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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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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8일 10시 02분 등록


안개 자욱한 새벽녘

달가닥 달가닥 치아 교열들의 행진 소리에 잠을 깬다.


난생처음 시집 하나 머리맡에 두고 주무시던 팔순의 노모

신새벽 별들의 사라짐을 들으셨나보다.


커튼 뒤 유리창은 아직 깜깜한데

한낮의 햇살은 방안가득 침투하여 노모의 이와 잇몸사이를 밝히누나.


달가닥 달가닥 내려앉은 자연과 뻐드름한 인공이 교합하는 불씨

늦은 글에 취해 튀어나오는 휜 허리의 낭송은 성당의 종소리인가 산사의 풍경소리인가.










새벽녘 틀니를 끼고 시집 한 권을 읽고 쓰시는 노모의 독서삼매경에 잠을 깨며... 2008년 1월
IP *.70.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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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팔
2008.01.08 09:52:27 *.81.134.46
써니는 연구원 1년 하더니 시인이 다 되었다.
연구원 활동의 효과를 가장 많이 거둔 사람이 써니다.
이것을 미리 알아본 구사부님과 초아 선생님의 혜안과 무공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열심히 한 써니에게 박수를 보낸다.
멀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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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09 01:00:31 *.70.72.121
선배님, 새해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귀한 덕담을 나누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부님의 큰 가르침과 벗들로부터 깨우쳐가는 조금씩의 변화가 실눈만큼이나마 보이는 듯 하온지요. 부족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시매 늘 고맙게 힘을 얻습니다.

가까운 날에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저 또한 선배님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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