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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이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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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0일 11시 07분 등록


기 도
임 찬 순


하늘이여
저 오월의 출렁이는
강물 위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살게 하소서

유월의 무성함 찔레꽃처럼
뻐꾸기 소리처럼
싱그럽게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풀어놓은
여름 들녘의
소나기처럼 살게 하소서

칼바람 부는 십 이월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눈보라처럼 기운차게 사고 싶습니다.



진 달 래
임 찬 순

우리 집 상머슴
봄 나무 지게 위에
얹힌 진달래
나비도 춤춘다

배고파
머슴 허리를 펴면
산자락 가득히
불타는 진달래

이웃 마을 순이야
상머슴의 맏딸아
네 속살이 저 꽃 속에서
웃고 있구나

칼 같은 아버지의 꾸짖음
밤마다 강물 소리에
귀를 씻고
열 여덟 내 나이
자꾸 목이 말라

순이야
저 나비 날개
휘젓는 소리 연분홍 진달래 잎 지는 소리
내 자꾸
산 끝으로 달리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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