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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2일 15시 22분 등록
휴식 그것은 생각을 멈추는 것

1. 근거가 있는가?

소메틱스(somatics)란 소마(soma), 즉 1인칭적 관점에서 내적으로 인식된 몸(body)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인간을 외부의 시각 즉 3인칭적 관점에서 보면 겉으로드러난 인간의 신체적 외양만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똑같은 인간을 1인칭적 관점에서 자기자신의 고유감각을 통하여 관찰해 보면 그 범주에 있어서 3인칭적 관점에서 바라본 것과는 다른 신체현상을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내적으로 인식되는 인체의 현상이 바로 소마(soma)이다. (중략)

과학은 모든 정보가 고려되는 정도에까지 정확하게 그 연구와 이론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갖는다. 고의적으로 했건 모르고 그랬건 간에 필수불가결한 자료를 무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도대체 실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로 하여금 그것이 실제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갖게 된다.
물리학의 타당성과는 관계가 없다. 물리학의 연구대상은 무생물이며 과학자 그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고유감각 수용기가 무생물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관찰하는 일에 조사하고 있는 과학자, 그 자신들과 같은, 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인간을 연구대상으로 취급하는 학문과 그러한 인간인식의 두가지 양식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생명과학, 그 중에서도 특히 생리학, 심리학, 의학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든지 아니면 모르고 그러건 간에 1 인칭적인 정보를 무시할 만틈 자신들이 정확하게 사실을 확증할 수도 있고 이를 빨리 이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그 타당성의 토대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현상학적이라든가 주관적이라는 말로 증거를 회피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이다. 사소하며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그런 정보를 기각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중략)

자신을 끊임없이 깨어있게 하는 내적으로 체험하는 소마는 결코 객관화된 신체가 될 수 없으며, 신체에 관한 객관적인 과학적 이론은 그것이 객관적 사실일지라도 진실은 결코 소마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Thomas, Hanna, Somatics, Spring/summer 1986.pp.4-8


2. 누가 쉬는가?

^^
눈을 감아 보시겠습니까?
거기가 어디라도 그냥 조용히 눈을 감아 보십시요?
그러면 우리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눈을 뜨시고요~

눈을 감아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 주체 흔히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그것은 끊임없이 옮겨다닙니다.
눈을 감은 뒤에도 그 눈 속의 어두운 공간에서 주변의 소리들로 또는 몸의 움직임에 대한 감각들을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주체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러한 감지된 것들을 단서로 기억을 더듬고 생각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보거나 들리거나 감각되어지는 것들은 사라지고 생각 속의 순간들로 옮겨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감각과 기억이 만들어 내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생로병사와 희노애락을 생각이라는 언어를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게 되면 기억들은 감정과 함께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영상이 되어 당신의 뇌리 속에서 재현되어 집니다.

당신은 아마도 오늘, 현재 속에서 과거에 일어난 기억과 감정 그리고
미래에 있을법한 희망이나 가정을 뒤섞어 현재가 아닌 현재, 즉
생각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공간속에 있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3. 휴식을 권한다면...


의식적인 자아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온갖 것들에 주의를 옮겨 다니며
이름을 지우고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눈을 감으면 ...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눈 앞이 막막해집니다. 그저 어둠만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아는 주의를 소리나 피부의 감각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또 무언가에 이름짓고 규정짓고 생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Stop!
여기서 감각이나 느낌을 언어로 바꾸지 마시고 그냥 있어보십시요!
지속시키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름짓지말고 그냥 감각 그 자체 ,,,
그냥 무언가가가 들리고 보이고 느껴지는 감지상태...
그대로 있어 보십시요.
이것이 무엇이지? 이 소리가 무엇이지? 이 감각이 무엇이지? 하면
이미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보이고, 들리고, 감각하는대로 두십시요.

그것이
‘사고정지’
생각을 멈춘다는 것입니다.



4. 생각을 멈추면 의식적인 자아가 쉬게 됩니다.

유기체는 자기를 유지하기위해 생각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라고 하는 기능입니다.
그 위에 자아가 활동합니다. 자아는 몸이 없으므로 신체를 빌리게 됩니다.
유기체적 활동위에 목표지향적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의미를 부여한 목표지향적 활동을 멈추는 것...
그것이 자아가 쉬는 것입니다.

자! 그럼,
눈을 감고 좀 쉬어보시지 않으시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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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순간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과거일 뿐이다.

그 순간엔 오직 '존재'할 뿐이다.

IP *.131.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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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5.12 10:55:38 *.187.231.14
의식적인 자아를 멈추는 것,
저도 요즘 계속 시도중인데 쉽지 않았는데
오늘 쓰신 글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가네요.
이른 아침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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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5.12 11:07:56 *.70.72.121
소라야! 그걸 뭐라고 하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너의 명상에서 찰라의 간격도 존재하지 않을 만큼 흔들어댈 때(접신장면)그때에 만이 찾아드는 무아지경의 절대적 휴식, 혹은 완전한 일상에서의 놓임을 뭐라고 하더라? 맥은 같은 것 같은데 방법은 다르지 않니? 명상에 대한 오쇼의 방법이라고 했던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데따 궁금타. 그때 넌 존재를 느끼니? 아니면 무아(無我)니? 아무것도 아닌 .. 사랑일까. 어렵네..
엔트로피의 극대와 최적의 상태, 혹은 절정과 그 순간에 파고드는 이완은 극치라고 해야 할까. 그러면 가장 치열한 자만이 가장 절정의 휴식, 한가함에서 살게 되는 거. 사부님은 그러셨나? 비 온 뒤의 상쾌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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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5.12 15:13:59 *.131.127.23
지혜님!
도움이 됐다니 고맙습니다.

써니님 !
생각이 너무 많군,,, 요,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양만 늘어나면
기억속에는 회한과 연민만 가득하게 됩니다.
오늘에다 과거의 기억을 덧씌우지 말고 (執着)
그냥 그대로 두면 됩니다.
그것이 비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내일모래 쉰이 되는 우리들 나이가 되면 ...
그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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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09:43:34 *.210.34.134

There are many virtues or qualities that Ball gowns have, and if we are to list few of the most important or remarkable Mermaid wedding dresses here we would mention the refinement, the romance, the ultra elegance and the uniqueness of the designs, Empire wedding dresses and c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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