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희 류경민
- 조회 수 2917
- 댓글 수 5
- 추천 수 0
행 복
- 유 치 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아주 깊은 산골에 살았습니다.
우리 마을이름은 '골세양바드레' . 아이라곤 동생과 나.
편지를 쓰며, 각가지 모양으로 저를 찾아오는 편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특히 방학이면 편지로 외부와 소통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암송한 시입니다.
편지를 쓰며 행복해하고 꿈을 키워왔던 저에겐
저를 대변하고, 저를 무척이나 닮아 있는 시였습니다.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 대목이 가장 와 닿습니다. 에메랄드빛이 무슨빛인지도 모르면서 동경했고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는 저를 보았습니다.
애틋한 연분은 왜 진홍빛 양귀비꽃일까.
'애틋한 연분'과 '진홍빛 양귀비꽃'을 알고 싶어 안달했습니다.
양귀비꽃을 모르기에 더욱 그 관계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가슴에 담으면서
받기 보다 하는 사랑을,
그로인해 사랑하였기에 후회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동경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IP *.111.241.162
- 유 치 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아주 깊은 산골에 살았습니다.
우리 마을이름은 '골세양바드레' . 아이라곤 동생과 나.
편지를 쓰며, 각가지 모양으로 저를 찾아오는 편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특히 방학이면 편지로 외부와 소통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암송한 시입니다.
편지를 쓰며 행복해하고 꿈을 키워왔던 저에겐
저를 대변하고, 저를 무척이나 닮아 있는 시였습니다.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 대목이 가장 와 닿습니다. 에메랄드빛이 무슨빛인지도 모르면서 동경했고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는 저를 보았습니다.
애틋한 연분은 왜 진홍빛 양귀비꽃일까.
'애틋한 연분'과 '진홍빛 양귀비꽃'을 알고 싶어 안달했습니다.
양귀비꽃을 모르기에 더욱 그 관계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가슴에 담으면서
받기 보다 하는 사랑을,
그로인해 사랑하였기에 후회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동경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
5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9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623 |
4108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643 |
4107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658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685 |
4105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717 |
4104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727 |
4103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732 |
4102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738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933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934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072 |
4098 | 신(新) 노년과 구(舊) 노년의 다름. | 빈잔 | 2023.03.30 | 1509 |
4097 | 가장 자유로운 시간. | 빈잔 | 2023.03.30 | 1511 |
4096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1542 |
4095 | 편안함의 유혹은 게으름. | 빈잔 | 2023.04.28 | 1542 |
4094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4.19 | 1589 |
4093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1644 |
4092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1667 |
4091 | 1 % [2] | 백산 | 2007.08.01 | 1700 |
4090 | 정서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 빈잔 | 2023.03.08 |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