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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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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5일 08시 56분 등록
첫마음 [ 정채봉 ]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두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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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을 항상 따듯하게 해주시던
지금은 돌아가신 정채봉님의 첫마음입니다.

일상이 힘들어지거나 나태해 질때
첫마음으로 돌아가고자
책상앞에 붙여두고 보고 있습니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나쁘게 변해가려는 나를
지켜주는 글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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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8.04.25 16:26:15 *.128.229.163

시처럼 선동적인 것은 없어요.
고함이기도 하고 불길이기도 하다가
호수이기도 하고 미풍이기도 해요.
시마다 다르고 시인마다 달라요.
그러나 불현듯 인생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게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언젠가의 그 붉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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