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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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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5일 23시 21분 등록
안녕하세요. 빠르미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궁금한게 있는데 여러 전문가님 생각을 듣고싶네요

제 생각에는 외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들보다 급여는 작을까요?
신문지상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그들에 비해 우리가 효율적이지 못한 것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하는 일들이 일부 비효율적인 부분이 없지 않으나 업무처리상 필요한 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에 대해 주변에서 왈~
우리가 그들보다 잘살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는데..왠지 정답은 아닌것 같고 근본적인 어떤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외국의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이 많으니 제3국의 초과이윤을 본국으로 가져와 그 일부를 외국직원들에게 주기 때문에 급여가 우리보다 높은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초과이윤에는 기술로얄티 등 여러가지도 포함되겠죠

두번째로는 국내시장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인구(?)가 많다보니지역적으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드는데요.

물론 시장을 외국으로 확장하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될 경우를 예로 들면 말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선진국이 되기전까지는 직장인들은 계속 과중한 업무를 해야 하는지요?

세번째로는 급여는 비슷하나 의식주 특히 집값이 너무 높아서 실질소득이 작아서 그렇게 보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왜 우리 직장인은 그렇게 과도한 야근을 하는 것일까요?




IP *.17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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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8.05.07 11:53:58 *.120.97.115
안녕하세요. 빠르미님.

기대하시는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현재 외국(일본)에서 외국기업에 근무하는 터라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직장인 이라던가 외국기업이라던가 하는 단어들의 개념이 너무 넓습니다.
어느 정도 의미있는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비교하시려는 대상을 명확하게 정의하시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업규모라던가 분야 등등.

특별히 정의를 하지 않고, 3가지 말씀하신 것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첫째, 외국에는 다국적기업이 많아 초과이윤을 본국으로 가져온다고 하셨는데 초과이윤의 정의가 애매합니다. 기업의 특성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이기 때문에 초과이윤이란 표현보단 생산성이 높다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다국적기업의 자금이동에 대해서, 특히 소득세율이 낮은 나라로 소득을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각국마다 소득세 징수를 엄격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초과이윤으로 인해 외국직원들의 급여가 높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국내시장에 비해 노동인구가 많은 고로 급여가 낮다는 부분은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노동인구의 질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국내의 노동인구가 많다는 것은 한정된 시장에 대해서이지, 전체 시장에 대해서는 아닌 듯 합니다.
특히 한국제조업의 경우,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이행이 늦어지고 있어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노동인구도 부족해서 외국에서 수입하는 형편이지요.

세째, 실질소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집값 등 소득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지요.
그러나 교통비 등은 한국이 대단히 저렴한 국가이죠.
전세 등 제도적 지원도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제도구요.
참고로 일본에서 국내 기차여행 하는 것보다 한국에 비행기 타고 가는 게 더 쌀 때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급여수준은 보통 국가 전체의 경제수준과 개별기업의 생산성이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조업 노동인력의 급여수준이 낮은 나라로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옮기는 것이나 같은 나라에서도 1인당 생산성이 높은 기업의 급여액이 높은 것을 보면 대략 그렇다는 말이지요.

과도한 야근에 대해선 야근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렵네요.
저 자신 한국의 벤처기업에서 오래 있었던 터라 개별직원의 생산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본기업은 과장 이하의 비관리직의 경우에는 대부분 야근수당을 인정합니다. 야근수당은 일반적으로 주간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각 기업은 야근의 작업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한국도 대기업 공장등은 마찬가지겠지요.

야근의 원인이 회사측의 비효율적인 경영에 있는 건지,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에 있는지 냉정하게 보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산성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비효율적인 경영의 한 모습이긴 합니다만.

외국에서도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하는 멤버들은 야근 밥먹듯이 합니다.
물론 그만큼 보수도 세구요.

업무의 성격이나 보수체계, 국가 전체의 고용안정성이나 사회안전망 등이 연결된 문제라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이제 고용불안과 급여격차확대 등은 이미 한 국가의 영역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대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죠^^

빠르미 님이 정말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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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미
2008.05.11 23:17:49 *.177.213.5
두리뭉실한 문의에 대해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문의드린것은 건설분야 특히 토목분야였는데 문의차체가 좀 어설픈것 같아 개인적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문의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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