받으면서 오르고 또 올랐다. 간혹 발밑에 머무는 원추리의 새싹이 잠깐의 숨고르기에 도움을 주었지만 무작정 오름은 계속되었다. 한 두시간 지났을까, 그 때 나를 에워싸는 훈훈한 대지의 입김 속에 작은 속삭임이 있었다.
‘가지치기’와 ‘강력한 실천력’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내 고향의 어머니인 대지는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그래, 군더더기는 최대한 줄이고 실천적 글쓰기다.’
돌아오는 고속버스 속에서야 제레미 리프킨을 편애 하리만치 좋아하는 것은 그 실천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보다 아름다워지려면 지금 이 시각부터 과감한 실천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첫걸음을 지금 내닫는 것이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시작 첫째
가방안에 반드시 컵을 하나 넣어 다닌다.(일회용품 사절)
둘째
최소한 하루에 한 사람에게 긍정의 말, 희망의 말을 전한다.
하나 덧붙이건대 나의 '노동의 흔적'들이 고스란이 남아있는 거친 손을 부끄러움없이 먼저 내 밀에 타인의 손에 온기를 전한다.
댓글
7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써니
우제님! 대단하십니다. 그 좋아사시는 산행을 이 바쁜 중에도 기어이 다녀오시는 가운데, 새 기운을 찾고 덜어내고 내면과 진한 사랑을 나누며 정말 중요한 것과 가뿐함을 챙겨 달랑달랑 가벼이 내려 오셨네요.
리프킨과 열애 중이시로군요. 다음 번엔 페이스 팝콘이에요. 순서에 의하면.. 다행이에요. 내려 놓기보다 덜어내는 작업을 하셨다는 것이..
그러실 거라 믿으며 조용히 있었거든요. 샘 알아요, 당신 손 너무 야무지고 그 마음은 또 어떠하실지 느꼈거든요. 고 3엄마라도 우제님이라면 1인 5역 아니 그 이상 1인 8역 이라 하셨죠(스스로 80점은 된다고).
그렇게 자기를 다듬어 나가면서 우리 함께 하는 곳이에요. 당신 열심히 하실 때마다 여기 보고 따르고 배우는 사람있다는 거 잊지마세요.
아자자자!!! 화이팅! ^-^ 희망의 미소를 보내드려요.
리프킨과 열애 중이시로군요. 다음 번엔 페이스 팝콘이에요. 순서에 의하면.. 다행이에요. 내려 놓기보다 덜어내는 작업을 하셨다는 것이..
그러실 거라 믿으며 조용히 있었거든요. 샘 알아요, 당신 손 너무 야무지고 그 마음은 또 어떠하실지 느꼈거든요. 고 3엄마라도 우제님이라면 1인 5역 아니 그 이상 1인 8역 이라 하셨죠(스스로 80점은 된다고).
그렇게 자기를 다듬어 나가면서 우리 함께 하는 곳이에요. 당신 열심히 하실 때마다 여기 보고 따르고 배우는 사람있다는 거 잊지마세요.
아자자자!!! 화이팅! ^-^ 희망의 미소를 보내드려요.

정희근
지금 경주에선 한국 술과 떡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오늘은 비로 인해 큰 애로를 겪고 있었답니다. 다행스럽게(?) 손님이 사무실로 방문하신다고 해서 피난왔다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음미하지 못함을 못된(?) 성격 탓이라 여기지만, 어쨋거나 이 글이 그냥 편안하고 위로가 됩니다. 지금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다시 나가서 열심히 뛰어 다닐 수 있겠습니다. 긍정의 말, 희망의 말을 많은 봉사자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서포터즈가 있습니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십시오. 파이팅!!!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9 | 햇살에게 [17] | 옹박 | 2007.04.16 | 2407 |
1608 | 요리 여행 [12] | 한정화 | 2007.04.16 | 2918 |
1607 | 제3의 물결(=정보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5] | 이희석 | 2007.04.16 | 6063 |
1606 | 뉴트롤스 * 퀴담 * 마그리트 [11] | 김도윤 | 2007.04.16 | 2337 |
1605 | 어머니, 그대는 아름다운 프로슈머 [9] | 海瀞 오윤 | 2007.04.16 | 2341 |
» | 어제 보다 아름다워지는 일 [7] | 최정희 | 2007.04.15 | 2506 |
1603 | [펌] 주역, 변화의 묘 [6] | 香山 신종윤 | 2007.04.15 | 3261 |
1602 | (칼럼006)낙관론과 비관론 [10] | 素田최영훈 | 2007.04.15 | 2446 |
1601 | 마흔일곱, 그 여자의 미래 [16] | 香仁 이은남 | 2007.04.14 | 2260 |
1600 | 충격! 게시판 조회수 분석 1 [6] | 香山 신종윤 | 2007.04.13 | 2691 |
1599 | 오래 전에 받은 메일 하나 [2] | 신재동 | 2007.04.13 | 2180 |
1598 | 첫번째 시도 [4] | 한정화 | 2007.04.13 | 2279 |
1597 | [6] 21세기형 지식 대통령은 누구? [11] | 써니 | 2007.04.13 | 2035 |
1596 | 햇살 [6] | 홍승완 | 2007.04.12 | 2106 |
1595 | '위대한 저자'의 멋진 우정에 경의를 [5] | 지나가다 | 2007.04.12 | 2168 |
1594 | 좋은 커뮤니티의 요건 [11] | 한명석 | 2007.04.12 | 2599 |
1593 | [칼럼06] 한계를 넘어서 [16] | 余海 송창용 | 2007.04.12 | 2095 |
1592 | 일상 속 액센트 둘 ^^ [8] | 오윤 | 2007.04.11 | 2207 |
1591 | 이차장 그리고 양말 이야기 [4] | 신종윤 | 2007.04.11 | 2234 |
1590 | 조선 선비의 상징-소쇄원 [5] | 도명수 | 2007.04.11 | 2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