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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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살랑이는 이른 퇴근길
달아오른 공기에 얼굴은 홧홧하게 붉고
정겨운 아파트 담벼락 옆길엔
분분히 떨어져 수놓은 연분홍 벚꽃잎
눈을 들어보니 하늘 가득 붉고 흰 벚꽃 싸리꽃
라일락 향기는 어찌 이리 고울까
연분홍 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서니
달려와 안기는 꽃보다 이쁜 아이
봄이 터져오른다
꽃잎처럼 물방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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