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
- 조회 수 389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방금 알게 된 시입니다
어느 분이 잘가는 카페에 올려주셨네요
반가워서
이곳에 보듬고 왔습니다
쉰이 그리 아름다운 나이라니 ....기다려보지요. 기대합니다
좋은 봄날 되세요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29 | 여행길에서 [1] | 현운 이희석 | 2008.05.23 | 3231 |
1828 | 소년 [3] | 권기록 | 2008.05.23 | 2966 |
1827 | 식사법- 강유미 [2] | 눈큼이 | 2008.05.24 | 3433 |
1826 | 이브의 천형 중에서 | 이선이 | 2008.05.26 | 2818 |
1825 | 나무,폭포,그리고 숲/박남준 | 지혜의숲 | 2008.05.26 | 3498 |
1824 | 결혼(結婚) [3] | 거암 | 2008.05.26 | 3270 |
»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1] | 걷기 | 2008.05.26 | 3899 |
1822 | 나두 시 하나~ [8] | 박안나 | 2008.05.27 | 3011 |
1821 | 봄 - 이성부 [2] | 김용빈 | 2008.05.27 | 3249 |
1820 | 나는 이렇게 죽고싶다 [6] | 이수 | 2008.05.27 | 3625 |
1819 | 흔들리며 피는 꽃 [1] | 미수 | 2008.05.27 | 2991 |
1818 | 나무 1 [10] | 아름다운놈 | 2008.05.28 | 3542 |
1817 | 약속을 하지 않아도 - 김옥진 | 류춘희 | 2008.05.28 | 3098 |
1816 | 집은 아직 따뜻하다 [2] | 김보희 | 2008.05.30 | 3200 |
1815 | 백석--"국수" [5] | 블루마린 | 2008.05.31 | 4166 |
1814 | 아버지의 마음 | 이선이 | 2008.05.31 | 2953 |
1813 | 가을이 오면 [1] | 이선이 | 2008.05.31 | 3370 |
1812 | 유월 숲에는 | 이선이 | 2008.05.31 | 2794 |
1811 | 시를 쓰는 마음 [1] | 이선이 | 2008.05.31 | 3069 |
1810 | 희망을 너무 크게 얘기했나(펌) - 장영희 [2] | 앨리스 | 2008.05.31 | 2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