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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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의 어려움
운전 경력으로 치면 10년차 그리 초보도 아닌데
꼭 가면 힘든 자리가 있다.
경남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국도와 연결된 도로인데
나는 동네에서 그 길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을 해야 한다.
양산을 향해 동네에서 나가는 방향은 좌회전 길인데
좌회전은 신호가 있다.
그런데 우회전을 하려면 눈치껏 알아서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머뭇머뭇 거리고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한 상태로 있다가
직진해 들어오는 차량의 속도에 맞춰
내 속도를 올리는 것이 힘들다 (차가 후져서 그런면도 있긴 하지)
직진 차들은 그저 자신의 속도를 넘어서지 않고 달리고 있을 뿐인데
가만히 서 있는 내게는 그 속도가 아주 사납게 느껴진다.
타인의 속도에 올라타려는 시도는 언제나 어렵다.
삶은 좌회전 신호처럼
가던 길을 멈추어 세우고 내가 지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언제나 우회전이다.
IP *.247.207.235
운전 경력으로 치면 10년차 그리 초보도 아닌데
꼭 가면 힘든 자리가 있다.
경남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국도와 연결된 도로인데
나는 동네에서 그 길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을 해야 한다.
양산을 향해 동네에서 나가는 방향은 좌회전 길인데
좌회전은 신호가 있다.
그런데 우회전을 하려면 눈치껏 알아서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머뭇머뭇 거리고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한 상태로 있다가
직진해 들어오는 차량의 속도에 맞춰
내 속도를 올리는 것이 힘들다 (차가 후져서 그런면도 있긴 하지)
직진 차들은 그저 자신의 속도를 넘어서지 않고 달리고 있을 뿐인데
가만히 서 있는 내게는 그 속도가 아주 사납게 느껴진다.
타인의 속도에 올라타려는 시도는 언제나 어렵다.
삶은 좌회전 신호처럼
가던 길을 멈추어 세우고 내가 지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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