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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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뿐 이라네.
역시 내 경험일 수 밖에 없음이 미안하이. 그저 들어 보시게나. 속는 셈치고...
우선
네 가증스럽고 오만하며 거짓부렁인 손톱을 싹둑!싹뚝! 잘라버려라.
그 길고 고우며 가늘게 다듬어진 손과 손톱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
네 그 긴 손톱으로
여태 뻔뻔한 네 얼굴을 할퀴고, 번잡한 눈 알맹이를 파고, 덕지덕지 때가 낀 유혹의 귓구멍을 후벼내라.
너의 맥없는 항변, 너의 풀어진 저항, 비틀린 고독으로
바란다고? 믿는다고?
누구를? 무엇을? 얼마나? 언제까지?
너의 신은 교회에 있지 않다. 부처는 절에 계시지 않는다.
당신의 위대한 하느님이 신부의 단지 세치 혓바닥에 머물지 않는다.
그저 절에 가서 꾸벅 절하지 마라.
그저 교회에 나가 주여! 맹목으로 손벌리지 마라.
목놓아 울고만 오지 말란 말이다! 시끄럽게 더 이상 보채지 말란 말이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을 보았다고 섣부른 말짱 거짓말을 믿거나 하지 말란 말이다! 기도했노라 네 자신을 속이지 말란 말이다! 거져 기적을 바라지 말란 말이다!!!
너의 신은 도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온 우주를 쉼없이 살피며 다닌다.
누가 가장 자기를 사랑하는지, 누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하는지를 보고, 듣고, 느끼고, 확인하고, 엄중하게 판별해 내느라 불철주야 정신없이 쏘다니고야 만다.
네가 단지 웅크리고 앉아 중얼거리고, 거의 매일 고작 눈물 한방울 찔끔 흘려놓고말 뿐인 그 자리에서, 너를 지켜 보며 한가로이 머물지 않는 다는 말이다.
결코 절대로 너처럼 비실비실 망설이지 않는단 말이다!
신은 오늘도 도처에서 신비로운 그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잔인하다는 4월에도, 지나간 모진 삶의 역경과 행복했던 시절, 바로 너만의 개인사 속에서도, 학창 시절 교정에도, 네 오가는 길목 들풀에게도, 번잡한 도시 한복판에 덩그러니 갇혀 찢기고 지친 네 영혼 속에서도, 한줄기 빗방울과 행여 잠자는 그 시간에서 조차, 늘 너와 나와 우리들의 현재와 함께 징그럽게도 딱 달라붙어 엉긴 채 존재하고 있다. 영원히 항상 그렇게. 지겹도록 쩍 눌어붙어서...
십자가 앞에서 울고만 있지 마라.
목탁 소리에 매달려 체념하고 있지만 말란 말이다.
차라리 아니아니, 오직 보잘것 없는 네 안에 푸르고 짙은, 하얗고 너른, 뿌연 회색과 칠흑의 노랑과, 검정과 붉은, 점과 선, 피와 물, 똥과 오줌, 비릿함과 역겨움 사이에서 구하라.
숨 쉬어라, 찾으라, 두들기라, 뛰어내려라, 솟구쳐라, 발 굴러라, 확 쓸어버려라. 나와라, 힘껏 박차올라라, 가슴 쳐라, 열어라, 걷어붙여라, 걸어라, 네 심장에 불 지펴라. 달리다 쿰! 달리자 꿈!
진실한 너에게 세수하고, 정갈하게 단장하며, 예쁘게 빗어 내려, 네 모습을 그리며 분칠하라. 반질반질 기운차게 윤기내어라. 빛에 찔리고 말아라.
맵시나게 걸어라. 한 발, 두 발, 세 발 ....... 뚜벅뚜벅 ....... 성큼성큼 ....... 거침없이 ....... 폴짝 ........ 휘익 ........ 펄펄 ....... 훨훨 ....... 탈리다 쿰! 달리자 꿈! 꿈! 꿈! 쌩!
그러면, 마침내 너와 함께 덩실덩실 춤출 것이다.
그리고 비로서 너와 너의 이웃과 너를 아는 모든 사람들과 낯선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너의 신이 너를 응원하고 있었음을 보게 되리라.
여보게! 여보우! 여보시게! 바로 당신! 당신이 그분 이라네!
이 한편의 글을 번.경.연에서 새로 사귄 친구 한나양에게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IP *.70.72.121
역시 내 경험일 수 밖에 없음이 미안하이. 그저 들어 보시게나. 속는 셈치고...
우선
네 가증스럽고 오만하며 거짓부렁인 손톱을 싹둑!싹뚝! 잘라버려라.
그 길고 고우며 가늘게 다듬어진 손과 손톱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
네 그 긴 손톱으로
여태 뻔뻔한 네 얼굴을 할퀴고, 번잡한 눈 알맹이를 파고, 덕지덕지 때가 낀 유혹의 귓구멍을 후벼내라.
너의 맥없는 항변, 너의 풀어진 저항, 비틀린 고독으로
바란다고? 믿는다고?
누구를? 무엇을? 얼마나? 언제까지?
너의 신은 교회에 있지 않다. 부처는 절에 계시지 않는다.
당신의 위대한 하느님이 신부의 단지 세치 혓바닥에 머물지 않는다.
그저 절에 가서 꾸벅 절하지 마라.
그저 교회에 나가 주여! 맹목으로 손벌리지 마라.
목놓아 울고만 오지 말란 말이다! 시끄럽게 더 이상 보채지 말란 말이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을 보았다고 섣부른 말짱 거짓말을 믿거나 하지 말란 말이다! 기도했노라 네 자신을 속이지 말란 말이다! 거져 기적을 바라지 말란 말이다!!!
너의 신은 도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온 우주를 쉼없이 살피며 다닌다.
누가 가장 자기를 사랑하는지, 누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하는지를 보고, 듣고, 느끼고, 확인하고, 엄중하게 판별해 내느라 불철주야 정신없이 쏘다니고야 만다.
네가 단지 웅크리고 앉아 중얼거리고, 거의 매일 고작 눈물 한방울 찔끔 흘려놓고말 뿐인 그 자리에서, 너를 지켜 보며 한가로이 머물지 않는 다는 말이다.
결코 절대로 너처럼 비실비실 망설이지 않는단 말이다!
신은 오늘도 도처에서 신비로운 그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잔인하다는 4월에도, 지나간 모진 삶의 역경과 행복했던 시절, 바로 너만의 개인사 속에서도, 학창 시절 교정에도, 네 오가는 길목 들풀에게도, 번잡한 도시 한복판에 덩그러니 갇혀 찢기고 지친 네 영혼 속에서도, 한줄기 빗방울과 행여 잠자는 그 시간에서 조차, 늘 너와 나와 우리들의 현재와 함께 징그럽게도 딱 달라붙어 엉긴 채 존재하고 있다. 영원히 항상 그렇게. 지겹도록 쩍 눌어붙어서...
십자가 앞에서 울고만 있지 마라.
목탁 소리에 매달려 체념하고 있지만 말란 말이다.
차라리 아니아니, 오직 보잘것 없는 네 안에 푸르고 짙은, 하얗고 너른, 뿌연 회색과 칠흑의 노랑과, 검정과 붉은, 점과 선, 피와 물, 똥과 오줌, 비릿함과 역겨움 사이에서 구하라.
숨 쉬어라, 찾으라, 두들기라, 뛰어내려라, 솟구쳐라, 발 굴러라, 확 쓸어버려라. 나와라, 힘껏 박차올라라, 가슴 쳐라, 열어라, 걷어붙여라, 걸어라, 네 심장에 불 지펴라. 달리다 쿰! 달리자 꿈!
진실한 너에게 세수하고, 정갈하게 단장하며, 예쁘게 빗어 내려, 네 모습을 그리며 분칠하라. 반질반질 기운차게 윤기내어라. 빛에 찔리고 말아라.
맵시나게 걸어라. 한 발, 두 발, 세 발 ....... 뚜벅뚜벅 ....... 성큼성큼 ....... 거침없이 ....... 폴짝 ........ 휘익 ........ 펄펄 ....... 훨훨 ....... 탈리다 쿰! 달리자 꿈! 꿈! 꿈! 쌩!
그러면, 마침내 너와 함께 덩실덩실 춤출 것이다.
그리고 비로서 너와 너의 이웃과 너를 아는 모든 사람들과 낯선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너의 신이 너를 응원하고 있었음을 보게 되리라.
여보게! 여보우! 여보시게! 바로 당신! 당신이 그분 이라네!
이 한편의 글을 번.경.연에서 새로 사귄 친구 한나양에게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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