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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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머리 감지 말고 모자 쓰고 회사 출근하고 싶다.
놀고 먹고 싶다.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
예쁜 옷을 입고 싶다. 멋진 남자를 만나고 사랑하면 좋겠다. 키가 5cm 커지고 싶다.
내 방을 갖고 싶다. 사람들 앞에서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란 소파를 갖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자가 되고 싶다.
손톱에 매니큐어 칠하고 싶다. 누가 우리집 설거지 좀 해 줬으면 좋겠다.
같이 저녁 먹자고 전화 오면 좋겠다. 잘 팔리는 책을 쓰고 싶다.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
친구 결혼식과 생리일이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뽀얀 피부를 갖고 싶다.
가을에 단풍 말고 가을 꽃구경 가고 싶다. 노래방 가고 싶다.
이 집에서 일년 더 살고 싶다. 무슨 말이든 글로 쓰고 싶다.
사람들이 점심을 좀 천천히 먹었으면 좋겠다. 사진 찍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시간만 있고 싶다. 안경이 헐렁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떡볶이 먹고 싶다. 왼쪽 눈에 쌍꺼플이 생겼으면 좋겠다.
30분만 더 자고 싶다. 100만원만 단기 조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퇴근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 사람 궁시렁 거리지 말고 일했으면 좋겠다.
멋진 30대가 되고 싶다. 보일러 좀 끄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큰 크로스 백을 갖고 싶다. 업무 전화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쇼핑몰 환불 신청한 거 빨리 입금 되면 좋겠다. 안경 바꾸고 싶다.
피자 먹고 싶다. 아침잠이 없으면 좋겠다.
**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쯤에 해 둔 낙서같네요. ^^; 오직 그때만 의미 있던 소망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내마음에 수시로 일어나는 작은 바램의 소리들에 얼마나 귀기울여주고 있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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