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 조회 수 206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아직도 색동저고리 생각이 나요
구정도 이미 지났는데
아름다운 당신께 입혀드리지 못한 채
무심히 또 한해를 지나치고 말았네요.
어려서는 추위를 잘 타서
이 겨울이 못마땅했어요.
소녀시절엔 돈을 많이 버는 꿈으로
좋은 사람들과 공부하는 따스한 공간을 그려보았죠.(망상이었나요?)
늦게 결혼해서는
나만의 등짝을 눕힐 등 따순 삶을 바랬죠.
지금도
그리고 요즘엔 이 겨울이 좋지 않아요.
시린 겨울 속에는
아름다운 당신의 영상이 아롱져있어요
다시 새날이 밝고
또 한 살 나이를 먹겠지만
이 겨울 아름다운 당신은
언제나처럼 그대로예요
하지만 아름다운 당신은
이 겨울 한 자락에도
일곱 빛깔 고운 무지개로 예쁘게 피어나세요.
(2008년. 무자년 구정을 지나며...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89 | 오늘, 광화문 [5] | 소정 | 2008.02.21 | 2114 |
1988 | 알람시계 [3] | 조한규 | 2008.02.20 | 2159 |
1987 | [78] 나 자신/ 무서운 년 [11] | 써니 | 2008.02.20 | 2350 |
1986 | 거기, 다시 서 서... [6] | 백산 | 2008.02.19 | 2512 |
1985 | 존재의 기쁨 [4] | 자산 오병곤 | 2008.02.18 | 1999 |
1984 | 가벼운 해프닝 [5] | 신재동 | 2008.02.18 | 2022 |
1983 | [77] 아버지 당신 생각에 [9] | 써니 | 2008.02.15 | 1970 |
1982 | 길-인생의 영원한 등불(365-42) [2] | 도명수 | 2008.02.14 | 2067 |
1981 | 바쁘다 바뻐 [1] | 꿈꾸는 간디旿 | 2008.02.14 | 2026 |
1980 | 헤엄치는 나뭇잎 [5] | 고은아 | 2008.02.13 | 1978 |
1979 | [76] 미치는 하루의 斷想 [5] | 써니 | 2008.02.12 | 1956 |
1978 | 새색시 감사인사 드립니다. [8] | 김지연 | 2008.02.11 | 10645 |
1977 | 나는 심술맞은 걸까? [5] | 밤안개 | 2008.02.10 | 2444 |
» | [75] 색동저고리 | 써니 | 2008.02.10 | 2062 |
1975 | 내가 원하는 삶이란.... [3] | 신재동 | 2008.02.10 | 2125 |
1974 | 구정(나를 설레게하는 명절365-35) [2] | 도명수 | 2008.02.06 | 1978 |
1973 | [73] 꿈꾸는 바탕학교의 겨울 풍경 [2] | 써니 | 2008.02.04 | 2181 |
1972 | -->[re][74] 불 익는 바탕학교 | 써니 | 2008.02.04 | 1850 |
1971 | [72] 자신의 등뼈로 바로 서는 사람들 | 써니 | 2008.02.03 | 1892 |
1970 | [71] 저절로 취해드는 불빛들 | 써니 | 2008.02.03 | 1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