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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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고 싶다.
어제는 딱 그랬다.
머리 속에 복잡한 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 앞에서 나는 배가 고프고,
그리고, 먹어도 배 부르지는 않지만... 담배가 먹고 싶어졌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아닌데,
착찹한 마음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옥상으로...바깥으로 나서면서 그 허허로운 공간에서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
담배 피는 사람은 어떤 기분에 담배를 피나?
몹시도 담배가 땡기는 날이었다.
없는 담배 피울 수는 없고, 못 피는 거 할 수도 없지만, 심정이 그랬다.
'허어~'하고 한숨 쉬고는, 입술 깨물고 돌아섰다.
몰두할 뭔가를 찾아봐야겠다.
IP *.72.153.12
어제는 딱 그랬다.
머리 속에 복잡한 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 앞에서 나는 배가 고프고,
그리고, 먹어도 배 부르지는 않지만... 담배가 먹고 싶어졌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아닌데,
착찹한 마음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옥상으로...바깥으로 나서면서 그 허허로운 공간에서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
담배 피는 사람은 어떤 기분에 담배를 피나?
몹시도 담배가 땡기는 날이었다.
없는 담배 피울 수는 없고, 못 피는 거 할 수도 없지만, 심정이 그랬다.
'허어~'하고 한숨 쉬고는, 입술 깨물고 돌아섰다.
몰두할 뭔가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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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안녕하세요. 담배라는 제목이 끌려 들어왔습니다.
저는 10년 정도 담배를 피다가 작년 개천절에 끊었답니다.
그렇데 딱~끊을 수 있었던 이유은
저에게 담배는 습관이 아닌 풍경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담배를 피는 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높은 빌딩 앞에서, 버스가 지나가고, 아주 멀리 작은 산이 보이는 곳에서 꺼낸 담배에 불을 붙일 때, 그 모든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달리해 보니, 그 모든 풍경에서 담배가 없는 풍경도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끊게 되었지요.
한정화님께서 남기신 글에 딱히 제 답글이 어울리지 않지만
그냥 적어봅니다^^
저는 10년 정도 담배를 피다가 작년 개천절에 끊었답니다.
그렇데 딱~끊을 수 있었던 이유은
저에게 담배는 습관이 아닌 풍경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담배를 피는 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높은 빌딩 앞에서, 버스가 지나가고, 아주 멀리 작은 산이 보이는 곳에서 꺼낸 담배에 불을 붙일 때, 그 모든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달리해 보니, 그 모든 풍경에서 담배가 없는 풍경도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끊게 되었지요.
한정화님께서 남기신 글에 딱히 제 답글이 어울리지 않지만
그냥 적어봅니다^^

써니
생명..
내 친구 그 애는 제 남편의 꽤나 지나치다 싶은 금연을 들볶지 않아요. 그것을 끊는 것이 오히려 더한 스트래스라면 피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가 죽으라는 거죠. 그 집에 가면 창문도 안 열고 피워대는 그 아빠에게 빈 소주병을 대령하며 밉지 않게 눈흘기는 딸아이와 아빠가 선택하는 담배피우기에 묵비권을 행사한 대가로 인터넷을 조금 더 즐기려는 아들래미가 서로의 선택에 대해 타협을 하고, 에그~하며 그들 사이를 체념하는 그 남자의 마누라 내 친구가 있지요.
체질적으로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나도 가끔은 담배연기가 괜찮을 때가 있어요. 아마 나의 경우 담배연기가 거북스런 것이 아니라 산소부족을 답답해 하는 경우일지도 모르겠어요.
담배가 예술적으로 느껴질 때가 더러 있더라고요. 그리고 담배 한모금이 그리워지고 가끔은 담배연기에서 남자를 느끼기도 해요. 묵은 홀아비 내음이 아니라 삶이 묻어나는 담담한 냄새가 더러 있더라고요.
우리 정화가 요즘 열병을 앓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
내 친구 그 애는 제 남편의 꽤나 지나치다 싶은 금연을 들볶지 않아요. 그것을 끊는 것이 오히려 더한 스트래스라면 피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가 죽으라는 거죠. 그 집에 가면 창문도 안 열고 피워대는 그 아빠에게 빈 소주병을 대령하며 밉지 않게 눈흘기는 딸아이와 아빠가 선택하는 담배피우기에 묵비권을 행사한 대가로 인터넷을 조금 더 즐기려는 아들래미가 서로의 선택에 대해 타협을 하고, 에그~하며 그들 사이를 체념하는 그 남자의 마누라 내 친구가 있지요.
체질적으로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나도 가끔은 담배연기가 괜찮을 때가 있어요. 아마 나의 경우 담배연기가 거북스런 것이 아니라 산소부족을 답답해 하는 경우일지도 모르겠어요.
담배가 예술적으로 느껴질 때가 더러 있더라고요. 그리고 담배 한모금이 그리워지고 가끔은 담배연기에서 남자를 느끼기도 해요. 묵은 홀아비 내음이 아니라 삶이 묻어나는 담담한 냄새가 더러 있더라고요.
우리 정화가 요즘 열병을 앓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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