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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일 12시 40분 등록
아기를 안고 감나무앞을 큰 우산을 받쳐들고 지나가다
내 시선은 노오란 감꽃이 떨어졌던 자리에 머문다.
싱그럽게도 떨어진 어린 감들이다.

장마 굵은 빗줄기에 어린 감이 떨어진다.
무심히 지나치려는데 연두빛이 형광색처럼
비에 씻겨 빛나 내 시선을 머물게 한다.
떨어진 어린 감들은 건강하다
내 머리속에
‘먼저 떨어진 건강한 어린 감들이
남은 감들의 성숙을 준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지나간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이 이야기를 나눈다
오십이 넘은 한 형제님이 말씀하신다.
우리가 보기에는 건강한 감같아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건강하지 못한 감일 수도 있다고.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생각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나는 내 안에, 또 친구들안에 건강한 많은 어린 감이 일찌감치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내 품속의 아이가 지닌 건강한 가능성이 하나 둘 어린 감처럼 떨어질 것을 다시 생각한다.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것을 설명할 것인가
삶의 모순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자리잡도록 도와줄 것인가.
IP *.72.6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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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03 13:04:21 *.75.15.205
감꽃 참 이쁘지요...
~ 내가 부모되어서 알아보리라~ 하는 노래가 있잖아요. 입술로 말하라고 하지만, 참 입으로 말 못하거나 말 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많이 있지요. 하나님은 아실거야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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