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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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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0일 05시 47분 등록
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한다.
아니, 사람을 기다리는 일을 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정해진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 그저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이 오게 될지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게는 사랑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인 경우다.
그 다음은 돈이자 직업에 관련된 일이고, 가끔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문제를 안고 오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내 입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이야기는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지인들에게 그동안 귀가 닳도록 들어온 이야기일테지만, 그들은 내 이야기에 전혀 몰랐다는 듯이 반응을 하고 귀 기울인다.

그들이 내 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듣고 난 후 행동이 바뀌었거나 결정적인 판단을 내렸을거라는 생각은 나는 애초부터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변화가 생겼다면, 그것은 내 이야기 때문이 아닌 이미 진행되던 상황이 그렇게 결론이 나게 된 것일게다.

도대체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나도 누군가를 통해서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IP *.43.6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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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레시아스
2008.04.10 10:24:43 *.128.229.202

점쟁이를 만나고 싶어하는 점쟁이네, 뭐.

하늘에 길을 묻고 싶은 사람들에게
뭐라 얘기해 주는 것이니
나쁜것은 아니쥐.
사기만 안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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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4.11 02:58:51 *.183.103.10
지친 영혼에 희망을 주시는

포장마차 주인장님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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