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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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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9일 19시 16분 등록
1959년 4월 5일생 (우리나라 나이 48세)

나의 어린시절 그녀에 대한 인상은 그저 외모에서 퍼지는 거부감뿐이었다.
혼혈에 대한 거부감, 흑인의 독특한 머리스타일, 두터운 입술...

나와 같은 거부감의 사람에게 성공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그녀는 강했다.
파워있는 목소리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아니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음악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

정렬적인 가창력으로 새롭게 20살에 가까운 나이차의 조pd라는 가수와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의상, 산발되고 짙은 염색한 머리,
끌어들이는 듯한 무대메너..

이여자가 과연 50대를 바라보는 주부가 맞나 싶을 정도의 신세대풍의 그녀
이제는 국민가수라는 칭호가 그녀에게 주어져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활동으로 콘서트와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있다.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인순이 콘서트를 보고나서, 부모님보다 더 팬이되어 그녀에게 글을 남기고 있다.

나는 어떤가, 혹시 현재의 나에 만족하지 않았던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앗던가. 변화보다는 머무름에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던가, 강력한 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부러움 보다는 두려움으로 바라보진 않았던가.

변화란 나이가 중요하지 않는다. 열정은 식지 않는다. 열정이 식어, 다시 불을 댕겨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는 그녀를 거부감없이,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서 바라봅니다.

최근 그녀 인순이의 ost 가 있었는데, 감성적인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길...
(첨부 클릭)



주몽 OST -
하늘이여, 제발~! - 인순이 (www.insooni.com)
==================================================
가는건가요 돌아오나요
난 두려워져요
왠지 마지막 같은 너의 슬픈 뒷모습
꿈이였기를 바랬죠
끝도 없는 기다림에 너무 힘이 들어도
너 없이 보낼 날들이 난 자신 없는데

사랑아 떠나라 가서 내 맘 전해주고 와
너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내 님도 데려와
하늘이여 제발 외면 하지마
그 없인 숨이 끊어져 버릴 가슴을

세상에 눈을 닫아버린 채
다 잊으려 했죠
자꾸 떠오르지만 지워지진 않는 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천번 만번 세상 끝에 내 맘 버리고 와도
어느 새 너는 추억으로 내 앞에 있죠

사랑아 떠나라 가서 내 맘 전해주고 와
너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내 님도 데려와
하늘이여 제발 외면 하지마
그 없인 숨이 끊어져 버릴 가슴을

소중했던 우리 많은 추억들이
네가 떠난뒤 아픈 눈물로 채워져만가
사랑아 내사랑 있는 곳에 나를 데려가
내 님도 못내 나를 기다리고 있을꺼야
하늘이여 제발 우릴 지켜줘
또 다시 만날 그 날엔 이별 없기를

IP *.201.2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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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29 20:06:06 *.70.72.121
그때가 언제더라... 20여 년 전 같아요. 홍대 정문 앞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쪼그리고 앉아 까맣게 웅크리고 있던 여인을 보았지요.

그때도 노래를 잘 불러 <인순이>를 알아 볼 수 있었지만 그녀의 재능에 비해 유명세는 단발에 그치고, 삶이 고단해 보이는 그녀를 거리에서, 그것도 쭈구리고 앉아 무언가를 골몰하는 듯한, 아니면 뭔가가 잘 안풀리는 표정의 그녀를 보았었지요.

저러다 더위 먹고 쓰러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마치 까만 애벌레가 따가운 여름날 작열하는 아스팔트 위를 꿈틀 대는 듯... 작고 쪼만한 물체의 통증 같은 모습의 그녀...

그런 그녀의 심한 통증을 이겨낸 그녀가, 그토록 열정의 강한 그녀 자신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요? 난 방송에서 그녀를 볼 때마다 그때 그날의 그녀의 모습이 떠나지 않더라고요. 국민가수가 된 인순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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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30 06:07:08 *.72.153.12
귀귀님 음악 감사합니다.
목소리가 무척 곱네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난 이런 미성이 좋아요.

광주에 근무할 때 그때가 2000년쯤이었는데, CBS라디오 공개방송을 체육관에서 할때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갔었습니다. 수많은 신세대 가수가 나와서 노랠 불렀지만, 그들과 우리와의 객석의 거리만큼 멀리게만 빠져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립싱크와 춤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선 생기를 못 찾고 있었는데...
그때 <인순이>가 나와서 우리의 흥을 확 불러내 휘어잡았습니다. 열창이었습니다. 그것이 모두를 전염시켰습니다.
그때의 인순이는 아직 '밤이면 밤마다'외의 히트곡을 갖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곡하고, TV 주제곡을 하나 불렀었는데.. 곡이름은 생각안네요. 가창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곡의 느낌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불러서... 그래서 관객까지 그 곡에 빠져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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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4.30 07:27:40 *.187.230.229
귀귀님, 이른아침 좋은 노래로 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순이는 폭발하는 열정의 소유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노래에서의 인순이는 사뭇 다르네요.
아침부터 감성이 마구마구 풍요로워지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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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04.30 10:09:24 *.133.120.2
저는 지금 사무실이라서 음악을 들을 수는 없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순이씨를 좋아하고, 또 저의 어머니께서 열렬한 팬이라서 함께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대히트한 가수이지만 여전히 열심히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노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려주신 노래는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서 꼭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월요일 아침에야 이 글을 읽었는데, 전원주씨 글과 함께 여러가지로 삶을 다시 돌아보고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인순이씨 홈피에 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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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04.30 10:10:05 *.133.120.2
참, 써니님께서 남겨주신 인순이씨 이야기도 정말 인상적이군요. 사실이라서 더 실감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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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안
2007.04.30 19:00:06 *.106.7.1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난곡에 아파트를 들여놓기 위해 골목들이 사라졌었죠. 그때 그곳 아이들의 꿈의 터전이었던, 공부방도- 구립으로 인정받았음에도-철거되게 되었습니다. 갈 곳도 없고, 돈도 없어서 공부방 사람들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을 열었습니다. 그때 그소식을 듣고 인순이 아줌마가 연락을 주셨어요. 그 때 고맙고 아름다운 여러분들이 도와주셨는데, 그중에서도 공연을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신나게 노래하고, 또 무대뒤에 오셔서 공연순서를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따뜻한 얘기와 함께 안아주시던 인순이 아줌마가 참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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