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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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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1일 18시 12분 등록
옆집 아줌마가 중국펀드로 재미본 이야기 속에 집사람의 얼굴이 불편해보인다.
중간고사 올백을 맞은 친구를 들먹이자 꼬맹이의 입이 삐죽거리기 시작한다.
한정판 BMW를 샀다는 사장님 말씀을 떠올리며 갑자기 내 차의 엔진소리가 평소와 달리 거슬린다.

갑자기 우울해지고 갑자기 손에 잡힐듯한 행복이 날아가버린 기분이다.
남이 나의 행복을 좌지우지해버린다.
불어오는 삭풍이 더욱 목깃을 파고든다.

2번이나 바람을 쐬러 사무실 밖을 나섰다.
나의 마음속에서 나를 찾아야 한다.
남에서게 나를 찾아선 안된다.

오늘도 신께서 내게서 하루를 걷어가신다.
오늘은 나는 무엇을 쌓아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었는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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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22 06:42:22 *.70.72.121
뜨끔!

안 그래도 반성하며 휴~하고 있던 참인데...
날마다 정신을 차려야 함을 느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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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다
2007.11.22 08:26:37 *.246.146.170
말은 그 큰 눈만큼이나 호기심이 많은 동물입니다. 한 눈을 잘 판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경주마는 옆을 돌아보지 못하도록 부분 눈가리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합니다. 그리고 기수가 타서 일정하게 자극을 주는 말이 저 혼자 달리는 말보다 더 빨리 달린다네요. 물론 말이 저 좋아서 신나게 달리면 그 보다 더 빠를 순 없겠지요.

세상에는 내가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욕심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나를 자극할 기수(사부, 멘토)와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눈 가리개(훈련, 좋은 습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흐트러지는 심신으로 인해 몇 가지 실수를 하였고, 아내에게 자극을 받고 난 아침이라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중이라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은 사무실에서 바라본 일출이 아름답더군요. 여기는 부산북항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이라 공짜 장관을 자주 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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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스
2007.11.22 10:05:14 *.19.174.36
시간은 인위적인 도구인데도, 연말이란 시간을 마음에 담을수록 심신 흐트러집니다. 핑계이겠지요. 하지만 늘 신선한 자극을 주시는 여러분들 덕택에 오늘도 좋은 하루가 기약됩니다.새벽시간을 명상과 함께 출발하시는 듯한 써니님, 늘 닮고 싶은 자연을 가까이 가지고 계시면서 자연을 닮아가시는 파란바다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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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11.22 13:25:29 *.248.16.2
실은..저는 오늘 우리 회사 중국지사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동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 여름 미국에서 만나 같이 교육도 받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닌 아주머니였는데...정말 강인한 모습에 활달하고 멋진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는데 그 병이 알고 보니 '암'이더군요. 그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되새겼지요. 그러면서, 속으로는 '나는 아니여서 다행이다'라는 그 동료에게는 미안한 생각을 했네요. 남의 불행에 빗대어 저의 현실에 만족하고 기뻐했던 것입니다.
불행이든 행복이든 남의 상황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내가 내 길로 질주한다면 그런 것에 덜 영향을 받겠지요.. 저도 그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따뜻한 얘기들 접할 때 마다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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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
2007.11.29 18:25:00 *.200.97.235
전력질주하는 말은 옆을 돌아보지 않는다 참 멋지고 깨달음을 주는 말이네요. 짧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말을 고이 맘속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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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07.12.10 11:51:57 *.114.22.72
내 속에서 나를 찾으려 들어갔다 나오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다시한번 나를 찾으러 들어갔으나 내 속에서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마음의 길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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