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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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1월의 반을 훌쩍 뛰어 넘은 17일 이네요.
모처럼 컴퓨터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아이들 점심 먹은 뒷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은 예쁘고 젊은 미술선생님과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주일 가운데 가장 달콤한 시간입니다.
서울 나들이는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지난 12월 성탄절이 막 지난 다음날
새벽에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갔습니다.
대형 버스 한 대 가득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부산 대구 신고속도로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경기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좀처럼 집을 나서지 않는 - 여행을 두려워하고 낯설어 하고
사람인지라 무척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길은 참 편안했습니다.
평소에는 집만 나서면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에도 늘 허덕이는데
아이들 덕분이었나 봅니다. 마흔 남짓한 아이들을 이틀동안 데리고 보살펴야 하는 일이 오히려 저 자신에게는 약이었나 봅니다.
부산서 나고 부산서 학교를 모두 마치고 그 학교 근처 동네서 살림을 차리고 다시 아이를 낳아 기르고 ...
서울은 참 낯선 곳입니다.
아주 먼 여행지였답니다.
스물 몇 무렵 서울을 몇차례 다녀 온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늘 서울 지하철만 타고 다녔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경복궁엘 갔는데 아이들보다 저는 더 신나고 더 즐거웠습니다.
인왕산이 보이더군요.
아, 그 그림 “인왕제색도” 그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산이었습니다.
저 혼자 속으로 내내
어쩌면 그림속 풍경이랑 똑 같은 느낌이네!!
이렇게 촌스러운 여행기를 씁니다^^
옛 서울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울 나들이를 다녀오고 나서
며칠을 쉬고 지난 1월 2일부터 다시 아이들과 씨름 중입니다.
그런데 그 서울 여행덕분에 저는 “연구원”에 꼭 지원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떡하지요...
갑작스레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자
지난 2주일동안 아주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한심스러움에서
시작하여
과연 내 자신이 해 낼 만한 능력이 되는가를 놓고 확신하지 못하고
... 그렇게 씨름을 하다
몸이 아팠습니다.
그러자 마음까지 약해집니다.
새해 첫날부터 그 일로 투닥거리다
1월을 절반이나 보내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니
오늘 하늘이 참 파랐습니다.
IP *.57.195.122
모처럼 컴퓨터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아이들 점심 먹은 뒷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은 예쁘고 젊은 미술선생님과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주일 가운데 가장 달콤한 시간입니다.
서울 나들이는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지난 12월 성탄절이 막 지난 다음날
새벽에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갔습니다.
대형 버스 한 대 가득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부산 대구 신고속도로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경기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좀처럼 집을 나서지 않는 - 여행을 두려워하고 낯설어 하고
사람인지라 무척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길은 참 편안했습니다.
평소에는 집만 나서면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에도 늘 허덕이는데
아이들 덕분이었나 봅니다. 마흔 남짓한 아이들을 이틀동안 데리고 보살펴야 하는 일이 오히려 저 자신에게는 약이었나 봅니다.
부산서 나고 부산서 학교를 모두 마치고 그 학교 근처 동네서 살림을 차리고 다시 아이를 낳아 기르고 ...
서울은 참 낯선 곳입니다.
아주 먼 여행지였답니다.
스물 몇 무렵 서울을 몇차례 다녀 온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늘 서울 지하철만 타고 다녔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경복궁엘 갔는데 아이들보다 저는 더 신나고 더 즐거웠습니다.
인왕산이 보이더군요.
아, 그 그림 “인왕제색도” 그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산이었습니다.
저 혼자 속으로 내내
어쩌면 그림속 풍경이랑 똑 같은 느낌이네!!
이렇게 촌스러운 여행기를 씁니다^^
옛 서울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울 나들이를 다녀오고 나서
며칠을 쉬고 지난 1월 2일부터 다시 아이들과 씨름 중입니다.
그런데 그 서울 여행덕분에 저는 “연구원”에 꼭 지원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떡하지요...
갑작스레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자
지난 2주일동안 아주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한심스러움에서
시작하여
과연 내 자신이 해 낼 만한 능력이 되는가를 놓고 확신하지 못하고
... 그렇게 씨름을 하다
몸이 아팠습니다.
그러자 마음까지 약해집니다.
새해 첫날부터 그 일로 투닥거리다
1월을 절반이나 보내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니
오늘 하늘이 참 파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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