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
- 조회 수 2024
- 댓글 수 9
- 추천 수 0
경기도민이 된지 이제 한달하고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고양동 쪽이라서 회사까지 아침엔 일찍 서둘러 나오면 버스/지하철/버스
갈아타고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문제는 퇴근 할 때인데,버스 구간에서
좀 막히고, 갈아타는 시간 더 걸리고 해서 2시간은 족히 소요됩니다.
어릴 때 차멀미가 심해서 타기만 하면 자는 버릇이 있는데,
이사 후 5시에 기상하다보니 퇴근할 땐 차에서 조는게 아니라 숙면을 취하곤
합니다.
어제 퇴근길엔 졸다가 그만 종점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ㅜㅜ
시간은 8시 반인데, 종점은 [시립묘지]였답니다. 한 20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는 부슬부슬 하고 웬지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출발하는 버스를 탔더니, 아까 졸다 내린 버스의 기사분!
당황하는 저를 보시더니, 어디서 내리냐고 졸면 깨워주시겠다는 겁니다.
아.. **서 내리는데 이제 안 졸고 갈거예요.. 대답은 했는데
그만 또 잠이 들었고 .. 기사분이 큰소리로 저를 깨워주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얼른 내렸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다시 지나쳤으면 정말 짜증났을텐데요..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급하게 출근하는데 지하철 패스를 찍는 곳에서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시지가~ ;;
지하철공사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충전하고 찍으라고 하는데 난감했습니다.
현금이 없다는 제 말에 이 분이 지금 늦지 않았냐고(당시 시간은 8시 35분)
1000원 충전해 줄테니 이따 퇴근 할 때, 주고 가라는 것입니다.
패스 창구 안의 직원분은 약간 찡그리셨지만, 그 분의 말씀대로 천원을
충전해 주셨고, 무사히 창구를 통과, 버스를 타고 9시 3분 전에 출근 카드 찍고
..벌써 오전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어제, 오늘 친절한 아저씨 두분 덕분에 난감한 순간들을 잘 넘겼습니다.
출퇴근 길에 그냥 인사도 없이 관심없이 보던 분들인데,
도움을 받고 보니 새롭게 생각이 됩니다.
회사 동료 한 명은 제가 얼마나 불쌍해 보였으면 그랬겠냐고 놀렸지만요.
저도 남은 오늘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 내밀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도 졸려서..비몽사몽간에 씁니다 ^^;;
댓글
9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사무엘
한명석 선생님, 아, 선생님이라 하니 웬지 거리감이 있고, 언니라 하자니 좀 능청스러운 것 같고 그러네요. 간격이 좁아져서 사랑하게 되면 친근한 호칭을 붙이게 되겠지요? 기억해 주셔서 기분 좋아요.
출퇴근 시간 활용 방도를 여러모로 찾는데 잠이 웬수네요. ^^;
두번 갈아타다 보니, MP3로 음악이나 소설책 듣다가.. 졸지요.
'살아가는 모습'이란 말씀을 보니까, 요즘 제 모습이 어떤가 돌아보게 되네요.(아, 잠자기 전에 또 이런 생각을 하면 못 잘텐데^^;;)
써니 언니, 히히, 지금까지 인상 좋은 거 하나로 버텨왔답니다.그리고 요즘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영업계획!@#$ 보고서 쓴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제가 무딘 것 같은데 또 예민한 부분도 있어서.
그리고, 사무님 스케쥴! 은.. 구본형 선생님께 전화드려서 여쭤볼까요?
^^ 일전엔 제가 가입된 단체에서 세미나 홍보 메일을 받았었거든요.
가끔 '구본형'이란 단어로 검색해서 보기도 하고요. 가장 좋은 건 선생님께서 강연일정 알려주시는 건데, 사이트에 안 올리시는 이유가 있으시겠죠? 언니가 한번 여쭤봐주세요.
지혜씨~ 옹.. 댓글을 읽으니까 자기한테 '코칭' 꼭 받고 싶어요.
대학생들만 대상인 거 아니죠? ^^* 돈 좀 많이 벌어서 '코칭'신청 꼭 할께요~ 초아선생님 호 받은 것도 줘야하는데, 일간 단장님과 대변인님들 모입시다~
출퇴근 시간 활용 방도를 여러모로 찾는데 잠이 웬수네요. ^^;
두번 갈아타다 보니, MP3로 음악이나 소설책 듣다가.. 졸지요.
'살아가는 모습'이란 말씀을 보니까, 요즘 제 모습이 어떤가 돌아보게 되네요.(아, 잠자기 전에 또 이런 생각을 하면 못 잘텐데^^;;)
써니 언니, 히히, 지금까지 인상 좋은 거 하나로 버텨왔답니다.그리고 요즘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영업계획!@#$ 보고서 쓴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제가 무딘 것 같은데 또 예민한 부분도 있어서.
그리고, 사무님 스케쥴! 은.. 구본형 선생님께 전화드려서 여쭤볼까요?
^^ 일전엔 제가 가입된 단체에서 세미나 홍보 메일을 받았었거든요.
가끔 '구본형'이란 단어로 검색해서 보기도 하고요. 가장 좋은 건 선생님께서 강연일정 알려주시는 건데, 사이트에 안 올리시는 이유가 있으시겠죠? 언니가 한번 여쭤봐주세요.
지혜씨~ 옹.. 댓글을 읽으니까 자기한테 '코칭' 꼭 받고 싶어요.
대학생들만 대상인 거 아니죠? ^^* 돈 좀 많이 벌어서 '코칭'신청 꼭 할께요~ 초아선생님 호 받은 것도 줘야하는데, 일간 단장님과 대변인님들 모입시다~

오병곤
하하, 사무엘님, 아무리 피곤해도 버스에서 숙면한다는 게 저는 잘 안되는데.. 사무엘님 마음이 무지 편하신가 봐요. 두 편의 잘 정돈된 옴니버스를 보는 듯합니다. 시트콤인가? 아무튼 시립묘지 앞에서 벌벌떠는(?)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보여.
저는 여태까지 직장생활 15년 동안 1시간 이내 거리에서 출근할 수 있는 운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때는 서울 연신내에서 수원까지 왕복 5시간을 출퇴근한 적도 있었지요. 마을버스-버스-전철-택시가 기본이고 가끔 피곤하면 기차를 타고 올라오기도 했지요. 비행기와 배만 빼고 다 탔죠. 두달하고 맛갔습니다. 무엇보다 느낀 건 건강입니다.
사무엘님, 다음에 건강한 얼굴로, 특유의 인상 좋은 얼굴로 만나요.
저는 여태까지 직장생활 15년 동안 1시간 이내 거리에서 출근할 수 있는 운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때는 서울 연신내에서 수원까지 왕복 5시간을 출퇴근한 적도 있었지요. 마을버스-버스-전철-택시가 기본이고 가끔 피곤하면 기차를 타고 올라오기도 했지요. 비행기와 배만 빼고 다 탔죠. 두달하고 맛갔습니다. 무엇보다 느낀 건 건강입니다.
사무엘님, 다음에 건강한 얼굴로, 특유의 인상 좋은 얼굴로 만나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9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624 |
4108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644 |
4107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661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685 |
4105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717 |
4104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729 |
4103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734 |
4102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741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933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937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073 |
4098 | 신(新) 노년과 구(舊) 노년의 다름. | 빈잔 | 2023.03.30 | 1511 |
4097 | 가장 자유로운 시간. | 빈잔 | 2023.03.30 | 1513 |
4096 | 편안함의 유혹은 게으름. | 빈잔 | 2023.04.28 | 1544 |
4095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1545 |
4094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4.19 | 1591 |
4093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1647 |
4092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1668 |
4091 | 1 % [2] | 백산 | 2007.08.01 | 1707 |
4090 | 정서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 빈잔 | 2023.03.08 | 1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