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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 썸바리
  • 조회 수 203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07년 7월 10일 10시 04분 등록
그냥...

오래전에 소모임의 지인들에게 보냈던 이메일인데...
메일 함 정리하다가 문득 눈에 띄어 다시 읽어보니....
지금 생각해봐도 좀 웃겨서...
살다보면...ㅎ

여러분들 잠깜 쉬면서 함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제 글은, 여기 변경연 홈피의 분위기상 이단인 것 같은 느낌이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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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결국 정모기자도 결혼을 하네요....

암튼, 올해 가을 이후 주변에 유난히 결혼이 많군요...
(그래서....!! 거의 파산 일보 직전임당 ㅠㅠ)

요즘은 놀래키지 않으면 아무도 안오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놀래키는게 유행인가봅니다.

지난달에는 기묘한 초대장땜에 유쾌하게 놀랬던(?) 얘기 한토막....

어느 날 나른한 오후,
수많은 우편물중에 친하게 지내는 후배뇬 - 일주일쯤 전에도 술 췌서 나한테 온갖 주정을 하던 그 친구 -
의 편지를 발견하곤 반가운 맘에 후딱 찢어보니,
떠~억하니 영화 홍보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검정베다에 흰 글씨 타이포로만...)

그래서 생각하기를...
그렇지~~~ 니가 보기엔 그렇겠지~~~

그리곤 퍼뜩 든 생각이.....
근데, 이게 말도없이 갑자기 회사를 옮겼나...웬 영화 홍보...???

그리고 다음장으로 넘겼다(참고로, 3단접지 초대장이었음)
그랬더니, 등장하는 말씀이....

"그래, 우린 미쳤다!!"

나.... 약간 놀라며....
너 원래 미친거 나두 알거덩...???

혼잣말로 궁시렁대면서도,
문득 스치는 불길한 느낌...
설마........

놀라는 마음을 진정하며 마지막 장을......
열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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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애들 볼 수 있는 곳"
역삼동 LG 강남센터 1층 아모리스홀... 어쩌구.....

우갸갸갸.......
으헤헤헤헤헤헥.............
눈물 날때까지 웃고....

난 그렇게 정신없이 사는, 광기와 재기로 뒤섞인 혼란 그 자체의 인생을
아슬 아슬 외줄타기 하듯 잘도 살아가고 있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그 친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
물론, 마음으로만....ㅋ

그때 연이은 결혼식으로 부도 일보 직전이라 축의금은 못냈고...
물론, 밥과 술은 거하게 먹고왔음. 아직도 그친구는 모를거야..
내가 축의금 안내고 밥먹고 온지를......

XX야, 환갑 잔치때 이자까지 쳐서 꼭 갚으마...
그나저나, 환갑 잔치 초대장은 또 어찌올른지......ㅋㅋ
IP *.100.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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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7.10 12:03:20 *.187.233.3
썸바리님의 글을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유쾌한 글 잘 보았습니다.
3단 청첩장 아이디어 좋네요. 아주 파격적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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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별
2007.07.10 13:51:44 *.176.143.34
ㅎㅎ 청첩장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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