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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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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13시 54분 등록

<집은 아직 따뜻하다> 시집에 나와있는
시 중에 한 편입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삶의 모시리에 다치는 날 변경연에 오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따뜻한 국수 먹고 가듯이, 뭔가 희망을 느끼며 가구요.
종종 또 오겠습니다.
IP *.251.11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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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5.31 05:56:34 *.221.78.72
울고 싶은 순간들이 있고말고요.
오세요, 그럴 적엔 변경연에 오세요.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으실 때엔 이 곳으로 오세요.

이 곳의 어딘가엔 김보희 님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어머니 손길 같은 글이 기다리고 있어 그대를 위로해 주실테니까요.

'국수가 먹고 싶다' 참 좋은 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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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희
2008.05.31 13:47:17 *.251.117.160

한희주님의 덧글을 읽으며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00^
좋은 시라고 말해주시니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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