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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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힘들다
요사이 내 심정이 그렇다
아무것에도 마음이 가 닿지 않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벌써 근 한달째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마음도 편하지 않다.
내내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지금 읽어야 할 책은 얼마나 많으며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내년 계획도 짜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집안 살림살이도 좀더 돌봐야 하는데
.....
이런 것들을 걱정하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서
쉬는 것도 아닌 상태에 있다.
다 내려 놓고 한번 푹 편안해 져 볼까
하다가
내가 지금 그럴 형편이 아니지
싶다가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는 상태...
어떤 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
길고 심한 슬럼프 속에 빠져들었다.
누가 나한테 싸움 좀 걸어주지
그래서 이 에너지 바닥 상태에서 좀
깨워주지
아~ 여기가 바닥이겠지
했는데
아래로 아래도 내려 앉아가는 내가 보인다.
올라가야지 올라가야지 하는데
계속 허우적 대고 있는 중이다.
날마다 글을 쓰자
날마다 읽자
날마다 날마다
갑자기 그 날마다가 아주 겁나졌다.
날마다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나를 괴롭히는 것도 겁난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아! 내가 평생 이만큼씩만 이렇게 맛없는 것들만
날마다 날마다 먹어야 하나
싶을때가 있다.
현미잡곡밥을 꼭꼭 씹어 한숟가락만 먹어도
영혼까지 충만해지는 것 같을 때도 있었지만
어느순간 달콤하고 기름진 것들에 영혼을 팔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늘 똑 같은 짧은 단발머리를
지루하고 지루해 하다가
몇 년만에 파마를 하고
우스광스러운 짧은 파마머리를 보면서 잠깐 그 어색함을 즐기다가
그것도 순간의 일!
낯선 것들을 만나고 싶다.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낯선 일상을 만나고 싶다.
아!
재미없다
IP *.230.199.67
힘들다
요사이 내 심정이 그렇다
아무것에도 마음이 가 닿지 않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벌써 근 한달째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마음도 편하지 않다.
내내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지금 읽어야 할 책은 얼마나 많으며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내년 계획도 짜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집안 살림살이도 좀더 돌봐야 하는데
.....
이런 것들을 걱정하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서
쉬는 것도 아닌 상태에 있다.
다 내려 놓고 한번 푹 편안해 져 볼까
하다가
내가 지금 그럴 형편이 아니지
싶다가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는 상태...
어떤 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
길고 심한 슬럼프 속에 빠져들었다.
누가 나한테 싸움 좀 걸어주지
그래서 이 에너지 바닥 상태에서 좀
깨워주지
아~ 여기가 바닥이겠지
했는데
아래로 아래도 내려 앉아가는 내가 보인다.
올라가야지 올라가야지 하는데
계속 허우적 대고 있는 중이다.
날마다 글을 쓰자
날마다 읽자
날마다 날마다
갑자기 그 날마다가 아주 겁나졌다.
날마다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나를 괴롭히는 것도 겁난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아! 내가 평생 이만큼씩만 이렇게 맛없는 것들만
날마다 날마다 먹어야 하나
싶을때가 있다.
현미잡곡밥을 꼭꼭 씹어 한숟가락만 먹어도
영혼까지 충만해지는 것 같을 때도 있었지만
어느순간 달콤하고 기름진 것들에 영혼을 팔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늘 똑 같은 짧은 단발머리를
지루하고 지루해 하다가
몇 년만에 파마를 하고
우스광스러운 짧은 파마머리를 보면서 잠깐 그 어색함을 즐기다가
그것도 순간의 일!
낯선 것들을 만나고 싶다.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낯선 일상을 만나고 싶다.
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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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저 역시 고딩이 시절 지향점은 "멋진 날라리"였습니다.
날라리이면서도 저 할일(공부) 다하는...
결국 인생 최초의 중요한 시험대인 대입 결과로 평가하자면,
이도 저도 아닌 "탱자" 비수무리하게 되었버렸지만...ㅋ
범생이 그룹에서 보기엔 어줍잖은 날라리,
날라리 그룹에서 보기엔 어줍잖은 범생이~~
양쪽 어디서도 정체성을 확보 못해 2% 부족한 '주변인'일 수 밖에 없었다는...
근데, 중요한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ㅋㅋㅋ
어쩌면...
그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고 위안을 삼곤 하지만...
암튼...
어쩌겠어요... 그냥 맘 가는대로 살아야죠...^^;;;;;;;;;;;;;;;;;
근데...
연애 유사 행위.... 푸하하하하하~~~
완전 웃겨~~~~~ㅋㅋㅋ
어떤게 있는지 아시면 좀 갈쳐주세용~
날라리이면서도 저 할일(공부) 다하는...
결국 인생 최초의 중요한 시험대인 대입 결과로 평가하자면,
이도 저도 아닌 "탱자" 비수무리하게 되었버렸지만...ㅋ
범생이 그룹에서 보기엔 어줍잖은 날라리,
날라리 그룹에서 보기엔 어줍잖은 범생이~~
양쪽 어디서도 정체성을 확보 못해 2% 부족한 '주변인'일 수 밖에 없었다는...
근데, 중요한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ㅋㅋㅋ
어쩌면...
그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고 위안을 삼곤 하지만...
암튼...
어쩌겠어요... 그냥 맘 가는대로 살아야죠...^^;;;;;;;;;;;;;;;;;
근데...
연애 유사 행위.... 푸하하하하하~~~
완전 웃겨~~~~~ㅋㅋㅋ
어떤게 있는지 아시면 좀 갈쳐주세용~

써니
이야기 구경하다가 시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요.^^
새로 연애질이나 한번 시작해 볼까
대패질이 잘 될까
결이 잘 나갈까
시가 잘 나올까
그게 잘 들을까
약발이 잘 설까
지금 빈 뜨락에 꽃잎은 제혼자 지고
빈방에
거문고 한 채가 혼자서 걸려있네
그대 동하시거들랑 길 떠나 보시게나
이번엔 마름질 한번 제대로 해 보세나
입성 한 벌 진솔로 지어 보세나 - ' 연애질 ' 정진규(1939~)
연애질이라는 말이 왜 이리 정감이 가나. 유정하고 따스하다. 옛날의 그 구수하고 가슴에 쌩 감기는 그 말 연애질에는 지금도 어릴 적 입 안에 녹는 엿 냄내가 난다. 혼자 결려 있는 거문고여 가자 시인의 새 작심이 어디까지 가려는지 그 길 동행할 사람이 어디까지 줄을 잇게 될지 이 가을 그 줄 참 수상쩍고 예뻤겠다. 글쎄 그거? 그게 말이지 설령 몰라도 그저 단맛 도는 생각이지. < 신달자 . 시인>
신달자 시인의 해설을 읽다가 "글쎄 그거? 그게 말이지 설령 몰라도 그저 단맛 도는 생각이지." 부분에서는 사부님의 "뽕맛"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더이다.
할리보이님께서는 그 날 그 연주에서 어떻게 <**질> 할 것인지???
새로 연애질이나 한번 시작해 볼까
대패질이 잘 될까
결이 잘 나갈까
시가 잘 나올까
그게 잘 들을까
약발이 잘 설까
지금 빈 뜨락에 꽃잎은 제혼자 지고
빈방에
거문고 한 채가 혼자서 걸려있네
그대 동하시거들랑 길 떠나 보시게나
이번엔 마름질 한번 제대로 해 보세나
입성 한 벌 진솔로 지어 보세나 - ' 연애질 ' 정진규(1939~)
연애질이라는 말이 왜 이리 정감이 가나. 유정하고 따스하다. 옛날의 그 구수하고 가슴에 쌩 감기는 그 말 연애질에는 지금도 어릴 적 입 안에 녹는 엿 냄내가 난다. 혼자 결려 있는 거문고여 가자 시인의 새 작심이 어디까지 가려는지 그 길 동행할 사람이 어디까지 줄을 잇게 될지 이 가을 그 줄 참 수상쩍고 예뻤겠다. 글쎄 그거? 그게 말이지 설령 몰라도 그저 단맛 도는 생각이지. < 신달자 . 시인>
신달자 시인의 해설을 읽다가 "글쎄 그거? 그게 말이지 설령 몰라도 그저 단맛 도는 생각이지." 부분에서는 사부님의 "뽕맛"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더이다.
할리보이님께서는 그 날 그 연주에서 어떻게 <**질>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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