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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7일 20시 07분 등록



‘조물주, 대자연, 신 ....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던 만약에 누군가 이 우주를 창조한 이가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 법칙으로 만들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교하고 아름답게 잘 진행될 수 있을까? ‘

1

처음에...

처음에 나의 생각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선수들의 불굴의 정신과 끝없이 정교해져가는 신체와 그 표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시작되었지만 그 생각은 발전해서 분리되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세계와 우주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벌써 10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사부께 들었던 ‘무상신검(無想神劍)’ 이라는 검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해보려던 생각을 어설프게 정리하여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묻던 시절이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서울대에 계시던 교수님을 찾아가 뵙게 되었다.
‘한 번 읽어봐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지도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분은 내게 말했다.
‘이미 학문에서는 각 분야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네. 그러나 그것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네.. 김 선생은 현장에 있으니까 인간행동에 대해 통합적인 것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
갑작스런 질문을 받게 되자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도덕(道德)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흠... ’
***
여기서 내가 사용하는 도덕(道德)이라는 개념은 공자가 말하는 인간윤리의 개념으로서의 도덕(道德)으로 보지 않고 노자가 제시하는 대자연의 섭리와 그 안에서의 인간 최고 선의 행동을 의미한다.

2.

먼 길을 돌아

돌아오는 길에 나는 계속 그 생각을 했다. 검법의 완성이 선수의 도덕적인 태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막연한 느낌을 구체화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 생각은 항상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나는 세상먼 곳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해하고 황당하게 보이는 옛날 문헌들을 읽다가 불현듯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 원리는 단 하나 뿐이야! 그 하나가 온갖 변화를 이루는 것일뿐이지...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문제들로부터 연관성이 발견되고 눈에 보이지 않던 일관성이 깨닫게 되었다. ‘그랬었군... ’

처음, 그렇게 시작된 생각은 거대이론 즉 흔히들 말하는 개똥철학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생태심리학적 직접지각(direct perception)의 통합적 가설로 발전하게 됐다.


3

전체성과 통합적 사고

인간 행동에 대한 근거를 한 장의 그림에 담으려는 것은 무식한 짓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연의 생태학적 지식과 인간행동에 관한 인지능력을 약간만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전체를 규정짓지 않는 한 부분의 역할을 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사오정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사오정이 친구 팔계에게 옷을 빌려 입고 이력서를 들고 '모' 기업에 찾아갔습니다. 그는 이력서를 자신 있게 내놓았다. 우리의 사오정, 이력은 어떤지 살펴보자.
성 명 : 사오정
본 적 : 누굴 말입니까?
주 소 : 뭘 달라는 겁니까?
호 주 : 가 본적 없음,
신 장 : 두 개 다 있음
지원동기 : 우리학과 동기인 영구랑 같이 지원했음
모 교 : 엄마가 다닌 학교라서 난 모름
자기 소개 : 우리 자기는 아주 예쁨
수상 경력 : 배 타본 적 없음

사오정은 이력서라는 전체성이 주는 성명, 주소 호주... 수상경력 까지의 글자가 뜻하는 역할을 왜곡되게 해석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역으로 고의적인 왜곡을 통해서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

이런 사람이야 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 덜 과장된 이야기를 해보자
이 이야기는 아동들에게 논리를 가르치는 위기철이 지은 ‘반갑다 논리야’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은 화가가 있었습니다. 화가는 자기 그림의 모델이 되어 줄 여자를 찾으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녔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마음에 꼭 들 만큼 예쁜 여자는 없었습니다. 그 고장에서 가장 예쁘다는 아가씨를 만나보면, 어딘지 모자라는 점이 꼭 한두 가지씩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는 다 예쁘지만 코에 흠이 있었고 또 코가 예쁜 여자를 만나면 이번에는 눈에 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이 예쁜 여자를 만나면 이번에는 또 이마에 흠이 있었지요.
화가는 한숨을 쉬며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가 껄껄 웃으며 ‘이 친구야, 그게 무슨 고민거리인가? 모두 다 예쁜 여자가 없다면, 예쁜 점만 따와서 그리면 될 게 아니가? ’ 화가는 무릎을 탁치며 좋아했고 다시 예쁜 여자들을 만나러 다니며 코가 예쁜 여자 눈이 예쁜 여자, 입술이 예쁜 여자, 뺨이 예쁜 여자... 이렇게 자료를 모아서 이 그림을 바탕으로 쓱쓱 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
완성된 그림이 어떤 그림일까요...
우스운 이야기일지 몰라도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서 길을 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자신의 미래는 전체성을 잃어버린 특성들로만 가득찬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과 같았다.
성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행복할까? 하긴 뭐... 나도 한 때 ...

더 현실적으로
누군가 전화를 통해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로 답할 수 있다. 저는 방안에 있습니다. 저는 남가좌동에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대화자들 간의 삶의 범주가 안정되어 있다면 질문에 대한 답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밍이 되고 이나라 저나라를 오가며 일주일 간격을 두고 있는 시합을 하고 있는 환경이라면 상황은 좀 달라진다.

의식은 사실과 관계없이 주의의 초점에 따라 관련된 정보나 기억을 끄집어내어 현재를 구성한다. 일상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부분의 변수들은 안정적이며 변화가 완만해서 우리는 암묵적으로 동일시하고 극히 제한적인 영역 내에서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이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많아지고 시시각각 변화가 일어나는 위기상황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의 배경이 포함된 전체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문제를 포함하여 역학관계를 갖고 있는 전체를 보는 폭넓은 시야를 통해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만 보다 더 적절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이 시각적이든 개념적이든 행위적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의식하는 것 밖에 있는 보다 더 큰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 왜냐면 그것은 작동하고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그는 큰 그릇이다’라고 어떤 사람의 안목이나 사고방식의 크기를 말한다. 그것은 상징적으로 그 사람의 전체성의 범주를 은유한다.

4

사람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학문적으로 말하면 유기체가 환경속에서 생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말해야 하지만 - 그 행동의 배경에는 크게 3 가지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1) 사실, 거짓, 오류

논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세계는 크게 3 가지 개념으로 구분한다.
사실, 거짓, 오류가 그것이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를 말하며 거짓은 사실을 알면서도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것이며 오류는 사실과 다르게 알면서도 사실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의 전제와 가정이 되는 이 셋은 명확하지가 않다. 실제로서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일관되게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비록 우리는 불변하는 진리를 알고 싶어 했지만 말이다.
한 때 모두가 사실이라고 믿었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은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그 사실을 알면서도 거짓을 말하게 하기도 했다. 첨단의 물리학이 밝혀낸 빛의 입자설이나 파동설이 그러했고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한 개념들이 그러했었다.
이제 과학이 그 목적을 더 이상 진리를 밝히는 데 두지 않고 사실이나 현상에 대한 더 효율적인 설명이나 접근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도 같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경기에서 상대의 움직임에 대해 행동과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의 동작의 의도를 알아내면 그것은 사실이며 그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사전에 준비되어진다. 그러나 가끔씩은 상대의 의도된 행동(feint)에 속게 되면 나의 상황은 불리해진다.(error) 때로는 잘못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실수로 찌르거나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2) 실재, 상징, 상상

인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세계를 지각하는 메카니즘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뇌기능을 이해하면서 인지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밝혀냈고 마음에 대한 개념을 끊임없이 수정해 왔다.
현재에 와서 사실로 인정되고 있는 밝혀진 내용으로 미루어 우리의 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세계에 관한 것들은 세 가지 상태 즉 실재(real)와 상징(symbolic) 그리고 상상(image)이라는 것을 통해서 작동한다고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머그 잔이 있다고 하자. 그 머그 잔은 실제로 생물학적인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색깔, 형태, 질감으로 ,색, 점, 선, 면, 그리고 어둡고 밝은 질감이다.(real)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둥그스런 원통형의 물체로 보지 않고 ‘컵’이라고 하는 무언가를 담아 마실 수 있는 그릇이라는 개념화된 상징으로 인식한다. 물론 컵이라는 상징(symbolic)으로서의 글자와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동일한 것으로 연관 지어 놓았다. 그래서 그 컵하면 우리는 글자가 아니라 물체를 머릿 속에서 다시 떠올릴 수 있다. 거기다가 상상(image)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네가 본 것보다 더 길쭉하고 진한 색깔의 컵’ 이라고 하면 실재로 존재하지도 않는 물체를 머리 속에서 떠올릴 수 있다.
생각은 이 세 가지 기능이 복잡하게 뒤엉켜 사실과 오류사이를 돌아다니며 거짓과 참을 구별하려한다.

고도로 훈련되어 있는 선수들의 행동은 공격을 위한 동작(진짜)과 의도적인 공격동작 (속임수, 가짜)이 동작 자체에서 오는 시각적인 정보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방법은 상황 속에서 동작들간의 맥락과 유도된 움직임을 통해서 추측해 내는 것이다.
그것은 학습과 경험에 의해서 습득되어지는 자기감각적이고 인지적인 판단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의 꾸지람에 ‘잘못했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의 행동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금방 구별해 낼 수 있지만 의도된 판촉 사원의 설명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행동이 일어난 상황과 맥락을 통해 판촉 점원의 내밀한 의도를 잘 분석하지 못하면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과 같다. 상황과 제품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냉철하게 판촉 점원의 성격성향과 태도를 잘 분석하지 않는 한 봉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3) 물질, 정신, 매개물로서 정보

자연 물리적 관점에서 지각과 행동을 수행하는 주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대개 세계를 물질(material or physical body)과 정신(metaphor: 형이상학적인, mind, spirit )으로 구분한다. 실체적인 것들과 실체적이지 않은 것들로 크게 양분한다. 생각의 내용은 이 둘이 복잡하게 섞여있고 이 둘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것은 정보(information)다. 정보는 물질적인 것도 있고 정신적인 것도 있다. 문제를 해결할 때 실체적인 것들을 통해서 하기도 하고 혹은 문서처럼 글자들로 만들어지는 상징적인 의미와 같은 추상적인 정보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행동하는 데는 물질적인요소와 정신적인 요소가 동시에 작동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는 정보가 작용을 해서 효율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패스워드 자물쇠가 있는 내 집에 들어 갈려고 하는 데는 암호가 필요하다. ‘정신적인 활동’을 통해서 비밀번호를 기억해내고 ‘물질적인 신체’의 손을 이용하여 문을 열 수 있다. 이 때 패스워드를 잊어버렸다면 정신적인 작용과 물질적인 작용은 연결고리가 끊기는데 우리는 생년월일이라는 정신적인 정보를 통해서 연결고리를 찾을 수도 있으며 그것을 무시하고 기계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키를 부수고 들어갈 수도 있다.
현대에 와서 정신과 물질 또는 신체는 분리되지 않는 일원론적인 관점이 지배적이다.

***
여기에서는 동양적인 마인드 의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배제하고 자연물리적인 차원에서만 다룬다. 동양이 전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정신(精神)은 영혼과 육체를 지배하는 주체에 대한 개념이지만 과학적인 방법론으로는 접근하기 어렵고 잘못하면 신비주의(神秘主義)적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그것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두고 싶다, 왜냐면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어서 자연과학적인 측면에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5

인간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하나의 요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요리하는 방법을 알아야하고 요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어떤 요리가 나오느냐와 상관없이 존재한다.
인간의 행동도 적합한 근거를 가지고 적절한 순서에 따라 적당한 방법으로 통제해야 한다.
그것은 어떤 목표를 지향하든 (경기에서의 승리나 제품의 개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운동선수이든 회사원이든), 어떤 삶을 살고 있든(헌신적인 봉사하는 삶을 살든 악착같이 돈을 버는 자린고비의 삶을 살든) 반드시 존재한다. 성공 혹은 실패, 행복과 불행 그리고 삶이 풍기는 맛이 있고 없고는 이 셋이 통합적으로 이루고 있는 메카니즘의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활용은 다른 장에서 다루기로 한다.

6.

누가 인간행동을 주관하는가?

의식 내에서의 생각의 주체인 인지적 자아의 발달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포유류의 일 종인 흔히 우리가 말하는 동물이다.
하나님의 창조, 혹은 외계인의 개입, 아니면 자연의 생태적 돌연변이든 인간은 그 동물과 구별되는 진화과정을 거쳤다.
동물도 정서를 가지고 있다. 슬픔, 분노, 기쁨, 두려움, 질투, 공격성 같은 것을 안다. ‘개는 불성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하는 대답하는 것은 그것들 정서를 일으키고 사라지게 하는 주체가 있다는 것이다.
신경 생리학에 의해 밝혀진 것처럼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엄청난 크기의 대뇌피질을 가지고 있다.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뇌피질의 기능은 감각과 지각 저장과 인출 재현을 실행하는 인지적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고기능이다.
인간은 발달 초기에 엄청난 크기의 신경망을 만들어낸다. 즉 자기학습 조건과 프로그램 소스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미리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나서 정서를 통해서 이것들의 주관자인 자아를 만들어낸다. 본질적으로 정서기능은 생명유지를 위한 자기방어기제로 알려져 있다. 문명과 그에 따른 인지의 발달과 상관없이 모든 문화에 걸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인식될 수 있는 기본 정서는 언어를 사용해서 사고를 주관하는 자아를 만들어내는데 유아들의 언어발달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언어의 습득과 발달은 조건형성과 모방학습에 의해 발달하며 일정한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시기와 간격의 차이는 있지만 ‘옹알이 - 단어 - 단어조합 - 문장’의 발달로 이어진다.

생후 6 개월 -- '마, 맘' 말소리 언어
생후 1 년 -- '엄마' '가가' 단어형태의 언어
생후 2 년 -- '엄마 밥' 단어의 조합적 언어
생후 3-4 년 -- '엄마, 나 밥 줘' 문장의 표현

유아가 ‘나’라는 개념을 습득하면 초기형태의 자아가 형성 됐다고 볼 수 있다.
나가 형성되면 정서적 개념의 의성어, 의태어들은 언어적 개념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모든 현상들은 형태적인 기억(image)에서 자극의 특징과 강도들에 의해 (각인 impress) 상징적인 기호(cording)개념으로 전환되어 저장을 하게 된다.
언어적 개념들은 자아가 생각을 통해서 의식을 활성화시키는 도구들이다. (사고활동)
자아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의 기억을 재현할 수 없다. 가끔씩 데자뷰 같은 막연한 느낌으로만 기억된다. 그래서 기억은 나가 형성되기 전의 것들은 없다.

성인이 되면 인지적인 자아인 나는 추상적인 개념(사실,거짓,오류)에서 출발하여 인지과정 (실재,상징,상상)의 논리적인 판단과 추리를 통해 의도적인 행동을 한다. 그러나 발달 초기 아동들은 정서적인 행동(잡기,뒤집기,따라하기 뛰기 율동적인 움직이기 등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지과정의 발달을 통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추상적인 개념(선악과 옳고 그름, 같고 다름과 같은 객관적이지 않은 것들...)을 완성한다.
학습과 경험에 의한 논리와 인지 그리고 신체기능을 주관하는 인지적 자아는 본질적으로 폐쇄적이고 제한적이다.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지적 자아를 만들어낸 정서 주체는 더 광범위한 기능을 통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실예로서 고도로 훈련된 선수들은 인지적 자아(의식적인 주체)와 의식밖에 있는 더 포괄적이고 통합적며 감각으로 직접 행동하는 주체 (본연의 자아 어떤이는 이를 소마soma 라고 하고 나는 noname 이라고 부른다) 사이를 오간다. 최고수행(pick performance), 몰입(flow), 신명(神命:흥겨운 신과 멋) 같은 상태들은 이를 상징적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의 공통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 ‘ 아무 생각없이...’ 이런 것들인데 그것들 모두는 인지적 자아의 부재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의식을 주관하고 있는 인지적 자아는 '만들어진' 것이며 훨씬 제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신적인 장애를 갖는 내담자나 처녀 출전하는 선수들은 인지적 자아의 혼란을 경험하는데 혼란스럽고 사실과 상상이 뒤죽박죽 되어 있다 행동은 통제력을 상실하여 마비상태나 질서가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고도의 명상 상태나 시합에 몰입하고 있는 숙련된 선수들의 몰입은 자아의 부재 상태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 정교하고 명확한 완벽에 가까운 통제력을 발휘한다.
그것은 의식의 부재가 아니라 의식의 개방 즉 주의의 초점이 하나에서 모든 것으로 발전한 것과 같은 것이다.

7

나는 행동의 메카니즘 뒤에 숨겨져 있는 주체는 확실히 둘이라고 주장한다.
그 주체들은 다른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훈련이나 학습 방법이 다르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bloom 은 그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다음 르뽀에서 다루기로 하자.

현장에서는 행동의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행동의 주체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상당히 유익하다. 인력을 관리하는 나는 사람들의 사고의 산물인 말과 행동 보다는 그것들 뒤에 숨어있는 목적과 동기를 관찰하고 의미와 가치를 알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창조적인 시각과 보다 공감하는 대화를 유도할 수 있게 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투명한 유리벽 안에 갇혀 아무리 외쳐대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나는 항상 내게 말한다.


들으라! 마음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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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계열의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뇌적인 정보들, 이미지, 통합적, 전체성을 통해서 좌뇌적인
왜를 설명해야 한다.
나를 포함한 그들의 정보처리는 대부분 언어적 코딩에 의하지 않고
직접지각에 의한 이미지 적인 정보처리를 한다.

너무 쉬운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또는 너무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가르쳐 본 결과로는 시야를 넗히고 이해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는 괜찮은 것 같았다.

^^
말로 할 때는 느낌, 표정, 몸짓, 말사이의 여백, 비약 등이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는 데 글은 그것들을 기록하기가 어렵다. ><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IP *.131.1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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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2.26 02:42:19 *.70.72.121
"경기에서 상대의 움직임에 대해 행동과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의 동작의 의도를 알아내면 그것은 사실이며 그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사전에 준비되어진다."

상대가 말 한 것도 아니고 표현 한 것도 아닌 데 '사실'이라고 할 수 있나요? 똑같은 판단하에 실행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경우- 이기면 '사실'이고 지면 '오류'일까요? 아니면 상대가 '거짓'이었을까요 스스로가 스스로를 기만한 것일까요?

말도 글도 생각도 어렵당. 사오정,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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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12.26 16:25:14 *.109.50.48
써니!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하고 판단이 맞고 틀리고 하고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또 기술적인 수준과 전술전략적인 수준이냐에 따라서
다르고요.

분명한 것은
사람은 절대로 무작위로 움직일 수 없다.
반드시 원칙과 습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과 오류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정확히 관찰하고 판단해 낼 수 있느냐지?
그건... 경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소이 우리가 말하는 '감' 이라는거... 경험없이는 안 되지?

보통사람들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실력차이가 많이 나면
사전의 조짐들이 몸에 나타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겁니다.
왜 무슨일이 생기면 안절부절 못하쟎아요?
주의해서 그 행동을 보고 있던 사람은
무슨일이 있군! 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수준이 높아지면 몸을 사용하는 능력이 정교하기 때문에
예측 능력은 확율로서 효율성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나를 예로 든다면 성공 대 실패 초보자는 80%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이길 확율이 40 : 60 (승리가능성 : 패배가능성)인 선수가 있다면
그 상황을 뒤짚을 수 있다는 것이지 ...

고수들은 51% 정도지..^^
이 1%로가 죽이는 거지...

내가 잘 푸는 수학문제를 다른 사람이 푸는 것을 보면
잘 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수 있는 것처럼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은 고의로 진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거지...

'가짜일수록 진짜같은 법' 이고
진짜들은 자부심때문에 허술해서 가짜처럼 보일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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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써니!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펜싱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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