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희
- 조회 수 3200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집은 아직 따뜻하다> 시집에 나와있는
시 중에 한 편입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삶의 모시리에 다치는 날 변경연에 오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따뜻한 국수 먹고 가듯이, 뭔가 희망을 느끼며 가구요.
종종 또 오겠습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29 | 여행길에서 [1] | 현운 이희석 | 2008.05.23 | 3231 |
1828 | 소년 [3] | 권기록 | 2008.05.23 | 2966 |
1827 | 식사법- 강유미 [2] | 눈큼이 | 2008.05.24 | 3433 |
1826 | 이브의 천형 중에서 | 이선이 | 2008.05.26 | 2818 |
1825 | 나무,폭포,그리고 숲/박남준 | 지혜의숲 | 2008.05.26 | 3498 |
1824 | 결혼(結婚) [3] | 거암 | 2008.05.26 | 3270 |
1823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1] | 걷기 | 2008.05.26 | 3900 |
1822 | 나두 시 하나~ [8] | 박안나 | 2008.05.27 | 3011 |
1821 | 봄 - 이성부 [2] | 김용빈 | 2008.05.27 | 3249 |
1820 | 나는 이렇게 죽고싶다 [6] | 이수 | 2008.05.27 | 3625 |
1819 | 흔들리며 피는 꽃 [1] | 미수 | 2008.05.27 | 2991 |
1818 | 나무 1 [10] | 아름다운놈 | 2008.05.28 | 3542 |
1817 | 약속을 하지 않아도 - 김옥진 | 류춘희 | 2008.05.28 | 3098 |
» | 집은 아직 따뜻하다 [2] | 김보희 | 2008.05.30 | 3200 |
1815 | 백석--"국수" [5] | 블루마린 | 2008.05.31 | 4166 |
1814 | 아버지의 마음 | 이선이 | 2008.05.31 | 2953 |
1813 | 가을이 오면 [1] | 이선이 | 2008.05.31 | 3370 |
1812 | 유월 숲에는 | 이선이 | 2008.05.31 | 2794 |
1811 | 시를 쓰는 마음 [1] | 이선이 | 2008.05.31 | 3069 |
1810 | 희망을 너무 크게 얘기했나(펌) - 장영희 [2] | 앨리스 | 2008.05.31 | 2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