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살
- 조회 수 4534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능금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2
이미 가버린 그 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 날에 머물은
이 아쉬운 자리에는
시시각각의 그의 충실만이
익어간다.
보라,
높고 맑은 곳에서
가을이 그에게
한결같은 애무의
눈짓을 보낸다.
3
놓칠 듯 놓칠 듯 숨가쁘게
그의 꽃다운 미소를 따라가면은
세월도 알 수 없는 거기
푸르게만 고인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가 있다.
우리들 두 눈에
그윽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詩 김춘수
한 마디 한 마디 단풍에 물이 들 듯 자연스러운 시
예전에 드라마 시티를 봤는데 거기에서 이 시가 나왔어요.
'충실만이 익어간다'는 구절이 많이 좋았습니다.
IP *.43.49.240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2
이미 가버린 그 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 날에 머물은
이 아쉬운 자리에는
시시각각의 그의 충실만이
익어간다.
보라,
높고 맑은 곳에서
가을이 그에게
한결같은 애무의
눈짓을 보낸다.
3
놓칠 듯 놓칠 듯 숨가쁘게
그의 꽃다운 미소를 따라가면은
세월도 알 수 없는 거기
푸르게만 고인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가 있다.
우리들 두 눈에
그윽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詩 김춘수
한 마디 한 마디 단풍에 물이 들 듯 자연스러운 시
예전에 드라마 시티를 봤는데 거기에서 이 시가 나왔어요.
'충실만이 익어간다'는 구절이 많이 좋았습니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09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1465 |
| 4108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1539 |
| 4107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1545 |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1614 |
| 4105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1637 |
| 4104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1661 |
| 4103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1802 |
| 4102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1822 |
| 4101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1841 |
| 4100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1901 |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2071 |
| 4098 | 숙제 [3] | 자로 | 2006.09.08 | 2109 |
| 4097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2118 |
| 4096 | 찾는 것과 만들어진 것 [1] | 백산 | 2007.01.19 | 2125 |
| 4095 | 기차를 타러 나가며 [1] | 미 탄 | 2006.05.13 | 2126 |
| 4094 | ACT II. [1] | 정재엽 | 2006.05.11 | 2127 |
| 4093 | 홈페이지 링크 [1] | 舒贇 | 2007.04.02 | 2127 |
| 4092 | 연구원, 앞으로 일년 [9] | 정경빈 | 2006.04.11 | 2130 |
| 4091 | -->[re]지붕- 내려다보는 기쁨 [1] | 구본형 | 2006.08.19 | 2132 |
| 4090 | [14] 워크아웃 [1] | 오세나 | 2005.08.01 | 21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