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이
- 조회 수 3368
- 댓글 수 1
- 추천 수 0
가을이 오면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IP *.142.150.131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9 | 종교와 인본주의 [7] | albumin | 2008.06.01 | 3306 |
2308 | [100] 그리운 날에 [12] | 써니 | 2008.06.01 | 3352 |
2307 | [99] 미풍 [4] | 써니 | 2008.06.01 | 3277 |
2306 | 추석 [3] | 한희주 | 2008.06.01 | 3049 |
2305 | 오늘 같은 날 - 이시영 [1] | 연두빛기억 | 2008.05.31 | 2924 |
2304 | 연필로 쓰기 - 정진규 [1] | 연두빛기억 | 2008.05.31 | 4033 |
2303 | 술에 취한 바다 -이생진 [3] [3] | 홍정길 | 2008.05.31 | 5138 |
2302 | 그리움이 봄이라면_8 [1] | 개구쟁이 | 2008.05.31 | 3032 |
2301 | 희망을 너무 크게 얘기했나(펌) - 장영희 [2] | 앨리스 | 2008.05.31 | 2773 |
2300 | 시를 쓰는 마음 [1] | 이선이 | 2008.05.31 | 3067 |
2299 | 유월 숲에는 | 이선이 | 2008.05.31 | 2793 |
» | 가을이 오면 [1] | 이선이 | 2008.05.31 | 3368 |
2297 | 아버지의 마음 | 이선이 | 2008.05.31 | 2951 |
2296 | 백석--"국수" [5] | 블루마린 | 2008.05.31 | 4164 |
2295 | 집은 아직 따뜻하다 [2] | 김보희 | 2008.05.30 | 3199 |
2294 | 약속을 하지 않아도 - 김옥진 | 류춘희 | 2008.05.28 | 3096 |
2293 | 나무 1 [10] | 아름다운놈 | 2008.05.28 | 3540 |
2292 | 흔들리며 피는 꽃 [1] | 미수 | 2008.05.27 | 2989 |
2291 | 나는 이렇게 죽고싶다 [6] | 이수 | 2008.05.27 | 3623 |
2290 | 봄 - 이성부 [2] | 김용빈 | 2008.05.27 | 3247 |