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산
- 조회 수 2947
- 댓글 수 2
- 추천 수 0
1
누릿한 삼겹살,
구수한 묵은 김치에
쌈 싸 먹다가...
욕심에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
밥 한 그릇을 더 먹고
낑낑 대며
배를 내밀고
실험실 주위를 맴돌면서도
미련한 욕심을
탓하지 않고
‘먹고 죽은 귀신은
화색이라도 좋타데~‘
둘러 대다가
배 꺼지고
난 뒤에야
‘ 다시는 그러나 봐라...’
공염불 같은
언약으로 자신을 속이더라.
2
삼겹살이
날더러 먹어 달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그놈의 삼겹살이
더럽게 맛이 있어가지고...‘
죄없는 삼겹살만 나무라고 있더라.
세상은 항상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온갖 발광을 하다가 뜻대로 안되니
‘저놈은 나쁜 놈이고
저놈은 형편없는 인간이고
저놈은 더러운 새끼라고
죄없는 남 탓 만 하고 있었음을
더러운 욕심을 죽이고 난 뒤에야
알게 되더라.
3.
이래서 저래서
형편없는 인간들을
운운하면서
‘ 제 생각이 잘못됐습니까? ’
라고 묻는 그 모습에
감추고 싶은
지난 날이
머리 속을 비집고 들어와
부끄럽더라.
IP *.131.127.54
누릿한 삼겹살,
구수한 묵은 김치에
쌈 싸 먹다가...
욕심에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
밥 한 그릇을 더 먹고
낑낑 대며
배를 내밀고
실험실 주위를 맴돌면서도
미련한 욕심을
탓하지 않고
‘먹고 죽은 귀신은
화색이라도 좋타데~‘
둘러 대다가
배 꺼지고
난 뒤에야
‘ 다시는 그러나 봐라...’
공염불 같은
언약으로 자신을 속이더라.
2
삼겹살이
날더러 먹어 달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그놈의 삼겹살이
더럽게 맛이 있어가지고...‘
죄없는 삼겹살만 나무라고 있더라.
세상은 항상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온갖 발광을 하다가 뜻대로 안되니
‘저놈은 나쁜 놈이고
저놈은 형편없는 인간이고
저놈은 더러운 새끼라고
죄없는 남 탓 만 하고 있었음을
더러운 욕심을 죽이고 난 뒤에야
알게 되더라.
3.
이래서 저래서
형편없는 인간들을
운운하면서
‘ 제 생각이 잘못됐습니까? ’
라고 묻는 그 모습에
감추고 싶은
지난 날이
머리 속을 비집고 들어와
부끄럽더라.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09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1278 |
| 4108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1317 |
| 4107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1324 |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1326 |
| 4105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1403 |
| 4104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1404 |
| 4103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1495 |
| 4102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1513 |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1556 |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1618 |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771 |
| 4098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2003 |
| 4097 | 홈페이지 링크 [1] | 舒贇 | 2007.04.02 | 2016 |
| 4096 | 말리지 않은 책임에 대하여 [1] | 김나경 | 2007.03.24 | 2019 |
| 4095 | 숙제 [3] | 자로 | 2006.09.08 | 2020 |
| 4094 | 찾는 것과 만들어진 것 [1] | 백산 | 2007.01.19 | 2021 |
| 4093 | 기차를 타러 나가며 [1] | 미 탄 | 2006.05.13 | 2025 |
| 4092 | 세상읽기1 [2] | 舒贇 | 2007.03.23 | 2025 |
| 4091 | [71] 저절로 취해드는 불빛들 | 써니 | 2008.02.03 | 2025 |
| 4090 | 1 % [2] | 백산 | 2007.08.01 | 20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