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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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며" 中
까닭없이 눈물이 핑 돌 때가 있습니다.
고상한 동기와 사명에 자신감이 충만하다가도,
한없이 게으른 일상에 분개하며 스스로를 질책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 사람들 속에 사랑하고 볼을 부비면서도
문득 나 혼자임을 느끼며 속으로 울 때가 있습니다.
언제든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다 믿으면서도
작디작은 사건에 분노하고 쓸쓸한 바람소리에 눈물 지을때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해 낼 것 같다가도, 어쩌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에 두려워하며,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스스로를 돌보기도 어려움을 깨닫습니다.
오랫동안 이 넘침과 모자람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모순이 자연스러운 인생이라 말하지 못하겠나이다.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절연되지 않기를.
순수함이 바닥을 드러내어 그 빛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고, 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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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카르페님 말씀대로
누구나 다 그런 모양입니다.
하루는 사기충천해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다
다음 날이면 사람들과 비교하고..나 스스로 통제가 안되어
분노하고 자책하고..
저 또한 그런 생각들의 반복입니다.
다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어 외롭지 않고,
자극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반응보다는
나의 순수한 존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르막 길이 있듯 내리막 길도 있는 법.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도 나중엔 더 높이 오르기를 희망하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땐 결국 오르막 인생이 되기를..
그렇게 기도하고 희망합니다.
누구나 다 그런 모양입니다.
하루는 사기충천해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다
다음 날이면 사람들과 비교하고..나 스스로 통제가 안되어
분노하고 자책하고..
저 또한 그런 생각들의 반복입니다.
다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어 외롭지 않고,
자극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반응보다는
나의 순수한 존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르막 길이 있듯 내리막 길도 있는 법.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도 나중엔 더 높이 오르기를 희망하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땐 결국 오르막 인생이 되기를..
그렇게 기도하고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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