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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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에 한 번씩 책읽고 만나서 수다를 떠는 작은 모임이 있습니다.
지난 이월부터 내가 새로 만든 작은 방과후교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함께 시작한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빠지고 새로 한 사람이 보태졌습니다.
독서치료와 관련된 책을 읽기로 하고 몇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모두 자신속에 담아 두었던 자기 이야기를 참 많이 쏟아내었습니다.
책의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모임 때마다 내가 하도
“구본형” “구본형”해대니 그럼 그 책도 한 번 읽어보자고 해서
함께 또 읽었습니다.
여름 즈음부터 모임은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다음 모임 때 읽을 책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그 때 내게 남은 한 줄은
-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 였습니다.
어제 오늘 다시 책을 읽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읽고 노트도 했습니다.
많은 문장들을 베껴 썼습니다.
이번에 내게 남은 한 대목은
- 누군가 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사람은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에게
슬픈 파장을 남기게 된다
-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구를 위해, 텍사스를 위해,
지난밤 우리의 끼니를 위해 생명을 바친 병아리를 위해,
각자의 어머니를 위해,
고속도로와 나무들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친절하게 대할 책임이 있다
였습니다.
단순한 글쓰기를 도와 주는 책이 아니라는 강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참 웃기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여기 이 홈페이지에서 이 책을 알 게 되었지요.
왜 이 책을 아주 대단한 것처럼 말할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참 훌륭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대목들에서 커다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길을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이 바로
그녀가 항상 길을 잃어버리는 이유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 장을 아주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그 이상입니다.
많은 대목들에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의 채취가 느껴집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비유로 이루어져 있지만
글쓰기는 서로 통하는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여전히 미숙하고 의지박약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나
라고 요즈음 나를 내가 구박하고 있습니다.
나는 대체로 나를 아주 친절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내가 나를 구박하는 시즌이 바로 내 상태가 최악일 때지요.
언제나 내가 바닥에 있을 때 책읽기와 글쓰기가 나를 다시
일으켜 주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슬프게도 여전히 살아있는 연애는 못하고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그 작가가 그 글을 적었던 그 순간 그 당시의 숨결을 그대로 호흡해 보는
것으로 접어야 할라나....
사랑은.
“글쓰기는 공동체 행동이다
일반인들의 믿음과는 정반대로 작가는 절대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다.
우리는 앞서 있었던 모든 작가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과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글쓰기를 배우는 방법이다“
IP *.109.115.99
지난 이월부터 내가 새로 만든 작은 방과후교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함께 시작한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빠지고 새로 한 사람이 보태졌습니다.
독서치료와 관련된 책을 읽기로 하고 몇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모두 자신속에 담아 두었던 자기 이야기를 참 많이 쏟아내었습니다.
책의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모임 때마다 내가 하도
“구본형” “구본형”해대니 그럼 그 책도 한 번 읽어보자고 해서
함께 또 읽었습니다.
여름 즈음부터 모임은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다음 모임 때 읽을 책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그 때 내게 남은 한 줄은
-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 였습니다.
어제 오늘 다시 책을 읽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읽고 노트도 했습니다.
많은 문장들을 베껴 썼습니다.
이번에 내게 남은 한 대목은
- 누군가 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사람은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에게
슬픈 파장을 남기게 된다
-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구를 위해, 텍사스를 위해,
지난밤 우리의 끼니를 위해 생명을 바친 병아리를 위해,
각자의 어머니를 위해,
고속도로와 나무들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친절하게 대할 책임이 있다
였습니다.
단순한 글쓰기를 도와 주는 책이 아니라는 강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참 웃기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여기 이 홈페이지에서 이 책을 알 게 되었지요.
왜 이 책을 아주 대단한 것처럼 말할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참 훌륭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대목들에서 커다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길을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이 바로
그녀가 항상 길을 잃어버리는 이유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 장을 아주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그 이상입니다.
많은 대목들에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의 채취가 느껴집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비유로 이루어져 있지만
글쓰기는 서로 통하는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여전히 미숙하고 의지박약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나
라고 요즈음 나를 내가 구박하고 있습니다.
나는 대체로 나를 아주 친절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내가 나를 구박하는 시즌이 바로 내 상태가 최악일 때지요.
언제나 내가 바닥에 있을 때 책읽기와 글쓰기가 나를 다시
일으켜 주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슬프게도 여전히 살아있는 연애는 못하고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그 작가가 그 글을 적었던 그 순간 그 당시의 숨결을 그대로 호흡해 보는
것으로 접어야 할라나....
사랑은.
“글쓰기는 공동체 행동이다
일반인들의 믿음과는 정반대로 작가는 절대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다.
우리는 앞서 있었던 모든 작가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과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글쓰기를 배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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