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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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 기간은..??
오늘 아침 한명석님 메일 - 내 입에 들어온 설탕같은 키스들 - 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해묵은 주제...
가슴이 뛰고, 생각만으로도 아득한 현기증이 나고, 어쩌고...
암튼, 사랑의 효험에 대한 표현도 여러 가지...
그러나, 내 생각엔... 찰나적 진실만이 존재할 뿐...
왜냐하면, 경험칙상 사람은 그러한 고도의 "긴장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도록 설계된 존재...
슬픔이나 분노같은 부정적 긴장이든, 사랑이나 기쁨같은 긍정적 긴장이든,
사람의 감정을 극도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힘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긴장 상태"는...
대단한 에너지와 몰입 상태를 요구하고,
조물주가 애초 사람을 설계할 때, 이런 상태를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 않은 것이 문제...
그래서, 그런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종내에는 사람이 고장나는 법...
그래서...
시간앞에 모든 것이 아스라이 부서진다...
오랜 세월 체득한 경험을 농축한 옛사람들의 한마디
" 시간이 약이다"는 그래서 나온 말 아닐까...
그래서 나는 "찰나의 진실"이 소중하다...
IP *.100.159.37
오늘 아침 한명석님 메일 - 내 입에 들어온 설탕같은 키스들 - 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해묵은 주제...
가슴이 뛰고, 생각만으로도 아득한 현기증이 나고, 어쩌고...
암튼, 사랑의 효험에 대한 표현도 여러 가지...
그러나, 내 생각엔... 찰나적 진실만이 존재할 뿐...
왜냐하면, 경험칙상 사람은 그러한 고도의 "긴장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도록 설계된 존재...
슬픔이나 분노같은 부정적 긴장이든, 사랑이나 기쁨같은 긍정적 긴장이든,
사람의 감정을 극도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힘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긴장 상태"는...
대단한 에너지와 몰입 상태를 요구하고,
조물주가 애초 사람을 설계할 때, 이런 상태를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 않은 것이 문제...
그래서, 그런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종내에는 사람이 고장나는 법...
그래서...
시간앞에 모든 것이 아스라이 부서진다...
오랜 세월 체득한 경험을 농축한 옛사람들의 한마디
" 시간이 약이다"는 그래서 나온 말 아닐까...
그래서 나는 "찰나의 진실"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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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님의 글을 읽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봅니다. 절대로 님의 생각을 반박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 살다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고, 전체가 통합되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자주 언급되다시피, 사랑이라고하는 이 예기치않은 매혹의 상태는 뇌화학적인 측면으로는 3년을 지속될 수 없다고 하지요. 실제로 그보다 더 빨리 감정이 식게 되어 당혹감을 느껴본 분들도 있을수 있겠는데요, 사랑이 영원하지 않은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필자의 한 사람인 수원대 철학과 이주향교수가 회한을 토로한 수필을 본 적이 있어요. 연인이 소위 말하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결벽증이 있는 젊은이답게 이주향은 결별을 선언했지요.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흐른 어느날, 이주향은 비로소 연인의 변명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 쪽도 인연인데 무자르듯 할 수 없었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일인데, 내 감정에 갇혀서 사랑을 잃었구나... 하는 회한을 나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향이 조금만 성숙했더라면, 사랑을 지킬 수 있었겠지요. 불완전한 인간이 하고 있으니까 사랑이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일이 되는거지, 우리가 성숙함에 따라서 보다 성숙한 관계도 가능하리라는 거죠.
누가 혼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아주 복잡한 문제이니, 제가 감명깊게 읽은 레오 버스칼리야의 책 ‘사랑에 관한 성찰’에서 옮겨 쓰며 이만 줄입니다. 오늘자 편지에 너무 축약해서 쓰느라, 김선우의 사색이 제대로 전달되었나 모르겠네요. 나는 그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이거든요.
정말 좋아요. 한 번 읽어보시구요. ^^
“사랑을 배운다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 재탄생의 과정은 끝남이 없다. 우리들 사랑의 가능성은 거의 무한하다.
사랑은 휴머니티를 요구한다. 위대한 존재들은 한결같이 인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인간다움을 주저없이 나타내고 표현했다.”
자주 언급되다시피, 사랑이라고하는 이 예기치않은 매혹의 상태는 뇌화학적인 측면으로는 3년을 지속될 수 없다고 하지요. 실제로 그보다 더 빨리 감정이 식게 되어 당혹감을 느껴본 분들도 있을수 있겠는데요, 사랑이 영원하지 않은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필자의 한 사람인 수원대 철학과 이주향교수가 회한을 토로한 수필을 본 적이 있어요. 연인이 소위 말하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결벽증이 있는 젊은이답게 이주향은 결별을 선언했지요.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흐른 어느날, 이주향은 비로소 연인의 변명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 쪽도 인연인데 무자르듯 할 수 없었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일인데, 내 감정에 갇혀서 사랑을 잃었구나... 하는 회한을 나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향이 조금만 성숙했더라면, 사랑을 지킬 수 있었겠지요. 불완전한 인간이 하고 있으니까 사랑이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일이 되는거지, 우리가 성숙함에 따라서 보다 성숙한 관계도 가능하리라는 거죠.
누가 혼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아주 복잡한 문제이니, 제가 감명깊게 읽은 레오 버스칼리야의 책 ‘사랑에 관한 성찰’에서 옮겨 쓰며 이만 줄입니다. 오늘자 편지에 너무 축약해서 쓰느라, 김선우의 사색이 제대로 전달되었나 모르겠네요. 나는 그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이거든요.
정말 좋아요. 한 번 읽어보시구요. ^^
“사랑을 배운다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 재탄생의 과정은 끝남이 없다. 우리들 사랑의 가능성은 거의 무한하다.
사랑은 휴머니티를 요구한다. 위대한 존재들은 한결같이 인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인간다움을 주저없이 나타내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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