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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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오후 꿈벗 4기 '몽실이'모임이 있었다.
우리들은 만나면 시끄럽다. 수다쟁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난 이들과 함께하면 참 편안해진다.
내가 아주 편하게 나를 온전히 풀어 내어 놓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엔 이들이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도 술잔을 기울였다.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되어 있어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새벽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 시간즈음 연구원 과제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잠을 자는 동안, 술 기운에 숙면을 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머릿속은 온통 과제에 관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칼럼은 뭘 쓰지?
책을 다 일기는 했는데...이번에는 캠벨을 또 어떻게 소개하지?
나는 신화와 함께하는 삶을 통해 얻은건 무엇이고 아쉬운건 무엇이지?
이런 질문들은 미처 잠들지 못하게 했고, 시간이 흐를수로 알콜기운은 머리를 무겁게 했다.
머리속에 생각을 한 광주리 이고 침대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가 벌떡 일어났다.
해야할 일은 많지만, 일단 땀을 좀 흘리고 싶었다.
창 밖에 펼쳐지는 초록 속으로 파고들고 싶었다.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선크림을 바르고 집에서 나와 집 뒷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항상 서재 창가너머로, 침실 창가너머로 펼쳐지는세상, 하지만 가까이에 있어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마는 공간,
한발 한발 내딛는다. 오늘은 약수터를 지나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즈음은 갔다와야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느껴진다. 햇살이 뜨겁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온 몸의 세포들이 반응한다. 그리고는 숨이 차오른다. 헉 ! 헉! 후~~
쉬고 싶다는 열망이 마구 일어난다. 하지만 참아본다. 조금만 더 ..한 발짝만 더...저기 저 눈 앞에 보이는 바위까지만....
그렇게 오름을 계속하는데 모든것에 감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절 부절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흐름에 맞추어 굴러가는 회사에 감사하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 초록 잎사귀들처럼 싱그럽고 맑게 어여쁘게 자라는 아이가 고맙고, 뜨겁다 차갑기를 반복하는 나에 비해 늘 한결같은 옆지기가 고맙고, 가끔은 나를 무장해제 할 수 있는 벗들이 있어 감사하고 무엇보다 요즘 최근 조금은 절제된 생활을 하는 내가 좋고, 매일 2~3시간즈음 책읽기가 거뜬해져 좋고 무엇보다 그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이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나의 날들에 "감사가 깊어지는구나'
나의 일상에 '기쁨이 충만해지는구나'
나의 삶들이 '어여삐 물드는구나'
그러니 더더욱 또 다시 '감사가 깊어지는구나' 그래서 참 행복한 일상들이다.
IP *.128.30.50
우리들은 만나면 시끄럽다. 수다쟁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난 이들과 함께하면 참 편안해진다.
내가 아주 편하게 나를 온전히 풀어 내어 놓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엔 이들이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도 술잔을 기울였다.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되어 있어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새벽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 시간즈음 연구원 과제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잠을 자는 동안, 술 기운에 숙면을 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머릿속은 온통 과제에 관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칼럼은 뭘 쓰지?
책을 다 일기는 했는데...이번에는 캠벨을 또 어떻게 소개하지?
나는 신화와 함께하는 삶을 통해 얻은건 무엇이고 아쉬운건 무엇이지?
이런 질문들은 미처 잠들지 못하게 했고, 시간이 흐를수로 알콜기운은 머리를 무겁게 했다.
머리속에 생각을 한 광주리 이고 침대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가 벌떡 일어났다.
해야할 일은 많지만, 일단 땀을 좀 흘리고 싶었다.
창 밖에 펼쳐지는 초록 속으로 파고들고 싶었다.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선크림을 바르고 집에서 나와 집 뒷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항상 서재 창가너머로, 침실 창가너머로 펼쳐지는세상, 하지만 가까이에 있어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마는 공간,
한발 한발 내딛는다. 오늘은 약수터를 지나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즈음은 갔다와야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느껴진다. 햇살이 뜨겁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온 몸의 세포들이 반응한다. 그리고는 숨이 차오른다. 헉 ! 헉! 후~~
쉬고 싶다는 열망이 마구 일어난다. 하지만 참아본다. 조금만 더 ..한 발짝만 더...저기 저 눈 앞에 보이는 바위까지만....
그렇게 오름을 계속하는데 모든것에 감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절 부절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흐름에 맞추어 굴러가는 회사에 감사하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 초록 잎사귀들처럼 싱그럽고 맑게 어여쁘게 자라는 아이가 고맙고, 뜨겁다 차갑기를 반복하는 나에 비해 늘 한결같은 옆지기가 고맙고, 가끔은 나를 무장해제 할 수 있는 벗들이 있어 감사하고 무엇보다 요즘 최근 조금은 절제된 생활을 하는 내가 좋고, 매일 2~3시간즈음 책읽기가 거뜬해져 좋고 무엇보다 그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이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나의 날들에 "감사가 깊어지는구나'
나의 일상에 '기쁨이 충만해지는구나'
나의 삶들이 '어여삐 물드는구나'
그러니 더더욱 또 다시 '감사가 깊어지는구나' 그래서 참 행복한 일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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