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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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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8년 1월 17일 15시 17분 등록
오늘이 벌써 1월의 반을 훌쩍 뛰어 넘은 17일 이네요.
모처럼 컴퓨터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아이들 점심 먹은 뒷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은 예쁘고 젊은 미술선생님과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주일 가운데 가장 달콤한 시간입니다.

서울 나들이는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지난 12월 성탄절이 막 지난 다음날
새벽에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갔습니다.
대형 버스 한 대 가득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부산 대구 신고속도로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경기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좀처럼 집을 나서지 않는 - 여행을 두려워하고 낯설어 하고
사람인지라 무척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길은 참 편안했습니다.
평소에는 집만 나서면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에도 늘 허덕이는데
아이들 덕분이었나 봅니다. 마흔 남짓한 아이들을 이틀동안 데리고 보살펴야 하는 일이 오히려 저 자신에게는 약이었나 봅니다.

부산서 나고 부산서 학교를 모두 마치고 그 학교 근처 동네서 살림을 차리고 다시 아이를 낳아 기르고 ...
서울은 참 낯선 곳입니다.
아주 먼 여행지였답니다.
스물 몇 무렵 서울을 몇차례 다녀 온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늘 서울 지하철만 타고 다녔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경복궁엘 갔는데 아이들보다 저는 더 신나고 더 즐거웠습니다.
인왕산이 보이더군요.
아, 그 그림 “인왕제색도” 그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산이었습니다.
저 혼자 속으로 내내
어쩌면 그림속 풍경이랑 똑 같은 느낌이네!!

이렇게 촌스러운 여행기를 씁니다^^
옛 서울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울 나들이를 다녀오고 나서
며칠을 쉬고 지난 1월 2일부터 다시 아이들과 씨름 중입니다.

그런데 그 서울 여행덕분에 저는 “연구원”에 꼭 지원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떡하지요...
갑작스레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자
지난 2주일동안 아주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한심스러움에서
시작하여
과연 내 자신이 해 낼 만한 능력이 되는가를 놓고 확신하지 못하고
... 그렇게 씨름을 하다
몸이 아팠습니다.
그러자 마음까지 약해집니다.

새해 첫날부터 그 일로 투닥거리다
1월을 절반이나 보내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니
오늘 하늘이 참 파랐습니다.

IP *.57.1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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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근
2008.01.17 23:56:29 *.167.208.156
야호!
드디어 영남권에서 연구원에 도전하는 이가 나온다니...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무언의 압력도 가해야 하겠지요.(효과는 전혀 입증할 수 없음)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족들에게 더 잘해야지요.
꼭 도전하시고 성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서토론 준비 잘 하고 계시지요?
아팠다고 안 봐 줍니다.
다시 한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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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18 15:25:16 *.70.72.121
아무 염려 아무 부담 갖지 마시고 일단 도전하세요.

무슨 일이든 한 번 시작하면 잘 하실 나경님,

그러한 마음의 사무침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옳다고 봐요.

20쪽 개인사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큰 소득이었지 싶어요.

말예요, 사랑은 이렇게 고백하는 순간 시작되는 것 같아요. 튼튼하게.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나아가길 바라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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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8.01.19 06:51:27 *.253.249.10
김선생!
지금하지 않으면 나이들어 후회합니다.
도전은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허물을 벗고나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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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김나경
2008.01.22 10:35:49 *.57.194.230
반갑지 않은 겨울비가 사흘째 내리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여기도 눈 한 번 내려 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초아선생님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이들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써니님 말씀대로 20쪽 개인사를 쓰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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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희 근
2008.01.22 22:01:40 *.115.112.70
요 멘트는 도전하겠다는 말씀?
우야든동 열심히 애쓰고 노력해서 탁 달라붙길 바랍니다.
떨어지면 어쩌면 독서토론 진행자 영원히 시키뿔지도 모립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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