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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백산
  • 조회 수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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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18시 41분 등록
거기, 다시 서 서...


1

다시 그 하늘 밑으로

비, 그치고
새벽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저만치
까마득히 높은 아치형 돌다리는
북두칠성을 머리에 이고
고딕 양식의 고고함으로
계곡 사이를 버티어 서 있다.

별이 사라진 뒤
한참을 서성였을 것이다.
섬짓한 까마귀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묘한 빛깔의 하늘은
어둠 속에서
고요한 침묵처럼
비를 내리고

해묵은 세월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고성의 첨탑 위를 지나
가벼운 물보라와 함께
내게로 온다.

2. 거기...

이젠
가슴이 뛰지도 않고
피가 끓지도 않는다.

눈에 불 꽃을
피우고
몸서리치는
한맺힌 고함소리도 없다.

10년 이라는 세월이
미소짓는 친구의 얼굴위에
깊은 주름을 남기고
더 넓어진 이마위로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칼이
가지런히 넘겨져 있다.

3 왜곡된 날들...

변화를 꿈 꾸던
10년 세월,
뇌리속의 한의 골짜기,
그 골이
깊고 깊은 만큼
진실은 멀어져 갔다.

과정과 의미가
제거되어 버린
보여지는 것들은

보는 이에게
헛된 기대와 환상을 낳았다.

나를 다르다
맹렬히 비난했으니
그들이 만들어 낸
나의 스토리는
분명 나의 것이 아니고
그들의 마음의 흔적이 아니겠는가?

4. ‘경기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오늘이라는 ‘하루’
그 시간을 넘고
그렇게
남겨지는 하루가
영원보다 더 아득한...

모든 것이
‘하루’ 속에 있었던
그 시간을 넘어

이렇게
사랑했던 것들을
온전히
나의 두발로 서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주연이 바뀌고
연출자가 비뀌고
대본 내용이 바뀌었어도

변하지 않는
변하지 않을
영원함을 본다.

‘열정’, ... ‘두려움’

그리고

‘도전’ .... ‘아쉬움’

그렇게
나는 애써 아쉬움을
감추며 돌아서는
나 아닌 나
그들을 바라보면서
웃는다. ^^

5 내 안에 그대여 ... 'just do it!'

내 안의 그대여!
용기를 내어
하루를 살아라.

그 모든 세월이 다 사라지고

그 모든 얻음을 버리고
그 모든 잃음을 잊더라도

결코,
잊어서도, 잃어서도
안 될 것이 있다.

생의 모든 길이
하나가 되는
그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 길은

겨자씨만한
믿음만으로도 얻을 수 있고

'평상심' 이라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스승께서
일러주셨다.


그래서

하루를 온전히 살기를 소망하는
나는 ‘just do it! '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6.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한 일이 없느니라.



----------------------------------
유럽에 하늘 밑에 서기까지
뉴톤의 시간으로는 7년이지만
내게는 아주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열흘 동안 숙소와 체육관을 오가고
하루의 일상은 여기나 거기나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뭐 그래!
에이, 시시하고 재미 없다.!
그럽니다.
그래도
저는 그 속에서 영원한 것을 보았습니다.

구정인사를 못 드렸죠.?

'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
IP *.10.25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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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2.19 18:53:38 *.10.255.172

작은 꿈,
이루게 해주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해 주신
저를 사랑한, 그리고 제가 사랑한 모든이에게
감사드림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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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19 19:56:15 *.70.72.121
걍 해뻔져? 유럽까지 가서 뭘 이뤘는지 알려줘야지용. 글쓰기가 꼭 저 같고 나 같아서 웃기다. ㅋ

영원한 작은 꿈이라... 디따 궁굼타. 뭘까??? 우야든동 추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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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2.19 20:58:50 *.131.127.32

내 눈으로
펜싱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거...

별거 있것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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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8.02.19 21:15:17 *.133.238.5
그 오랜 시간,

변함없이 백산님을 몰두하게 하는 것이 있는 한,

당신은 무/조/건/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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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2.19 23:16:44 *.128.229.6
이마에 굵은 주름져 무사같고
잘생긴 얼굴에 흰머리 숫많아 신사같은 그대,
잘 지내다 오시게.
달 밝아 휘영한데,
난 보름 술이나 한 잔 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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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2.22 03:43:03 *.152.91.127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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