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香仁 이은남
- 조회 수 2170
- 댓글 수 4
- 추천 수 0
불만 끄면 어느 새 곁으로 다가와
“침대에 올라가고 싶어.”
한결 같은 대답
“안 돼!”
어딘가에서 찌그러져 잔다.
누군가의 심장이 그리운 날엔
긁어대는 발톱 소리
못 이기는 척,
베개 옆에 자리를 만들어 준다.
그러다 배를 베고 누우면
덜그덕...골골골...
그 소리가 정겨워
간지러운 털 북숭이
에라 모르겠다,
머리 힘을 슬쩍 빼 본다.
돌 머리가 무거울 텐데
꾸욱 참고 있는 녀석
너 정말 내가 좋구나….
7년을 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들키지 않은 게 없다.
방구를 뿡뿡 껴도
못 들은 척
민망해서 째려보면
슬쩍 졸아주는 척.
안경 끼고 안경 찾아 헤매다
거울 보고 피식거려도
그러려니 식빵포즈.
징징대기 시작하면
느릿느릿 다가와
그게 뭐 대수냐며
다리를 비벼 댄다.
털을
댓글
4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09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1280 |
| 4108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1318 |
| 4107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1327 |
| 4106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1327 |
| 4105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1404 |
| 4104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1405 |
| 4103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1495 |
| 4102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1513 |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1556 |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1619 |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771 |
| 4098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2003 |
| 4097 | 홈페이지 링크 [1] | 舒贇 | 2007.04.02 | 2016 |
| 4096 | 말리지 않은 책임에 대하여 [1] | 김나경 | 2007.03.24 | 2019 |
| 4095 | 숙제 [3] | 자로 | 2006.09.08 | 2020 |
| 4094 | 찾는 것과 만들어진 것 [1] | 백산 | 2007.01.19 | 2022 |
| 4093 | 기차를 타러 나가며 [1] | 미 탄 | 2006.05.13 | 2025 |
| 4092 | 세상읽기1 [2] | 舒贇 | 2007.03.23 | 2025 |
| 4091 | [71] 저절로 취해드는 불빛들 | 써니 | 2008.02.03 | 2027 |
| 4090 | [7] 내가 쓰고 싶은 첫 번째 책 [4] | 조윤택 | 2006.04.24 | 20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