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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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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6일 05시 32분 등록

떠나는 남자야, 쩨쩨하게 굴지 말고 옹졸한 가슴을 활짝 펴고

그녀에게 사랑하지만 당신의 꿈을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가거라.

떠나는 여자야, 새침하게 굴지 말고 태평양 앞바다 같은 치마폭을 활짝 펴고

그에게 당신의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위로하고 용기 있게 떠나도록 하라.



그러면 우리가 서푼짜리도 안 되는 빌어먹을 놈의 한을 품을 일이 무엇이겠는가.

안 그래도 바쁘고 벅찬 세상 눈물로 한숨지으며 시절을 잃고 한탄하며 살 일 무엇이겠는가.



바보 등신 머저리 날라리 방구 같은 사내들아

어찌 그리 추잡하고 못되었더란 말이냐. 쫌팽인지 굼벵인지가 도무지 분간이 안 가는 구나.

맹추 같은 여자야

어찌 그리 이상적 낭만에 사로잡혀 끈끈이주걱처럼 끈적인단 말이냐. 딱한 것 같으니라고.



날 때부터 여자는 뼛속까지 이미 어미다.

날 때부터 남자는 철들기 거부하는 게, 새끼다.



그러한즉 인생아, 울지 말라.

박장대소하며 더욱 힘차게 웃어라.

그리고 제대로 살기를 당당히 헤쳐 두려워마라.

삶도 사랑도 아쉬움도 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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