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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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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9일 15시 38분 등록
지난 12월에 하나아트에 갔어요.
제 결혼 때 신부화장을 해준 언니가 준 유리편지를 액자하러 갔지요.
그 편지를 잘 간직하고 싶었어요. 깨지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액자하러 들어간 곳에서 화가 김점선님의 전시회가 있었는데
아이를 키우다 조금 지친 내맘을 돌아다보게 하는 말씀이 있어
수첩 맨 뒤쪽에 적어 놓고 곧잘 읽습니다.


어른들은 쉽게 지친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즐겁다.
어른들은 미리 지친다.
아이들은 불행이 닥쳐와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어른들은 불행이 오기 전부터
미리 느낀다.
지나간 후에도 그냥 느낀다.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아프카니스탄 전쟁의 폐허속의 어린이들 사진으로
오브제한 작업들밑에 붙여둔 작가의 시'

아,
내 마음모습 아이이고 싶은데
어른이다.
나는 아이이고 싶은데
어른이다.
나는 아이처럼 웃는 어른이 되고 싶다.
즐겁게
IP *.193.1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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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4.30 02:44:49 *.231.57.27
'까르르' 아이가 웃을 땐 이쁜 목젓이 보이죠.
저도 그렇게 한 번 웃어보고 싶네요.
군더더기 잡 생각들 다 털어버리고 아주 단순하고 크게 웃어보고 싶군요.

훈훈하면서 싱그러운 하늬 바람 일렁이는 청보리 밭 사잇길로 달려보고도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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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8.04.30 08:58:13 *.248.16.2
그래서 저두 아이들이 좋아요~ ^^ 별 생각없으니까 ㅎㅎ 님처럼 저도 '아이 어른'으로 남고싶네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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