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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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하찮음 다 못 나누고 살아 간다는 것은 아주 슬픈 일이다.
우리는 천국에 가기 위한 매표소 앞에서 앞다퉈 줄을 서기 위해 맥놓아 기다리며, 고작 시샘이나 하는 게으름뱅이거나 그저 징징거리며 보채는 낙오자가 아니다.
천국이 있으면 뭘하고 못가면 어쩔 것인가.
극락왕생을 위하여 현실 참여를 억누르고 허허로움을 위안 삼아 미리부터 안달하여 굶으랴.
인생아,
비록 어제의 지은 죄에 타고난 업 또한 많더라도 허물 때문에 또 다른 허물에 갇혀 버리지는 말자.
그 때에 몰랐음을 거울로 비추며 아쉬움일랑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힘껏 살자.
알면서도 열심히 살아내지 못하는 인생, 그것이 참으로 허망할 일이로세.
(어느새 12월, 저물어가는 한 해의 뒤안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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