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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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사람을 섬겨야 하지요.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우리는 괴물이나 다름없는 상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이 시각에도 이 세계를 위협하는 것 아닙니까?”
조셉 켐벨의 [신화의 힘]에서 가져온 이야기 입니다. 많이 무겁습니다. ‘사회가 사람을 섬겨야 하지요’ 사람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사람이 사회를 섬기라고 윽밖지르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 이취임식이 있었습니다. 퇴근길 라디오를 켰습니다. 아홉시가 조금 넘은 시간 대통령 이취임식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볼륨을 높여 대통령께서 연설하는 내용을 조금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우리는 위대합니다......”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울컥하는 감정이 저도 모르게 올라 옵니다. 저도 대한민국 사람인가봅니다.
조셉 켐벨은 [신화의 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고 깊은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입니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는 공적인 꿈이요, 꿈은 사적인 신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개인이 꾸미는 사적인 신화인 꿈이 그 사회의 꿈인 신화와 일치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회와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앞에서 기다리는 캄캄한 숲 속에서 한바탕 모험을 해야 합니다.”
저는 새로 부임한 대통령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 잘 모릅니다. 사실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분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대세가 그렇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저 스스로의 꿈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젠 현직 대통령을 믿고 지지합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꿈은 당신 혼자의 것이 아니겠지요. 저는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꿈은 이루어진다’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우린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 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람을 섬기는 사회가 되도록 힘써주세요.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괴물이나 다름 없다잖아요. 대통령님 당신께 꼭 한가지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비 맞는 국민이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비를 맞아 주세요. 그 한가지 뿐입니다.
함께 맞는 비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처음처럼」 중에서
IP *.250.120.234
조셉 켐벨의 [신화의 힘]에서 가져온 이야기 입니다. 많이 무겁습니다. ‘사회가 사람을 섬겨야 하지요’ 사람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사람이 사회를 섬기라고 윽밖지르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 이취임식이 있었습니다. 퇴근길 라디오를 켰습니다. 아홉시가 조금 넘은 시간 대통령 이취임식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볼륨을 높여 대통령께서 연설하는 내용을 조금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우리는 위대합니다......”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울컥하는 감정이 저도 모르게 올라 옵니다. 저도 대한민국 사람인가봅니다.
조셉 켐벨은 [신화의 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고 깊은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입니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는 공적인 꿈이요, 꿈은 사적인 신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개인이 꾸미는 사적인 신화인 꿈이 그 사회의 꿈인 신화와 일치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회와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앞에서 기다리는 캄캄한 숲 속에서 한바탕 모험을 해야 합니다.”
저는 새로 부임한 대통령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 잘 모릅니다. 사실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분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대세가 그렇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저 스스로의 꿈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젠 현직 대통령을 믿고 지지합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꿈은 당신 혼자의 것이 아니겠지요. 저는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꿈은 이루어진다’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우린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 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람을 섬기는 사회가 되도록 힘써주세요.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괴물이나 다름 없다잖아요. 대통령님 당신께 꼭 한가지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비 맞는 국민이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비를 맞아 주세요. 그 한가지 뿐입니다.
함께 맞는 비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처음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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