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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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없는 날-
심장의 반을 뚝 썰어내어
회를 무쳐 먹고
바다에 탕을 말아먹는 날
심장의 반을 뚝 썰어내고서
그래도 살아보겠다 버둥거리는 날
당신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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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이글거리는 불꽃에 아주 잘 어울리는 엽서로군요. 나도 덩달아 흥취가 일어, 강렬한 시를 하나 찾아볼까 하다가, 그냥 언제 읽어도 좋은 시를 한 편 골라보았네요.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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