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옥
- 조회 수 2791
- 댓글 수 2
- 추천 수 0
기 도
임 찬 순
하늘이여
저 오월의 출렁이는
강물 위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살게 하소서
유월의 무성함 찔레꽃처럼
뻐꾸기 소리처럼
싱그럽게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풀어놓은
여름 들녘의
소나기처럼 살게 하소서
칼바람 부는 십 이월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눈보라처럼 기운차게 사고 싶습니다.
진 달 래
임 찬 순
우리 집 상머슴
봄 나무 지게 위에
얹힌 진달래
나비도 춤춘다
배고파
머슴 허리를 펴면
산자락 가득히
불타는 진달래
이웃 마을 순이야
상머슴의 맏딸아
네 속살이 저 꽃 속에서
웃고 있구나
칼 같은 아버지의 꾸짖음
밤마다 강물 소리에
귀를 씻고
열 여덟 내 나이
자꾸 목이 말라
순이야
저 나비 날개
휘젓는 소리 연분홍 진달래 잎 지는 소리
내 자꾸
산 끝으로 달리고 싶구나.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9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623 |
4108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643 |
4107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658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685 |
4105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717 |
4104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727 |
4103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734 |
4102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738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933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934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072 |
4098 | 신(新) 노년과 구(舊) 노년의 다름. | 빈잔 | 2023.03.30 | 1511 |
4097 | 가장 자유로운 시간. | 빈잔 | 2023.03.30 | 1512 |
4096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1543 |
4095 | 편안함의 유혹은 게으름. | 빈잔 | 2023.04.28 | 1543 |
4094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4.19 | 1590 |
4093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1645 |
4092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1667 |
4091 | 1 % [2] | 백산 | 2007.08.01 | 1701 |
4090 | 정서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 빈잔 | 2023.03.08 | 1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