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顯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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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내내 아팠다.
감기몸살이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
약 먹고 쉬면 괜찮을 것 같았다.
아니었다.
몸은 추운데
땀은 계속 흘렀다.
머리가 흔들리고
뼈마디가 쑤셨다.
자는 내내 신음이 터져나왔다.
몇 년만에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이었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출근도 못하고 투표도 못했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누워만 있는 것도 벅찼다.
4월부터 매달 영웅 한 명을 정해서
그에게 푹 빠져 살 계획이었다.
4월의 영웅은 '이순신'이었다.
이순신 장군도 이렇게 아펐을까.
'이렇게 아프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글 한줄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지금도 완전하지 않지만
아픈 경험이 내게 뭔가 메시지를 준 것 같다.
아픈 경험에서 의미를 찾고,
그 아픔을 다 경혐하고자 했다.
내게는 이것이 성숙이다.
올해 나의 목표는 성숙이다.
아픈 경험이 나를 성숙의 길로 인도해주는 것 같다.
아프고 싶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아픈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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