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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2008년 5월 23일 09시 28분 등록
2007년 2월 '생명평화결사'에서 진행하는 간디학교에 갔었습니다.
그 짧은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삶은 정말 피폐했었습니다.

열등감에 휩싸여 있었고 나를 무시하는 그들 뒷편에서 눈물 흘렸습니다.
마음 편하게 일을 하려면 차라리 가슴속의 열정은 숨기는 편이 나았습니다.
뒷목은 늘 뻣뻣했고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결국 회사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만 일하며 버티다 감옥탈출하는 것 마냥 퇴근하는 그런 삶을 계속했었지요.

이렇게 살다가는 조만간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며칠 쉬다 올 생각으로 그곳에 갔었습니다.
오랫만에 바위에 누워 오전 햇살을 맘껏 쬐고 산속의 맑은 공기를 들여마셨습니다.
그리고 통기타 소리와 함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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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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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잔한 노래를 통해 배운 것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상처를 주는 그들과
적의감으로 까칠하게 행동했던 나는
둘이 아니었습니다.
풀꽃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은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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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5.23 10:35:19 *.221.78.72
성은님, 오랫만입니다.
거년, 숲 포럼 마치고 돌아 오던 길에 시내 버스에서 성은 님의 간디학교 체험담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당시 ,
'아릿답고 젊은 처자가 어쩜 알토란마냥 이리 야무진 생각을 품고 있을꼬?'
마음 속으로 큰 박수 보냈었지요.
풀꽃, 예쁘고 사랑스러워 저도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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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6.01 09:31:23 *.36.210.11
언제 들려줄래? 나에게도 불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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