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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7일 07시 58분 등록

이 곳은 모든 삶이 실험되고 이야기되는 주막이다. 그러나 종교와 정치와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어떤 행위도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내 쫓길 것이다.

종교는 떠드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보고 겪은 진실의 한자락을 슬쩍 보여주고 신의 뜻을 묵묵히 실행하면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골고다를 오르는 예수를 그려보라. 한 마디 말조차 힘겨운 것이다. 보리수 나무밑의 석가를 그려보라. 침묵은 위대한 것이다. 떠들지 마라.

정치는 수없이 많은 까페가 이미 성업 중이니 원한다면 그곳에 가서 떠들면 된다. 여기서는 사절이다. 정치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떼거리에 섞여 까닭없이 편을 들게되고 패싸움이 벌어지니 정치는 우리가 떠날 수 없으나 정치가는 미워진다. 이제 사회가 개인을 돕게 해야한다.

장사는 딴데 가서 해라. 여기는 세속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술 한잔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결연한 의지로 세상 속으로 되돌아 가는 곳이다.

누구도 여기서 까닭없이 피를 흘려서는 안되며, 그 영혼이 흐려지게 되어서도 안된다. 우리는 언제고 다시 시작하기 위한 힘을 나누어 주기 위하여 그리하여 누군가 그 힘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이곳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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