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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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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03시 30분 등록
꽃씨를 거두며

언제나 먼저 지는 몇 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 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를 책임지는 일이어야 함을 압니다.
시드는 꽃밭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어 주먹에 쥐며
이제 기나긴 싸움은 다시 시작되었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삶에서 죽음까지를 책임지는 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에 대한 씨앗의 사랑임을 압니다.

詩 도종환



할아버지를 참 많이 따랐습니다. 어렸을 적 두살터울의 형제들이 싸운다고 같은걸로 사오신 새우깡 4봉지를 기억합니다. 지팡이 짚으시며 오시던 할아버지의 모습도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지금은 편안한 곳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 우리 할아부지께서는 제가 집 떠나 이곳에 올때도 둥지를 떠나는 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전 이 시를 볼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의 삶 죽음까지 책임 지는 것 그런 사랑을 보여주신 분
그런 사랑을 여러분도 분명 받고 있을 것이고, 또 해 나가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43.4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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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6.26 07:19:54 *.244.220.254
저도 무척 좋아하는 시(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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