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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9일 12시 36분 등록
일(노동)에 대한 생각
우리는 일 없이 살 수 없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늘 일과 함께합니다.
고운님 덕분에 그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었답니다.

대가(돈,이익)을 목적으로 해서 돈을 받게 될 때 한 일을 우리는 노동이라고 합니다.
대가(돈,이익)을 목적으로 해서 돈을 받지 못하고 한 일을 강제노동이라고 합니다.
대가(돈,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하는 일을 봉사라고 합니다.

우리는 노동만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노동을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어 미래에 안전을 보장받으려고 합니다..
또한 노동과 여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두가지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직에서 어려움을 참아내면서 언젠 가는 언젠 가는.... 하면서 하루하루를 참고 또 참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을 보낸 노년에 와서는 많은 부를 만들어 놓고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더욱 많은 질 좋은 여가를 원하면서 더 심한 노동을 참아내기도 합니다.
더욱이 강제 노동 만하고는 살아가기가 더 힘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 만족이라는 마음만 찾아낸다면 다행이지만, 욕망의 한계를 정하지 못해서 욕망의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봉사만 하고는 살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신답게만 봉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히(혼신의 힘을 다해서) 봉사하며 살아온 사람이 가난한 사람 있을까요?
자신의 노동을 봉사로 바꿀 수 있는 능력과 가치관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 봉사만 했던 테레사 수녀님
변호사생활을 접고 우리사회의 대안을 찾는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대표로 활동하시는 박원순님
종교인(수녀, 신부, 목사, 스님, 교무님...)모두가 행복한 부자입니다.

이상만 이야기 했나 봐요.
현실에서 가족 때문에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가족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어렵다면 자신에게 먼저 봉사해야 합니다.-이것은 수련이라 할 수 있는 것 이지요
“능력이 없다.”라고 한다면 우선 작은 미소보내기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봉사가 커지고 가정에 대한 봉사가 넘치면 사회를 위한 봉사가 되고 그 순간 우린 일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올해 조카가 세무사시험에 합격했답니다.
영업 전략을 묻기에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봉사부터 시작해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 능력을 나눌 수 있다면 이것은 새로운 기회와 자신에게 맞는 창의적인 시장이 된다. 또한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미 영업은 고차원적인 영업이 된 것이다.
돕겠다는 의도를 가진 마음 넓은 사람에게 장막을 치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
내 것을 팔려고 할 때 거부반응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미 진출한 세무사들의 틈바구니에서 힘 만 들 것이다. 내 것을 팔려고 하기보다 쓰임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 잘 쓰이면 용도가 생겨나고 용도가 생기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조카는 지금 종교단체와 아름다운가게, 참여연대에 봉사를 시작했고,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에 많이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루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 무엇을 이루고 나서는 정체감에 혼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목표했던 것보다 더 진보적인 목표를 만들어 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건축 일을 하면 할수록 바쁘고 어려운 일들로 힘만 들 때가 있었답니다. 내가 왜 이러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까?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에 도달했답니다.
봉사를 하면 좋았던 경험에서, 집 짓는 일을 봉사와 연관시켜서 나눔을 시작했답니다.
집을 만드는 것은 목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손해를 보면서 또는 원가로 집을 지어주는 목수는 거의 없습니다.
집을 만드는 것보다는 집 짖는 일을 돕는 것에 큰 만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냥 짓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어찌 할 수 없는 상황들. 부도나거나 자본여력이 모자라는 곳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거나 보다 잘 지을 수 있게 도움 주는 것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집 만드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는 분들에게 꿈을 꾸게 만들고 자신이 꿈꾸는 집을 직접 지어볼 수 있게 돕습니다.
중소기업사장, 카센타, 편의점 주인, 보험회사 셀러리맨 이들 각자 자신의 집을 만들고 심지어 직업까지 바꾸는 것을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이 도움이 나를 돕습니다. 내가 원하는 조화로운 삶 센터를 실험해보는 것이지요. 이미 이러한 집들로 인해서 난 조화로운 삶 센터를 지금 현제 이런 현장들을 통해서 이미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내 꿈은 현실에서도 이상세계에서도 진행 중 이고,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에게 일은 이미 놀이 이고 실험이며 탐험이며 새로운 영업입니다.
건축주는 저에게 어떤 조직에서 일하는 지 묻지 않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조직과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IP *.248.6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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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7.09.18 06:59:54 *.233.201.100
댓가를 받고 하는 일이든, 댓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일이든, 일을 한다는 것은 곧 나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이지요(諸業卽修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조카에게 봉사하는 일부터 하라고 일러주신 것은 아주 현명하신 조언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하거든 내가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공자님이 이르셨듯 , 도움의 씨앗은 다시 보은의 열매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기원님 같으신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이 세상은 더욱 살아볼만한 세계로 바뀌게 되겠지요.
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기원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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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09.18 09:19:56 *.152.82.31
아직도 노동과 봉사 사이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누구 할 것 없이 나와 그리고 우리들이지요.
기원님의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연재를 해 보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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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
2007.09.18 09:36:41 *.93.113.61
태풍 피해로 우울한 아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기원의 마음이 진하게 묻어나는 글입니다.
자로님의 말씀처럼 연재해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제 곧 꿈벗모임입니다. 그 때 뵐 수 있겠지요.
항상 실천으로 길을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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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18 12:26:13 *.75.15.205
우리 변.경.연의 자랑이다. 각지에 각처에서 깨달음을 실천으로 수행으로 옮기며 사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모여 살맛나게 살아 가는 세상의 사람들... 나는 이곳이 와이리 좋노. 에헤라 디야~ 지화자~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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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9.18 14:13:32 *.46.151.24
행동으로 말하시는 기원님!
항상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구체적으로 실천하시면 긍정적이시고
베품이 계시는 기원님의 행함으로 부터 나온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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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 송경남
2007.09.18 19:20:40 *.36.235.182
기원님..
지난 주 만나뵙고 나서 제가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제가 아직 다 완성하지 못한(너무 게으르죠?) 10대 풍광의 중요한 한 테마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집을 짓자' 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매우 흥분되었습니다. 집에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5년안에 우리 집을 짓자.. 꼭.. 기원님 도와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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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7.09.19 17:39:09 *.92.16.25
지리산에 가서 형이 지어준 황토방을 보면서 느꼈지요. 주인장이 또 얼마나 형에게 고마워하던지. 일이 베품이 되면 돌아오는 즐거움이 더 큰데 사람 마음이 조급하고 간사한가봐요. 지금 내 꿈을 버전 업하고 있는데 나의 집짓기는 기원이 형이 도와줄꺼라고 아주 못을 박을겁니다.ㅋㅋ 형의 미소가 그리운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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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기원
2007.09.20 07:27:40 *.248.64.194

한희주선생님같이 늘 배푸는 삶을 살아가시는 삶의 표본이고 안내자이셨습니다. 선생님을 닮아가는 좋겠습니다. 정감있는 댓글 달아주셔 감사합니다.

자로님 노동과 봉사가 어디 따로있겠습니까?
스스로 좋아하는 일 열심히하면 되고,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같아요.
자로님은 이미 그런 사업을 몸소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옆에있거나 생각만하면 내가 작아지는 걸요.
연재는 엄두도 못내고 생각과 느낌을 찾아서 쓰고싶어요.
문법도 잘 맞지않는 글 곱게봐주셔거 감사해요.

여해님덕분에 제마음이 따뜻해지는 걸요.
그래요 꿈벗모임때 뵙고 진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신명나게 사시는 써니님
언제어디서나 참 잘어울리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선이님 없으면 뭔가 허전한듯한 느낌
소금같은 선이님이세요.

백산님이야말로 삶에서 보여주고 계시어요.
임성민선생님으로 부터 이야기 많이 들었고,
안성 꿈벗모임에서도 솔선수범하시는 모습 감동이었고,
오프모임에서 뵐때마다 감동먹고있습니다.

경남님 그 깨달음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그 꿈이루 도록 기원할께요.
아내와 함께 한마음이라면 이미 반은 성공하신 것입니다.
꿈은 혼자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가 꿈에게로 달려가야합니다.
저도 힘찬 응원보내겠습니다.


병곤님덕분에 이런 좋은 생각할 수있었답니다.
병곤님의 글로부터 받는 것이 참많아요.
그보답 꼭 할수있게 해주셔요.
제가 병곤님 집지을 때 꼭 못을 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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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9.20 09:00:09 *.102.144.2
저는 얼마전 졸업도 하고, 인턴도 끝내고 노는 중입니다. 졸업하면 왜 일꼭 일을 해야돼? 라는 생각과 나를 가지고 좀더 실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올해말까지 원없이 놀아보리라..마음 먹었죠.근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나봐요.

어제 인턴을 하던 곳을 찾아갔다가 엉겁결에 일자리를 제안받고 계약직으로 다음달부터 일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많은 보수는 아니었지만, 사무와 조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 나름 생각했던거죠. 근데 돌아서서 생각하니, 이젠 나의 자유가 끝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좀 우울했습니다. 괜히 한다고 했나라는 후회부터 그래도 좋은기회니 잘해보자까지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오늘아침 기원님의 노동에 관한 글을 보고 마음이 색달라졌습니다.
'그래, 이건 적은 돈을 받고 내 자유를 반납하고 누군가의 일을 대행해주는 것이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다. 거기에 돈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보면, 누구도 나의 자유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요, 내가 누구의 일을 대행해주는 것이 아니니 절로 참여적이 되겠지요.
기원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입이 아니라, 제 삶이 말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기원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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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9.20 12:37:51 *.248.64.194
다인님 일에대해서 충분히 자유로울 수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더 깊이있고 넓게 배울 수 있는 곳이 학교밖의 활동이라 생각해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배울 수있는 기회라 생각했던 것에 100점을 주고 싶어요. 저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학교교육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노동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이 확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다. 거기에 돈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것은 많은 고민의 흔적에서 묻어나온 결과이기에 오래 갈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꾸는 것을 돈오돈수라고 하는데 맞나요?
참 다인님 다워요 일도 배울 기회도 주고 돈까지 주니 일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 일에대한 느낌과 비젼을 이야기해주시고 글로도 올려주셔요? 오늘 대어를 낚은 기분입니다. 삶이 말하는 글 기대많이 됩니다.

이상을 현실로 데려올때에는 무단한 자기노력 수련이 필요하지요?
이 것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된 귀자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10대풍광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더 좋겠습니다.
내일의 자유는 오늘의 행위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지혜로운 생각에서 출발해서 말(言)을 타고 표현됩답니다.
저역씨 일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할 때 이답글을 보며 힘받아 갈 수있을 것 같아요.

봉사하고 돈까지 받게된 다인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첫월급 받으면 빨간내복 부모님께 사다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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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9.21 13:15:58 *.77.121.10
글에 등장하는 조카는 혹시...
'고구려 발해 독립운동유적지 역사기행'에서 만났던, 같은 버스를 타고 '백두산으로 찾아가자'라는 노래를 불렀던 그 조카죠?
"봉사하는 마음으로 행하라. 그것이 가장 좋은 영업전략이다."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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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9.21 13:45:17 *.248.64.238
정양수선생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그 조카에요
조연주 제가 참 좋아하는 조카입니다.
필요한 곳에 쓰임이 있는 곳 있으시면 말씀해주셔요
봉사정신이 투철해요^*^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이노래음이 아직도 귓가에 아련합니다.
우리 변경련식구들 함께 가면 더 좋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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