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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21시 25분 등록


아직도 색동저고리 생각이 나요

구정도 이미 지났는데

아름다운 당신께 입혀드리지 못한 채

무심히 또 한해를 지나치고 말았네요.



어려서는 추위를 잘 타서

이 겨울이 못마땅했어요.

소녀시절엔 돈을 많이 버는 꿈으로

좋은 사람들과 공부하는 따스한 공간을 그려보았죠.(망상이었나요?)

늦게 결혼해서는

나만의 등짝을 눕힐 등 따순 삶을 바랬죠.



지금도

그리고 요즘엔 이 겨울이 좋지 않아요.

시린 겨울 속에는

아름다운 당신의 영상이 아롱져있어요

다시 새날이 밝고

또 한 살 나이를 먹겠지만

이 겨울 아름다운 당신은

언제나처럼 그대로예요



하지만 아름다운 당신은

이 겨울 한 자락에도

일곱 빛깔 고운 무지개로 예쁘게 피어나세요.












(2008년. 무자년 구정을 지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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