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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4일 13시 25분 등록
사랑하는 미친 여자에게


당신
처음 보았을 때

그저 피식 고개를 돌렸더랬지.

잠시
하늘 올려다보며
눈부시게 푸른 그 사이에 어울린 하얀 구름 떼...
왜 어쩌다가 미쳤는가를
알지 못하여...

그저
미친 여자겠거니 그러나 다르게
네 속을 드려다 보기 위하여
창자를 끄집어 나를 토해야 했지.

오장 육부가
상처를 얽어매고 지들끼리 엉켜서
썩어가고 있었다는 걸
그때
난 처음 알았는지도 몰라.

씻을 수 있는
유일한 정화수 눈물
날이 선 메스는
내 손으로 갈아서 떼어내야 하는 대수술

우리는 그것을 변혁이라 한다.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설익은 논조로
푸념과 나동그라짐을 교차하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또 다시
피가 된 눈물과 돌덩이가 되어버린 사랑을
어떻게 바스러뜨리지 않고 풀어 갈까.

부러진 다리를 깁스하다보면
더 많은 재활의 시간이 필요하듯
고름을 짜내고 잘못 붙어버린 다리를
다시 분질러 뼈를 맞춘다.

살기위해 죽어야 했던 목숨처럼
하루살이처럼
죽고 또 죽으며
매일 다시 태어나는 너를
보았다. 나는




2007년 6월 어느 날에 썼답니다. 그대 글 보며 화답을 합니다.^^

님의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스스로 날을 세워 메스를 집어들고 대수술을 해야 했지요.
잘못 붙어버린 다리를 다시 분질러 뼈를 맞추고 있답니다.
더 많은 재활의 시간을 요할 것이지요. 그러나
제대로 붙기만 한다면 잘 뛸 수 있지 않을까요?
IP *.75.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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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2007.07.04 14:27:12 *.234.181.141
늘 좋은 글을 써 주시는 써니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겨주시니 감사도 드립니다.
부족한 글에 이렇게 세심한 해설과 화답을 해주시니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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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04 19:46:22 *.70.72.121
놀라셨나요? 이름과 시 기억이 나길래요. 언젠가 출간 하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또 쓰고 계시겠죠? 조언도 남겨주고 그러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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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2007.07.05 09:15:38 *.234.181.141
네 써니님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네 지금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징크스와 유사한 것이라...
쓰지 않으면 살기가 힘듭니다(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지만 조언이라니요,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께
배움을 얻기 위해 찾아온답니다.
앞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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